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권순호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종합금융 부동산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종합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고 리츠(REITs)를 접목한 부동산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 HDC현대산업개발은 또 새로운 사업부를 만드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종합금융 부동산 기업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독창적인 디벨로퍼로서 주목할만한 행보를 보여 왔다. 수주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온 다른 건설사와는 달리 70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자체 개발사업을 통해 전국 각지에 랜드마크를 세워오며 국내 대표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04년 입주 이후 현재까지 국내 최고가 아파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삼성동 아이파크와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해운대 아이파크 등은 도시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디벨로퍼 경험 살려 도시개발사업 따내=HDC현대산업개발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작은신도시’로 평가받는 시티오씨엘 사업에서 시공사 역할과 함께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참여하고 있는 것. 시티오씨엘은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에 약 47만 평 규모의 부지조성과 1만3000가구가량의 공동주택, 학교, 공원, 업무·상업·공공·문화시설 등을 갖춘 자족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DCRE가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HDC현대산업개발 40%, 현대건설30%, 포스코건설30%)이 시공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성공적인 도시조성을 위한 사업기획 능력에서부터 사업 진행에 필요한 시공까지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험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간 도시개발 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하겟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비만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월계동 일대 15만㎡ 부지에 업무와 판매, 주거 시설, 호텔 등을 포함하는 최고 49층의 복합건물과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조5000억원 규모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7년 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 내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을 통해 공간을 재해석해 용산 지역의 가치를 극대화한 새로운 유형의 복합주거공간을 제시하고, 용산역을 중심으로 한 타운 비즈니스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9년 8월 한국철도공사와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의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일대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개발부지 내 용산철도병원 본관은 기부해 역사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잔여부지에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주거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여 년간 방치돼 생기를 잃어가는 공간에 용산이 지닌 역사, 문화, 도시적 맥락을 담아 공간을 재해석해 새로운 유형의 복합 주거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리츠 도입으로 사업영역 확대=사업영역도 넓혔다. 부동산 분양에 그치지 않고 리츠를 접목해 운영사업에 발을 디딘 것.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7년 HDC민간임대주택1호리츠를 통해 일산 2차 아이파크를 공급하며 본격적으로 리츠를 도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또 지난 2020년 11월 고척 아이파크’를 선보이며 운영사업을 본격화했다. 고척 아이파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파트와 공용 및 부대시설, 대규모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대한토지신탁 등이 리츠에 공동출자자로 참여해 투자자 역할을 맡았다. 이 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중 하나로 공사비만 5697억원에 달한다.
공릉역 역세권 개발사업도 리츠를 도입해 진행 중이다. 공릉역 역세권 개발사업은 7호선 공릉역 인근에 주택 400여 가구와 더불어 문화와 스포츠, 창업 등의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콤팩트한 도심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2년 3월 착공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0년 10월 HDC아이파크제2호리츠를 설립해 올해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지역 주민, 인근 대학생, 청년층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구시가지를 활성화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기대하고 있다.
◆미래혁신본부 신설…종합금융 부동산 기업 발돋움=HDC현대산업개발은 향후에도 부동산 디벨로퍼로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리츠나 인프라 펀드를 통해 운영 부분의 역량을 강화고, 개발사업의 Value Chain을 엔드 투 엔드로 최대한 활용해 차별화된 양질의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HDC그룹의 다양한 계열사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그룹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시장에 적합한 플랫폼을 개발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를 위해 지난 4월 5일 미래혁신본부를 신설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래혁신본부는 미래전략팀과 HR혁신팀, 디지털플랫폼팀 등으로 구성돼 디지털 트렌드의 능동적 대처와 더불어 신사업 발굴과 신기술 개발, 미래 인재 육성 등의 중책을 맡는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분야를 모색하고, 미래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두려움 없이 변화하고 혁신을 체질화하겠다”면서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정립함과 동시에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업 플랫폼 발굴 노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