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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중흥에 넘어간 대우건설 앞날은?

[FETV=김진태 기자]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그룹이 독자경영과 재무구조개선을 약속하면서 대우건설이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상위건설사로 도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중흥그룹이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대우건설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2조1000억원가량으로, 입찰가의 2% 범위 안에서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만 거치면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작업은 마무리된다. 중흥그룹은 이달 중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심사기간이 2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내년 2월 중순에는 모든 절차가 끝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대우건설은 11년 만에 새주인을 찾게 된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건 중흥에겐 ‘제2의 창업’과도 같다”며 “대우와 한 가족이 되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대우건설에 대한 독립경영과 임직원에 대한 고용승계 보장을 약속한 바 있다”며 “안정적인 기업경영을 저해해왔던 높은 부채비율을 낮춰나가고, 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한 필수요건인 임직원 처우개선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대우건설의 독자경영 방침과 재무구조개선을 다시 한번 확약하면서 대우건설과 중흥그룹 간 시너지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은행 체제에선 공격적인 해외수주나 사업확장에 소극적이란 평가를 받았던 만큼, 중흥그룹에서 지원을 받는다면 대우건설이 건설업계 상위로 올라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택지개발 사업을 주로 하는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에 시공을 맡기거나, 도시정비사업에 중흥 계열사와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하는 등 방식으로 대우건설의 사업이 확대될 수 있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이날 “대우는 좋은 인재풀을 가지고 있지만 결정권자가 없어 못하는 사업이 많았다”며 “반면 중흥은 70~80%를 독자개발(택지개발) 하기 때문에 대우가 중흥에 협조받을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중흥그룹과의 M&A가 마무리되면 재무건전성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재도약의 토대를 마련해 본격적인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편입으로 몸집이 커지는 중흥그룹은 재계 47위에서 21위로 단숨에 성장하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중흥그룹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47위다. 대우건설은 9조8470억원으로 이를 합하면 19조540억원이다. 20위 미래에셋(19조3330억원) 뒤를 바짝 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