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2 (금)

  • 맑음동두천 -5.0℃
  • 맑음강릉 1.3℃
  • 맑음서울 -4.4℃
  • 구름조금대전 -1.0℃
  • 맑음대구 -0.8℃
  • 맑음울산 0.0℃
  • 광주 -1.4℃
  • 맑음부산 1.0℃
  • 흐림고창 -3.2℃
  • 흐림제주 3.2℃
  • 맑음강화 -4.5℃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0℃
  • 구름많음강진군 -0.6℃
  • 맑음경주시 -0.4℃
  • 맑음거제 0.8℃
기상청 제공


건설·부동산


[워치+]건설업계, 중흥發 판도변화 예고...'중흥-대우건설'연합군 출격

중흥토건·중흥건설·대우건설 시공능력평가액 총 11조9177억원
대우건설 인수, ‘인지도 상승’과 ‘사업확장’ 등 양측에 ‘윈윈’
내부변화 최소화…임직원 고용승계·처우개선 등 독립경영 보장

[FETV=김진태 기자] 중흥건설이 결국 대우건선 인수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이 중흥그룹 품에 안기면서 건설업계는 중흥건설발(發)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건설시장에 '중흥-대우'연합군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중흥그룹내 계열사인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에 대우건설이 더해지면 두자릿수에 머물렀던 시공 순위는 단박에 3위로 수직 상승했다. 새주인을 찾지 못해 잠시 주춤했던 대우건설의 사업 확장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흥건설과 대우건설의 국내외 건설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대우건설 주식 50.75% 인수…대우건설 최대주주 ‘발돋움’=중흥그룹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주식 2억1093만1209주)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로써 중흥그룹은 지난 7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8월 주식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정밀 실사 등을 거쳐 본계약까지 마무리했다. 한두 달 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이뤄지고, 대금 납부까지 완료하면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최대주주로 올라서면 많은 것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먼저 매년 국토부에서 내놓는 시공능력평가순위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흥그룹내 건설 분야를 담당하는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각각 2조585억원, 1조1302억원인데 여기에 대우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 8조7290억원을 더하면 총 11조9178억원이 된다. 현재 시공능력평가순위 3위에 랭크된 GS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 9조9286억원보다 1조9892억원 많다. 파란이 예고되는 이유다.

 

◆위험한 투자 꺼리는 산업은행보단 낫다 지적…업계 “사업확장 기대”=대우건설 입장에서도 중흥그룹에 매각되는 게 좋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중흥그룹에 인수되는 편이 산업은행 체제에 있던 대우건설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것.

 

대우건설은 그간 공격적인 해외수주나 사업확장에 소극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건설업계는 이같은 이유를 들어 산업은행 관리 아래에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은행 특성상 위험한 투자를 기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흥그룹이 최대주주가 된다면 대우건설의 공격적인 해외수주나 사업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건설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중흥그룹 입장에서도 대우건설 인수가 향후 대형 사업을 수주하고 규모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대우건설이 지닌 인지도가 중흥그룹 인지도 상승에 도움을 준다는 것. 중흥그룹은 그간 호남이나 충청 시장에서는 입지가 강했지만,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중흥그룹이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수주한다면 서로 ‘윈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직원 처우 불안 불식시킨다…브랜드 통합도 없어=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발생하는 내부변화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임직원의 독립경영을 보장한 것.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노조와의 협의에서 ▲임직원 고용승계 ▲건설업계 최고 수준 임직원 처우 ▲내부 승진 보장·능력 중심 발탁 인사 ▲부채비율 개선 등을 약속했다. 실제 중흥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284%에 달하는 대우건설 부채비율을 105%까지 낮춘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그룹의 주거 브랜드 ‘중흥 S클래스’와 대우건설의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의 통합도 없을 전망이다.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과정’에서 대우건설 경쟁력이 떨어지고 임직원 처우도 나빠질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대우건설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어떤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자 한다”며 “모든 임직원들이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 그리고 신뢰와 협력으로 뭉친다면 제가 꿈꾸는 대우건설과 임직원 모두가 꿈꾸는 기업이 하나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