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과장 광고 소송을 제기한 LG전자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사진=LG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180730/art_153250294931_d3921d.jpg)
[FETV=김수민 기자] 영국 가전업체인 다이슨이 LG전자의 무선청소기 광고를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은 LG전자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의 일부 표시·광고 문구가 제품 성능을 허위, 과장 설명해서 소비자를 오인하게 할 수 있다면서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다이슨은 지난 4월, LG전자를 상대로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에서 기각되자 같은 내용으로 본안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재판부는 올해 4월 광고 문구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LG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LG전자가 광고에 표현한 성능은 전문 인증시험기관의 객관적인 측정 방법에 따라 측정한 시험 결과를 인용했다”며 “소비자의 오인을 불러일으킬 만한 사정도 보이지 않아 거짓 과장 표시 광고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이슨의 소송과 관련해 LG전자는 “공식적으로 소장을 면밀히 검도한 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다이슨이 한국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에게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위기감 탓에 소송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다이슨은 무선청소기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LG전자가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출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업계는 LG전자가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다이슨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다이슨이 지난 4월 가처분 소송이 기각된 이후 최근에 본안 소송까지 제기하는 것을 보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LG전자와의 경쟁에서 여전히 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