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남매의 난'이 한 달여 앞둔 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시 한번 불을 뿜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그룹의 ‘청사진’을 연이어 발표한 상태다. 하지만 양측이 제시한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은 아쉬움을 넘어 ‘황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 6,7일, 대한항공과 한진칼 이사회를 통해 송현동 부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책을 내놨다. 그러면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위한 주주 친화적 정책도 공개했다. 조 회장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추천위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을 물러나게 했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확립하기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된다. 대한항공 측은 앞으로 거버넌스회의가 주주가치 및 주주권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 검토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립성 확립을 위해 위원들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조원태 회장의 이런 결단은 ‘거수기’로 전락한 사외이사들을 재배치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김동재 대한항공 사외이사는 우기홍
[FETV=김현호 기자] 지난 13일, 반(反) 조원태 연합군이 제시한 주주제안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낙하산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항공 노조는 14일, "3자 동맹이 허울 좋은 전문 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그들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뤄져 있다"며 "그들이 물류, 항공산업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노조는 "이들이 장악하는 회사는 과연 무한경쟁의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라며 "3자 동맹은 허울 좋은 허수아비 전문경영인을 내세우고 자기들 마음대로 회사를 부실하게 만들고 직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자기들의 배만 채우려는 투기자본과 아직 자숙하며 깊이 반성해야 마땅한 조 전 부사장의 탐욕의 결합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은 지난 2년 주주들의 걱정과 국민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 들여 노조와 회사, 노동자와 관리자, 하청과 원청기업이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기업 문화를 차곡차곡 다시 구축하고 있다"면서 "손쉽게 이득을 얻으려는 자본의 이합집산이 멀쩡한 회사를 망치도록 하지 않으려는 노조의 의지를 지지하고 응원해달라"고
[FETV=송은정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80억원대 탈세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삼성 임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조세)으로 기소된 전모씨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벌금 77억8000만원에 대한 선고는 유예했다. 또한 삼성 총수 일가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에 삼성물산 법인 자금 33억원을 대납한 혐의로 기소된 이 회사 임직원 3명에는 각각 징역 1∼2년에 집행유예 2∼3년이 선고됐다. 다만 전씨가 지방소득세를 포탈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발이 있어야 공소가 제기될 수 있는 혐의임에도 고발이 없었다며 공소 기각을 선고했다. 이 회장의 재산관리팀 총괄 임원을 지낸 전씨는 삼성 임원들 명의로 이 회장의 차명계좌를 다수 만들어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을 사고판 뒤 2007년 및 2010년도분 양도소득세와 지방소득세 총 85억5700만원을 내지 않은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 삼성은 이들 차명계좌를 2011년 국세청에 신고해 세금 1300억여원을 납부했고 2014년 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FETV=김현호 기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사장)을 소환했다. 합병 수사로 정 사장이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14일 오전, 정현호 사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묻고 있다. 정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하버드대학교 유학 시절 친분을 쌓아 현재까지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현호 사장이 합병의 컨트롤타워를 맡았던 옛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관여한 의심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 부회장의 지분이 높았던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게 책정하고 삼성물산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린 혐의가 주요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미전실 주요 임원이었던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차장(사장) 등을 연이어 소환조사했다.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현호 사장도 소환조사를 받아 사실상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FETV=김현호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한진칼 경영진과 KCGI 측에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이 포럼은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개선책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금융투자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구성한 민간단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4일, 토론 제안문을 발표하면서 “한진그룹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경영권의 향배는 한진그룹 주주와 임직원은 물론 우리 국민 전체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한진칼의 지분 경쟁이 가족 간의 불화나 분쟁으로만 비치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모적·감정적 대결을 지양하고 장기 경영정책, 회사와 주주 가치 제고,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양쪽의 건전한 경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진그룹과 KCGI 양측에 소수 주주를 상대로 한진그룹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계획,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 등을 설명할 수 있는 장으로 공개 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FETV=김현호 기자] 조현아·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반(反) 조원태 연합군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사실상 내보겠다는 선언을 했다. 이들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언한 가운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각각 4명씩 선임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반 조원태 연합군은 13일,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이사회에 주주제안을 발표했다. 3월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8명의 이사진들의 선임을 투표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 지분은 32.06%다. 한진칼의 이사 선임은 일반 결의 사항이기 때문에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에 따른 추가 지분은 18%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연합군은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를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발표했다. 사외이사로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와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 4명을 추천했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한진칼은 현재 조원태 회장과 석태수 사장이 사내이사로 있다. 사외이사는 이석우 두레 변호사, 주순식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주인기 연세대학교 명
[FETV=송은정 기자]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 그룹 7개 계열사의 대외 후원금 지출 등 위원회에 보고된 안건들에 대해 심층 심의했다. 위원회는 13일 오전 9시30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2차 회의를 열어 보고된 주요 쟁점을 정리하고 향후 다뤄나갈 안건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도 위원회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약 6시간 동안 회의를 이어갔다.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등 외부위원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모두 참석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위원회의 중점 검토 과제가 선정될 예정이다. 앞서 준법감시위는 1차 회의에서 장장 6시간의 논의를 거쳐 위원회의 주요 권한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삼성그룹 7개 계열사의 대외 후원금 지출과 내부거래를 사전에 검토하기로 했다. 회사는 관계사와 특수관계인 간 이뤄지는 각종 거래와 조직변경도 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특히 이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행위가 발생하면 위원회가 사안에 대해 조사와 시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의 조사가 미흡할 경우 위원회가 직접 조사에 참여한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이 부
[FETV=김현호 기자] 조현아·KCGI·반도건설 연합군이 대한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3인의 사내이사와 1명의 기타비상무이사, 4명의 사외이사 등 7명의 전문경영인을 추천했다. 자신의 향해 반격을 개시한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회장을 향해 사실상 회심의 견제구를 날린 셈이다. 연합군은 13일, 주주제안을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직 한진그룹의 정상화라는 확고하고 단일한 목적을 가지고 저희가 담을 수 있는 최대한의 진정성을 담아 이를 마련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미 연합군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체제에서 대한항공의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를 발표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3명의 사내이사는 김신배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대한항공 전 상무가 선정됐다. 이어 기타 비상무이사에는 함철호 티웨이항공 전 대표가 내정됐다. 사외이사 후보에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와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 4명을 추천했다. 연합군은 사내·사외이사 후보를 발표하면서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이사진을 구축하기위해 최선을
[FETV=송은정 기자]삼성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은 전통시장, 화훼 농가 등 특히 어려움에 처한 분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을 우선 시행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계열사가 함께 참여한다. 삼성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한다. 삼성은 구입한 온누리상품권을 각 사업장 내 협력회사 등에 지급해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은 졸업식,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위해 '꽃 소비 늘리기'에도 적극 동참한다. 삼성은 전국 각 사업장의 사무실과 회의실에 꽃 비치를 늘려 근무 분위기도 부드럽게 하면서 꽃 소비도 늘리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삼성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데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FETV=김현호 기자]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13일, 소공동 롯데호텔 36층 버클리룸에서 열린 한국건설경영협회 2020 회계연도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1992년 출범해 현재 국내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24개 대형건설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협회다. 이 협회는 세계 건설시장의 시대적 요구와 급변하는 건설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건설사업의 발전과 나아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되었다. 이날, 회원사 대표 만장일치로 선출된 하석주 대표는 2023년 2월까지 3년간 대형건설사들의 수장(首長)으로 활동하게 된다. 하석주 대표는 1958년생으로 1983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한 이래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을 거쳐 롯데건설 경영지원본부장과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17년 3월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하석주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책임이 무겁다”며, “우리 건설산업과 업계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