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창수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미-중 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경영 난관이 도사린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재계 ‘연석회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업부 별로 연례 전략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SK그룹, 현대차그룹 등도 주요 경영진이 모인 회의를 갖는다. 하반기 경영 청사진을 두고 재계가 머리를 맞대는 가운데 불황 타개책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19일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20일 전사 등의 순으로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시작했다. 전영현 부회장이 부문장에 오른 뒤 처음 소집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 전략회의는 오는 25일 화성사업장에서 열린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각 부문장 주재로 주요 경영진,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현재 진행중인 DX부문 회의는 임원 100여명이 ▲1일 차 MX(모바일 경험) ▲2일 차 DA(생활가전)·VD(영상디스플레이) ▲3일 차 전사 등 사업부별 추진 전략과 지역별 목표 달성 전략을 논의한다. 마케팅·디자인 혁신,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
[FETV=김창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최근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에서 조 단위 재산분할 판단 등에 영향을 미친 ‘주식가치 산정’에 치명적인 오류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최 회장 측은 그동안 ‘6공 비자금 300억원 유입’ 등을 인정한 재판부 판단에 이의를 제기해왔으나, 구체적 판결 내용의 오류 문제를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 최 회장 측 법률 대리인인 이동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재판 현안 관련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최 회장이 1994년 취득한 대한텔레콤 주식의 가치 산정에 있어 항소심 재판부가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고 밝혔다. 판결의 주 쟁점인 주식가치 산정을 잘못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내조 기여가 극도로 과다하게 계산됐다는 것이 오류의 핵심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오류에 근거, SK㈜ 주식을 부부공동재산으로 판단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재산 분할 비율을 결정했다고 이 변호사는 말했다. 대한텔레콤(현 SK C&C)은 현재 SK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SK㈜의 모태가 되는 회사다. 대한텔레콤 주식에 대한 가치 산정이 현재 SK㈜의 가치를 따져보는 근간이 되는 이유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FETV=박지수 기자] 롯데가 이달 신입사원 채용부터 ‘아이엠(I’M) 전형’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아이엠 전형은 지원자 직무 수행 능력과 열정·비전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연구개발(R&B)·데이터·마케팅·디자인 등 실무 역량 중요도가 높은 직군 채용에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롯데호텔·롯데이노베이트 등 10개 계열사가 아이엠 전형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다. 접수는 오는 30일까지다. 채용 절차는 ‘스토리 심사→현장 오디션→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정량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직무 수행 역량에 중점을 뒀다. 스토리 심사에서는 지원자가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직무 경험을 평가한다. 포트폴리오는 직무와 연관된 본인의 경험·역량·장점을 담아 양식 제한 없이 동영상, 프레젠테이션(PPT) 등 본인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방식으로 내면 된다. 현장 오디션에서는 과제를 통해 직무 역량을 심층적으로 검증한다. 과제는 현장 오디션 당일 공개한다. 지원자 직무 역량을 검증하는 평가단은 책임 직급 이상 직무 전문성을 가진 직원 50명으로 구성했다. 선발된 실무형 인재들이 직무 역량을 끌어올리도록 ‘직무별 특화 인턴십 프로그램’도 추가했
[FETV=박지수 기자] 삼성, SK, 현대차, 롯데 등 비롯한 재계가 잇따라 머리를 맞대고 하반기 위기 대응책을 논의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장기화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19일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20일 전사 등 순으로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연다. 전영현 부회장이 부문장을 맡은 뒤 처음 열리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는 오는 25일 화성사업장에서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고 사업부별 중점 추진 전략과 지역별 목표 달성 전략,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활성화 전략 등을 논의한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이 15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적자를 낸 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등이 부진하며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최근 부문장까지 전격 교체된 만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강도 높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각 부문장 주재하에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사업 부문별
[FETV=박제성 기자]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9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주요 발주처 수장을 만나 현지 진출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정원주 회장의 방문이 현재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2건의 비료공장 사업 현안을 점검해 사업 추진을 위한 협조를 얻기 위해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 기간에 맞춰 현지에서 이뤄진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에 맞춰 한-투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투르크아마노프 석유가스담당 부총리, 막삿 바바예프 국영가스공사 회장, 구반치 아가자노프 국영석유공사 회장, 도브란겔디 사바예프 국영화학공사 회장을 만나 현지 진출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원주 회장은 이들과의 면담자리에서 “이번 한-투 정상회담을 계기로 어느 때보다 양 국가간 협력관계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대우건설이 진출한 해외국가에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야한다는 기업정신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입찰 중인 비료공장을 통해 중앙아시아 최초 블루 암모니아를 생산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FETV=박제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여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2일 아스타나에서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고 두산그룹이 13일 밝혔다. 