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수민 기자] 블랙베리 모바일은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블랙베리 모바일 키투(KEY2)’ 국내 론칭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알란 르준 블랙베리 모바일 글로벌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신재식 블랙베리 모바일 코리아 대표의 프리젠테이션이 이어졌다.
알란 르준 대표는 개회사에서 “블랙베리는 한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생각한다”며 “획일화된 모바일 시장에서 블랙베리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발생한 페이스북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현재 사생활 보호가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알 수 있었다”며 “블랙베리는 보안·신뢰성·사생활 보호 라는 세 가지 원칙 아래 제품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선보인 블랙베리 키투는 ‘DTEK’ 앱과 ‘Locker’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의 사생활 보호에 안전성을 높였다.
‘DTEK’ 앱은 자동으로 개인 정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시기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자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기능이다. 기기에 대한 전반적인 보안 등급을 알려주며 개선해야 할 부분과 취약한 부분 등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로커 기능은 사진이나 동영상, 서류, 앱 등을 지문이나 비밀번호 인증이 필요한 Locker App에 저장하는 기능이다. 로커 기능을 통해 스페이스 바에서 지문 인식으로 간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블랙베리 키투는 국내 출시된 블랙베리 폰 최초로 ‘듀얼유심’을 적용했다. 하나의 단말기로 서로 다른 이동 통신사에 중복 가입할 수 있으며, 두 개의 번호도 이용 가능하다. 업무와 사생활을 철저히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이 블랙베리 측의 설명이다.
기능적으로는 듀얼 카메라를 적용해 저조도 촬영 능력을 향상시켰다. 슈퍼줌, 두 배 광학 줌을 사용해 실사용성을 높였고 자동 화이트 밸런스 개선, 아웃포커스 기능 등을 적용했다. 후방에는 듀얼 12MP, 전방에는 8MP가 적용됐다.
이 외에도 660 프로세서, 350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사용자가 52개의 단축키를 지정해 필요한 앱을 손쉽게 다룰 수 있다.
한편, 블랙베리 키투는 실버(64GB)와 블랙(128GB)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CJ헬로 2년 약정 기준 실버는 34만9000원, 블랙은 39만3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블랙베리 키투가 CJ헬로를 통해 알뜰폰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에 대해 신재식 대표는 “우선 CJ헬로의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고 현재 만족중”이라며 “블랙베리는 통신사보다 제품 자체에 대한 애정으로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CJ헬로와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LG·애플 등 기업이 플렉시블폰 등 차별화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블랙베리 역시 새로운 기술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랙베리는 한국 시장에서 형성돼 있는 마니아층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알란 르준 대표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더불어 블랙베리가 가지고 있는 DNA와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보안·키보드와 같은 핵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