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19일 서울시와 각 업체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이 이뤄진 25개 버스업체 중 상당수는 서로 얽히고설킨 상호출자로 엮여 있어 배당금이 소수 주주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의 발인 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준공영제를 도입했더니 버스업체들이 연평균 250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나눠 먹게 됐고 이를 감시할 체계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B사 지분 36.1%, C사 지분 50.0%를 보유한 두 회사의 1대 주주 D씨는 E사에서는 지분 16.78%를 보유한 2대 주주였다. 법인 간 상호출자도 빈번했다. F사의 지분은 B사가 58.72%, C사가 15.98%, E사가 25.30%씩 나눠 가졌다. 특정인이나 특정 회사가 여러 회사에서 배당금을 타내는 구조인 셈이다. 복잡다단한 보유 관계는 회사 내부에도 존재했다. 성중기 서울시의회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 시내 65개 버스 회사 중 친인척이 임원으로 등재된 회사는 42곳에 달했다. 높은 배당성향, 복잡한 상호출자, 친인척 지분 보유가 잘못은 아니지만 이익의 재원이 준공영제에 따른 시 지원금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서울시가 시내버스 업체에
[FETV=김현호 기자]만성적자를 이유로 서울시의 재정지원을 받는 시내버스 회사들이 지난해에만 197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지원으로 적자 신세를 면한 버스업체들은 순이익의 약 70%를 배당에 썼다. 배당액 대부분은 소수 주주에게 집중돼 시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혈세가 버스회사 오너들의 배를 불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서울 시내버스 41개사의 2018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5개 회사가 지난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버스 회사는 모두 65개사로,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41곳은 외부 감사 대상이다. 배당금 지급 업체의 현금흐름표상 배당금 지급액은 총 197억원이었다. 업체별 지급액은 2억6000만∼25억6000만원, 평균 지급액은 7억9000만원이었다. 5억 이상∼10억원 미만을 지급한 업체가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10억원 이상이 6곳, 5억원 미만이 5곳이었다. 이들 회사의 절반 이상(15곳)은 주주가 5명 이하였다. 소수의 주주가 배당을 결정해 수억원의 배당액을 나눠 갖는 구조인 셈이다. 통상 주주들이 임원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봉
[FETV=김현호 기자]기아자동차가 국내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 정비 작업장을 구축해 전기차 정비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19일 전했다. 기아차는 니로 EV와 쏘울 부스터 EV 등 전기차를 산 고객이 쉽게 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협력사인 오토큐에 전기차 정비 작업장인 'EV 워크베이'를 설치했다. 현재 EV 워크베이가 설치된 오토큐는 ▲남광주서비스(광주) ▲천안아산서비스(아산) ▲비전점(평택) ▲서김해서비스(김해) ▲원스탑종합자동차(부산) ▲마포국도서비스(서울) 등 6곳이다. 기아차는 올해 말까지 충주와 청주, 증평, 대구, 제주 등에 추가로 구축하고 새로 인가를 받는 오토큐 사업장에는 필수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EV 워크베이는 전기차 맞춤형 다용도 작업대와 특수공구, 절연 바닥재 등을 갖춰 정비 효율성도 높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이 활발한 데 비해 전용 정비 인프라는 부족해 고객들이 겪을 불편에 공감했다"며 "전기차 정비 인프라를 더욱 확대해 전문적인 점검 서비스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상반기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21기를 오토큐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며 방전으로 주행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FETV=김윤섭 기자]정부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와 관련해 결과를 미리 단정하기 어렵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관합동 대외경제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행정부의 발표까지는 아직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미국의 조치에 따른 시나리오별로 금융시장과 산업, 고용 등 실물 부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 및 제품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바탕으로 자동차 관세율을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법에 따르면 수입 때문에 통상 안보가 위협받을 때 수입을 긴급히 제한할 수 있으며 고율 관세 부과도 가능하다. 미국 상무부는 자동차, 부품 수입의 국가안보 위협성을 조사한 보고서를 올해 2월 제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관련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외신에서는 발표가 6개월 연기될 가능성과 한
[FETV=김윤섭 기자]전국 버스노조 파업이 정부의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 방침으로 극적 타결됐으나 혈세가 투입되는 준공영제 확대에 앞서 보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일선 지방자치단체와 버스 노조 등에 따르면 버스파업 대란을 막은 임금·단체협상 타결에는 지난 14일 당·정이 발표한 경기도 버스요금 200∼400원 인상과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의 대책이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중앙정부 업무로 분류된 광역급행버스(M-버스)에 준공영제 도입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를 지자체 업무로 분류된 일반 광역버스에까지 확대키로 했다. ▲ 수백억∼수천억원 재정으로 업체 지원…방만 경영·비리 적발 준공영제는 버스운행을 민간업체에 맡기면서 오지·적자노선 등 운영에 따른 적자를 재정으로 보전하는 제도이다. 2004년 7월 전국 최초로 준공영제를 도입한 서울시가 시내버스 업체에 지급한 재정지원금은 2016년 2771억원, 2017년 2932억원, 2018년 5402억원으로 해마다 급증했다. 2006년 준공영제를 도입해 14년째 운영 중인 대구시가 버스업체들에 지급한 재정지원금은 2006년 413억원, 2008년 744억원, 2010년
