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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상위 10~30%, '소득' 줄고 '자산' 늘었다

 

[FETV=홍의현 기자] 소득 상위 10~30%(세전 가구연소득 7000만원 이상, 1억2000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대중부유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자신들의 소득이 줄어든 반면, 총자산은 19.5% 늘어났다고 밝혔다.

 

5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대중부유층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1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소득은 감소하고 부동산과 주식을 중심으로 자산은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소득이 적어졌다는 응답자 비중은 26.0%로, 많아졌다는 응답(23.0%)에 비해 높았으며, 소득의 감소폭도 증가폭에 비해 훨씬 크게 나타났다. 소득이 늘었다는 응답자 중 대부분(20.3%)은 소득 증가분이 10% 이내인 반면, 소득 감소자의 경우 10% 이상 줄었다는 응답도 11.4%에 달했다. 소득 감소자의 68.3%는 근로소득, 31.9%는 사업소득이 하락한 반면, 소득 증가자의 경우 87.2%가 근로소득, 31.6%가 금융소득이 상승했다.

 

대중부유층의 총자산은 9억1374만원으로 전년(7억6473만원) 대비 1억4901만원(19.5%) 증가했다. 부동산 평가액은 평균 7억5042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4143만원 증가한 반면, 금융자산은 1억2077만원으로 오히려 516만원 감소했다. 팬데믹 기간 중 보유한 부동산의 규모가 커졌다는 응답자는 37.8%로, 줄었다는 응답자 비중 6.8%를 크게 상회했다.

 

주식 보유가 증가했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29.0%로, 감소했다는 응답(13.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대중부유층의 18.2%는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2041만원이었다. 총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은 78.7%로 전년 대비 2.1%포인트(p) 높아져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중 소득과 자산가치의 변동은 대중부유층의 만족도와 근로가치 인식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소득과 부동산이 늘어난 응답자의  42.6%, 35.3%가 팬데믹 이후 가계생활 수준에 대해 만족하는 반면, 소득 감소자의 49.1%, 부동산 감소자의 64.5%는 불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근로활동의 가치가 낮아졌다는 응답이 28.7%로, 높아졌다는 의견(15.5%)보다 약 두 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활동 가치가 낮아졌다고 인식하는 이유로는 ‘자산가격의 상승에 비해 근로소득 증가가 적기 때문’이 46.1%, ‘물가상승에 비해 근로소득은 오르지 않아서’가 33.4%를 기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대중부유층의 부가 성장하면서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대중부유층 대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에 집중된 가계의 부를 금융자산으로 분산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대중부유층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