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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 시작한 중국, “내년 투자 매력 높다”

금리인하·규제완화 등 경제안정 추진…오미크론 확산은 변수

 

[FETV=성우창 기자] 중국 정부가 각종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내년 중국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을 높게 보고 있다.

 

22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주식시장 성장세는 다소 부진했다. 중국상해종합지수가 연초(3502.96) 대비 약 3%대 성장에 그쳤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중국 지수(MSCI China)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MCHI는 약 23% 하락했다. 그에 반해 뉴욕 3대 증시(다우·나스닥·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는 연초 이후 평균 20% 가까이 상승했다. 이외 영국·유로존 등 선진국 증시도 비교적 큰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상빈기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가 장애물이었다. 부동산 시장, 인터넷 기업, 해외 상장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정부 규제 리스크가 이어졌다. 헝다 사태로 부각된 부동산 산업 위축,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 전력 대란,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등도 악재였다. 중국 국무원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8%대를 기록한 후 내년 약 5%대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금투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중국 증시 전망에 긍정적이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가 최근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0개월 만에 0.05%포인트 인하했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대비되는 행보다. 이달 10일까지 진행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년 안정적 경제정책 기조로 '적극적인 재정정책', '온건한 통화정책'을 강조했다. 예비회의 격인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를 예고했다. 

 

또한 내년 가을에는 중대 정치행사인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 정부는 큰 정치 이벤트 전 경기친화적 정책을 시도한다. 특히 전당대회 전 1년간 중국 주식 시장은 활황을 보여왔다.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공동부유' 비전에도 첨단 기술,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투자, 제조업 업그레이드 등을 집중키로 했다. 올해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변재일 한화자산운용 WM솔루션운용팀장은 "각종 산업이 성장을 이끌고 부동산 섹터의 리스크가 적절히 관리될 수 있다면, 중국시장 가치 재평가를 위한 기본 토대는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가장 큰 걸림돌은 오미크론 변이 재확산이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실시했던 국가에서 다시 봉쇄를 결정하거나 여행 제한 조치를 검토하는 중이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와 이에 따른 후폭풍 우려가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LPR 인하 당일 중국상해종합지수는 1.07% 하락, 그 다음날 0.88% 상승으로 변동폭이 적어 시장은 그리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추세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시장을 떠나기보다 단기적으로 방어주 성격이 강한 내수 업종 비중을 확대해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