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말 진행된 연탄나눔 행사에서 봉사 참여 임직원과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메리츠화재]](http://www.fetv.co.kr/data/photos/20211250/art_16396986615977_9c9521.jpg)
[FETV=홍의현 기자] 메리츠화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고객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를 위한 가치 경영에 중심을 두고 있다. 아직 타사와 비교했을 때 미진한 ESG 성적이지만,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보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다.
■ 복지 사각지대를 향한 나눔경영
메리츠화재는 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차상위 계층에 대한 긴급지원사업 분야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들에게는 최저 생계유지에 필요한 비용이나 치료 및 의료서비스, 긴급 주거 마련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활동은 지역자치단체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부터는 임직원 급여의 자투리 돈을 모아 만든 ‘나눔 펀드’를 통해 소아암, 심장병 환자들의 수술비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소외이웃을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중증 발달장애인 재활프로그램 지원, 장애인 생활자 후원사업, 저소득 가정 맞춤형 식생활 지원, 청소년 금융교육 등을 진행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 60여 명이 직접 나선 ‘면 생리대 만들기’ 봉사활동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에너지빈곤층 난방비 및 방한용품 지원, 치매 어르신의 인지력 향상 프로그램 지원, 주거사무 통합형 창업지원, 재난 피해 가정 장학금 지원 등 활동에 약 25억원을 후원했다. 이처럼 메리츠화재가 복지 사각지대 계층 긴급지원에 사용한 금액은 지난 3년간(2018~2020년) 총 64억원에 달한다. 긴급지원비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3년간 메리츠화재가 나눔활동에 사용한 기금 액수. [자료 메리츠화재 홈페이지]](http://www.fetv.co.kr/data/photos/20211250/art_16396986834135_8abfc3.bmp)
2007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소외계층의 겨울나기 연탄 지원 사업’도 눈에 띈다. 메리츠화재는 겨울이면 수천만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관련 기관에 기부하면서 임직원들이 직접 연탄 배달 봉사에 나서는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고객과 함께한 100년, ‘최고’의 가치 실현한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922년 국내 최초의 보험사로 설립돼 내년이면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끌며, 백년해로한 부부처럼 한번 맺은 고객과의 인연을 평생 잇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를 위해 기본과 신뢰를 중시하면서 보험원칙과 법규, 윤리를 준수해 고객 중심의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준법‧윤리경영 선언은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집대성했다.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고 수익 창출에서만 일류가 되는 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선언문에는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고객 우선 ▲법규 준수 ▲신의 성실 ▲시장 질서 존중 ▲경제윤리 준수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임직원의 비윤리적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클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이 규범을 위반하거나 잠재적으로 반윤리적일 수 있는 행위까지도 신고할 수 있는 범위에 넣으면서 책임경영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사회는 김용범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돼 독립성을 지키고 있다. 또한 김 부회장이 직접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책임경영을 이뤄나가고 있다. 산하에는 감사위원회, 보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을 두면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여성인 김명애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이사회 다양성에 대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있다.
■ ‘사회·지배구조’ 대비 ‘환경경영’ 부문은 미흡
메리츠화재는 ESG 중 ‘E’에 해당하는 환경 부문에 있어서는 주요 보험사들과 비교했을 때 미흡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ESG경영위원회’ 설치 등 향후 지속가능경영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올해 발표한 국내 상장 보험사들의 ESG 등급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는 이중 최하위에 해당하는 종합 B등급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같은 등급으로, 사회(S)와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B+등급을 얻었지만, 환경(E) 부문에서 D등급을 기록해 종합등급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더 건강한 손해보험사로 태어나기 위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과 임직원·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자랑스러워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