[FETV=김윤섭 기자]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과 수출은 증가했으나 내수시장은 수입차 판매 급감의 여파로 위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7만193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생산은 지난 2월 -7%, 3월 -5.5%에 이어 3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달 조업일수가 22일로 하루 늘어난 데다가 신차 출시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등 신차 출시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의 내수·수출 증가 등으로 생산이 8.0%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형 쏘울, 니로 등의 수출 호조로 생산이 3.8% 늘어났다. 쌍용차도 신형 코란도 등 신차출시 효과로 생산이 29.3% 증가한 반면 르노삼성은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32.9%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국산차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판매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3.6% 감소한 15만5027대에 그쳤다. 수입차는 계속된 재고물량 부족 등으로 28.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점유율도 지난해 4월 16.9%에서 지난달 12.6%로 줄었다. 전기
[FETV=김윤섭 기자]택시기사 안모(76)씨가 서울광장에서 분신한 15일 광화문광장에서는 택시기사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어 차량공유서비스 퇴출을 주장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1만명(경찰 추산 3000여명)의 택시기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타다 퇴출 끝장집회'를 열고 "25만 택시 종사자의 명운을 걸고 무기한 정치 투쟁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기사들은 안씨를 추모하며 함께 묵념했다. 안씨는 이날 새벽 서울광장 인근 인도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는 평소 자신의 택시에 「공유경제로 꼼수 쓰는 불법 "타다 OUT"」라는 문구를 적고 차량공유서비스 반대 집회에도 여러 차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추모사에서 "고인은 지난달 '타다' 본사 앞 집회에 참석하는 등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타다 반대를 위해 헌신했다"며 "고인의 열정을 잊지 않겠다.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기사들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이어 최근 세를 급격히 확장하고 있는 '타다' 때문에 택시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중앙지부장은 "정부가 카풀 운행시간을 제
[FETV=김윤섭 기자]르노삼성차가 11개월을 끌어온 노사분규를 사실상 타결하면서 공장 정상화 시동을 건다. 당장 발등의 불은 내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신차 XM3의 유럽 수출용 물량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을지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모두 21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이 가운데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이 10만대로, 전체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2014년부터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위탁생산을 시작한 닛산 로그는 지금까지 부산공장 가동률 유지에 효자 노릇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 9월로 위탁생산 계약이 종료되는 데다 올해 생산물량도 지난해보다 40%가량 줄어든 6만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르노삼성차가 XM3 수출용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닛산 로그 이후 생산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량은 내수와 자체 수출물량을 포함하더라도 연간 10만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현재 2교대 근무형태를 1교대 근무로 전환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피해는 회사와 근로자 모두에게 돌아간다. 따라서 르노삼성차는 닛산 로그 후속 물량으
[FETV=김윤섭 기자]현대자동차는 중동의 최대 차량 호출 기업 '카림'에 연말까지 5000대의 공유차량을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동남아, 인도 등으로 공유경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온 현대차가 중동 지역까지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목표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공유경제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가 차량을 공급하게 될 카림은 2012년 설립,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 15개국 120여개 도시에서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림의 드라이버를 칭하는 캡틴은 약 100만 명에 달한다. 올해 3월 우버가 31억 달러에 카림을 인수하면서 카림은 중동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캡틴들이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차량을 대여,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지 금융업체인 라야 파이낸스와 협력한다. 금융 서비스는 사우디 지역 카림의 파트타임, 풀타임 드라이버들에게 모두 적용돼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드라이버들의 자립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우선 500대 시범 공급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총 5
[FETV=김윤섭 기자]미국 정부가 한국을 글로벌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우리 정부는 좋은 소식이지만 최종 발표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용래 통상차관보는 16일 "소식 자체가 나쁘진 않지만 18일 시한인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미리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른 산업부 관계자도 "일단 좋은 시그널이긴 하지만 주말 최종적으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상 한국을 제외한다는 행정명령에 최종 서명하기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본과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향후 180일간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최고 25%의 자동차 관세부과를 연기하고 한국, 캐나다, 멕시코는 징벌적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소식에 정부 관계자들도 다소 안도하는 기색이다.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에서 일제히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오른 것도 고무적이다. 정부는 지난 2월 17일 미 상무부가 백악관에 '자동차 232조'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그동안 민관 합동으로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