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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LG전자, 하반기 실적 견인할 '新 가전 3종'

LG전자, 의류관리기·의류건조기·공기청정기 앞세워 비수기 공략
의류관리기·의류건조기·공기청정기, 하반기 해외 시장 론칭 계획

[FETV=김수민 기자] 생활가전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LG전자는 의류관리기,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을 앞세워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194억원, 영업이익 771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6.1% 증가했다.

 

그중 H&A사업본부는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H&A 부문은 매출액 5조2581억원, 영업이익 457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기준 최대며,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김이권 H&A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매출은 특히 에어컨 성수기 진입과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매출을 견인했다”며 “스타일러,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 가전제품 내수 시장은 3분기에도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은 2011년부터 LG전자가 독점적 위치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코웨이가 진출하고, 8월께 삼성전자가 합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LG전자의 대응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이권 기획관리담당은 “의류관리기 시장의 파이가 확대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회이자 의미가 있다”며 “의류관리기를 필수 가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고, 스타일러가 의류관리기기의 대명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5년에 출시된 신제품은 현재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트롬 스타일러’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해왔다. 2015년에 출시된 ‘스타일러 슬림’ 모델은 출시 이후 지난해 3월까지 약 10만대가 팔렸다.

 

트롬 스타일러의 핵심 기능은 '무빙행어'와 '트루스팀' 기능이다. 옷을 흔들어 주는 ‘무빙행어’는 1분에 최대 200번 움직이며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다.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물을 이용해 만든 ‘트루스팀’ 기능은 옷에 묻은 냄새, 미세먼지, 세균 등을 제거하고 생활 구김을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스타일러의 기술력에 대해 특히 자신감을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타일러를 출시하기 9년 전부터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관련 특허만 해도 약 500가지가 넘는다”며 “특히 스팀 기능 특허로 인해 경쟁사들이 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의류관리기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의류건조기 또한 LG전자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조기 시장은 100만대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판매량이 10만대, 지난해 판매량이 약 60만대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의류건조기 시장은 LG전자가 9kg급 ‘트롬 건조기’를 앞세워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령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삼성전자가 14kg급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를 출시하면서 대용량 건조기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LG전자도 지난 5월 14kg급 대용량 트롬 건조기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에 비해 14kg 급에서는 출시가 다소 늦었지만, 건조기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자사의 가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유지·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선보였다. 이 방식은 LG전자가 내세우는 4세대 건조 방식으로 건조기의 핵심부품인 컴프레서에서 냉매를 압축하는 장치인 실린더를 2개로 만들었다. 실린더가 두 개로 늘었기 때문에 기존 인버터 히트펌프보다 15% 더 많은 냉매를 압축할 수 있어 에너지효율과 건조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은 일반적으로 한 번 사면 1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14kg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질 수 있다”며 “그러나 9kg 건조기 또한 4인 가족이 쓰기에 작은 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향후 9kg·14kg급 모두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2016년 1조원 규모에서 올해 2조원대로 두 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시장 전체 판매 규모는 올해 2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해 140만대에 비해 4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LG전자는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는 한국 공기청정협회의 CA 인증을 취득했고, 탄소 발자국 2종 등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 360도 모든 방향에서 먼지를 흡입하고 깨끗한 공기를 최대 7.5m까지 보낼 수 있으며, 큰 먼지와 미세먼지뿐 아니라 알러지 유발물질, 생활 냄새, 새집증후군 원인물질, 스모그 원인물질까지 제거하는 ‘6단계 토탈케어’도 적용됐다.

 

LG전자는 향후 의류관리기,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 가전제품 3종을 하반기에 해외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김이권 기획관리담당은 “해외 고객들은 라이프 스타일이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판매 실적이나 성과에 대한 전망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며 “현지에 맞는 판매기법, 원가절감, 프리미엄 극대화 전략 등을 통해 꾸준히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