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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SK에코플랜트, 재무개선 속도…IPO 10조원 목표 달성할까?

올 3분기 부채비율 339.9%…지난해 말 대비 92.2% 감소
TSK코퍼레이션 등 수차례 자산 매각…투자 재원 확보
친환경사업 M&A로 기업체질개선…기업가치 ‘극대화’

[FETV=김진태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기업가치 10조원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바꾸는 것은 물론 재무건전성을 한껏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SK에코플랜트가 목표한 IPO까지 2년여 남은 시간을 통해 기업가치 10조를 이룰 수 있을지 이목이 모아진다.

 

◆부채·유동비율·차입금의존도 모두 우상향=23일 FETV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에코플랜트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에코플랜트의 재무건전성이 우상향하고 있다. 재무건전성을 가늠할 때 사용되는 지표인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차입금의존도 모두 개선되고 있어서다.

 

SK에코플랜트의 올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339.9%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400%가 넘는 432.1%였다. 9개월만에 부채비율이 92.2%p 감소한 것. 부채비율이 이토록 급감한 이유로 자본증가를 꼽는다. 지난해 말 대비 자본이 23.9% 오른 1조4396억원을 기록해서다. 부채도 2.5% 감소한 4조894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동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개선세를 나타낸다. 올 3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121.7%로 전년 말 대비 유동비율(102.3%)보다 19.4% 올랐다. 분모가 되는 유동부채를 줄인 게 주효했다. 유동부채는 3조2472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3조6186억원)보다 3714억 감소했다. 

 

차입금의존도도 낮아졌다. 지난해 말 15.6%를 기록한 차입금의존도가 올 3분기 기준 12.9%를 기록한 것. 차입금의존도를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차입금을 줄여서다. 올 9월말 기준 차입금은 8195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9647억원)보다 1452억원 줄었다. 비율로 보면 9개월만에 15.1% 감소한 수치다.

◆재무부담 낮추고 투자 재원 마련하고=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재무부담을 덜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수 차례 매각한 것. SK에코플랜트는 TSK코퍼레이션의 지분 16.7%를 1969억 원에 매각한 데 이어, 600억 원 규모의 강남주택문화관 부지도 매각했다. SK에코플랜트는 또 올 초 자회사 SK티엔에스를 매각하며 2900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 13일 있었던 임시주주총회서 플랜트 사업부문 분할합병 안건을 승인한 이유도 재무부담을 낮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수익성이 낮은 플랜트 부문을 떼내면 기업가치 확대에 긍정적이라는 것. 플랜트 사업부문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됐다.

 

SK에코플랜트는 물적분할과 함께 지분 매각도 알렸다.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미래에셋증권과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매각해 4500억 원을 확보했다. 투자 재원 확보를 처분 목적으로 밝혔다. 

 

◆사업구조 ‘친환경’으로 확 바꿔…볼트온 전략 구사=지속적인 재무 개선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친환경사업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실탄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실제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볼트온 전략을 구사해 폐기물처리 기업 10곳을 인수했다. 볼트온 전략은 유사 기업이나 연관된 기업을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노리는 경영전략이다. 

 

SK에코플랜트가 처음으로 폐기물처리 기업을 인수한 것은 2020년 11월이다. 당시 종합 환경 폐기물 업체 환경시설관리(전 EMC홀딩스)를 1조원 상당에 지분 100%를 인수한 뒤 올해만 9곳의 폐기물처리 기업을 더 사들였다.

 

SK에코플랜트는 이후 지난 1월 경주 폐기물회사 와이에스텍을 1600억원에 인수했고 지난 6월 대구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업체 삼원이엔티를 357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달 글로벌 사모펀드(PEF)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던 클렌코를 2151억원에 인수한 뒤 대원그린에너지를 570억원에, 새한환경은 980억원에 각각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