박정원 회장은 이날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이 열린 힐튼아스타나 호텔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카자흐스탄 에너지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카자흐스탄의 알마싸담 삿칼리에브 에너지부 장관, 무라트 누르틀례우 외교부 장관, 누를란 자쿠포브 삼룩카즈나 CEO와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김정관 부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날 면담은 전력 생산에서 화력발전 비중이 크고 노후 화력발전소에 대한 설비 현대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카자흐스탄과 이해관계가 맞어떨어졌기 때문이다. 발전사업 부문에 전문역량을 보유한 두산그룹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원 회장은 “에너지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사업실적을 보유한 두산은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에너지사업의 최적 파트너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두산이 카자흐스탄 에너지 산업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두산이 건설중
[FETV=박제성 기자] 한화 김동관 부회장과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함정엔진 사업을 둘러싸고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김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8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이지스함), 호위함을 비롯해 미국 특수선 엔진 사업 등을 수주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작년 5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뒤 한화오션을 출범시켰다. 해군 방산 사업에서도 글로벌 톱티어(일류)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측의 포부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한화보다 먼저 함정사업을 시작했다. 김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닮은 점이 많다. 우선 대기업 오너 2세로서 부회장 명함을 갖고 있는데다 나이도 정기선 부회장(1982년생), 김 부회장(1983년생)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여기에 함정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분모중 하나다. 이러다 보니 두 부회장이 국내외 함정사업을 놓고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김 부회장은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 5번·6번함과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II’ 3번함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 두 부회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함정사업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
[FETV=박제성 기자] 한일중 주요 기업인들은 3국간 경제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특히‘경제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한일중 경제협력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3국간 경제협력 활성화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향후 경제협력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조사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3국의 주요기업 CEO들 181명을 대상으로 각국의 언어로 제작된 조사표를 현장에서 배포하는 방식으로 시행됐다. 우선 3국 간 경제협력의 필요성과 자사 경영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한 기업인 모두가 긍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한일중 3국 간 경제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3국 기업인들은 모두 “반드시 필요하다”(82.4%) 또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17.6%)라고 응답했다.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인은 단 한명도 없어 3국 CEO들이 만장일치로 경제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국가별로 차이를 나타난 가운데 중국 측
[FETV=박지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롯데지주의 주식을 처음으로 매수했다. 5일 롯데지주는 신 전무가 보통주식 7541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신 전문가 롯데지주 주식을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신 전무는 롯데지주 0.01%를 확보하게 됐다. 주식 매입비용은 1억9000여 만원이다. 이에 대해 롯데는 "신 전무가 기업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신 전무는 올 초부터 그룹 경영 전면에 등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한 신 전무는 2022년 롯데케미칼 상무보로 선임된 후 한국과 일본에 오가며 경영 수업을 밟았다. 이후 2022년 말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했다. 작년 말 인사에서는 전무로 승진하며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았다. 지난 2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그동안 롯데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던 신 전무가 롯데지주 주식을 처음 확보하면서 재계에선 올해 신 전무가 국내 경영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FETV=허지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패배하며 곤혹을 치루고 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1조3800억원을 지급하기 위해 주식·현금 마련에 진땀을 빼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임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그룹 차원의 입장 정리를 내놓고, 대책·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경영진들을 임시 소집했다. 이번 2심 항소심에서는 1심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김옥곤·이동현 부장판사)는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로 노소영 관장에게 1조380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1심 법원이 판결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의 약 2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재산분할은 현재까지 알려진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항소심에서 노 관장이 승소한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건 역시 '비자금'이다. 노 관장은 자신의 선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 가량이 1990년대 초반 SK그룹 측에 전달됐고, 이 비자금이 SK그룹의 증권사 인수 등 사세 확장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노 관장이 꺼내든 '비자금'은 '최후의 카드' 역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