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대한항공이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3분의 2룰 정관을 손보기로 했다. 대다수의 상장 기업들은 이사의 선임과 해임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결의사항으로 분류한다. 이후 주주들의 과반 찬성이 이뤄지면 의안이 통과된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주주들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의안이 통과되는 규정을 두고 있다. 대한항공이 의안 수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선친인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이 3분의 2룰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조 전 회장은 지난해 사내이사 재선임을 두고 열린 주총 의안 표결에서 찬성 64.09%, 반대 35.91%로 경영권을 상실했다. 지분 2.6%가 부족한 것으로 기업 총수가 주주들에게 밀려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따라서 이번 정관 수정은 조 전 회장의 경영권 상실을 직접 경험했던 조원태 회장이 내년 대한항공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을 사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임기는 2021년 3월26일까지다. 주총에서 다뤄질 정관 변경은 특별결의사항이기 때문에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조 회장 측의 대한항공 지분은 33.37%다.
[FETV=김현호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주주총회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CGI가 한진칼 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KCGI는 '의결권 대리 행사의 권유를 하는 취지'의 참고서류를 6일 공시하면서 “주주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안은 ▲전자 투표제도 도입 ▲이사 자격 기준과 의무 강화 ▲이사회 독립성 및 권한 강화 등 회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의안에 찬성하는 의견으로 의결권을 위임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원태 회장은 사익 편취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에 조사를 받았고 인하대 부정 입학 혐의가 있다”며 “조원태 대표이사를 필두로 현 한진칼 경영진은 부정과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영진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중 한 사람은 한진해운의 전직 사외이사가 포함돼 있어 현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과 부정 등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ETV=김현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중동발(發) 수주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기 후계자로 낙점된 정기선 부사장에게는 호재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멘토’로 알려진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이 합병과 후계구도를 세우기 위해 전면에 나섰고 정 부사장이 공들이고 있는 ‘아람코’ 발주에 기대감이 모아지기 때문이다. 정기선 부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최대 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2009년 현대중공업 대리로 입사해 2015년 상무, 2016년에는 전무를 거쳐 2018년부터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황태자’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데 멘토 역할을 하는 인물이 그룹의 핵심 2인자인 가삼현 사장이다. 가 사장은 그룹의 국내외 수주를 전담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달 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가 사장은 이달 초 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된 종속법인 한국조선해양의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됐다. 당초 기존 사내이사 후보에는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경영지원실장이 낙점된 상태였다. 하지만 조 실장의 자필서명을 받은 지 4일 만에 사내이사 후보가 갑작스럽게 교
[FETV=송은정 기자]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노조, 경영권 승계, 시민사회 소통 문제를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준법감시위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3가지 중점 과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삼성그룹에 이와 관련 변화를 요구하는 권고안을 전달하기로 했다. 특히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직후 "노조 문제와 그룹 승계 문제는 이재용 부회장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이 부회장과 관계사들에 관련 권고안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들은 준법감시위 활동이 재판 결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비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는 게 위원회 측 설명이다. 위원회 측은 "총수에 대한 형사재판의 진행 등 주변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본연의 사명과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홈페이지는 이르면 내주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 혹은 제보할 수 있으며 제보자 익명성을 위해 신고시스템을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위원회는 삼성 계열사 내부거래 승인과 관련된 심의를 이어갔다. 다음달 에는 위원들과 계열사 준법지원인 등 30여명이 모여 워크숍을
[FETV=김현호 기자] 조원태 회장의 ‘백기사’로 분류되는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델타항공은 5일, 한진칼 주식을 장내 매수해 지분을 13.98%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다만,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번 매입은 KCGI·조현아·반도건설로 구성된 주주연합과 차기 주총에서 일어날 지분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 된다.
[FETV=송은정 기자]LG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을 총력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절박한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지키고 돌보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에게 가장 필요한 방호복 등 보호장구, 생필품, 건강관리 가전 제품, 업무연락용 휴대폰 등을 긴급히 확보해 지원키로 했다. 550실 규모의 경북 구미의 직원 기숙사와 울진의 연수원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키로 한 데 이은 조치다. 구체적으로 LG는 의료용 방호복 10000벌과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을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게 지원한다. 무엇보다 방호복 등 보호장구가 부족해 자칫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등환자를 돌보는데 의료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덜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보호장구는 LG상사,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긴급히 확보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현장 의료진의 불편을 덜어줄 소용량 생수와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제품을 3월 한 달간 매주 공급키로 했다. 생수의 경우 현장에 주로 비치되어 있는 대용량 제품은 의료진이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500ml 이하의 소용량 제품을 지원한다. 이동이
[FETV=송은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중요 변곡점으로 권고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기업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을 도입한 주요 기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취지에 맞춰 재택·휴가 등을 연장하고 회사 내 다중 집결도 더욱 철저히 최소화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재택근무 1주 연장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가 재택근무를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그룹은 지난달 25일부터 재택근무를 했으며 최근 주요 계열사에 재택근무 관련 의견을 요청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임신부와 지병이 있는 직원(기저질환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재택근무이고 본사 등 서울·경기지역 근무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6일까지 자율적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재택근무 연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일반 직원들은 절반씩 나눠서 격일 재택근무를 하는 체제를 다음주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지난달 25일부터 자녀가 어린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기간을 약 2
[FETV=김창수 기자] 한화그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한다. 삼성, LG에 이어 10대 그룹 가운데 세 번째로 회사 연수시설을 코로나21 환자들의 격리치료를 위해 개방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 경북 외 지역에서 민간 연수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화가 처음이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경증환자의 격리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제공키로 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한화생명 임직원과 FP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문금융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개원한 스마트 연수시설이다. 대지 면적은 8만2000㎡, 연면적은 3만㎡에 달하며 연간 1만2000여명의 한화생명 임직원과 FP들의 교육시설로 이용되는 곳이다. 2곳의 숙소동에 침대, 화장실, 샤워시설, TV, 와이파이 환경을 개별적으로 갖춘 2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이 시설에 대해 지난 1월말부터 코로나21 확산 방지를 위한 다른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비교적
[FETV=김현호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이사진 11명을 모두 공개하고 금융위원장과 지경부 차관을 역임한 이석동 씨를 사외이사로 내세우는 등 초강수를 던졌다. 투명경영을 지적해온 조현아 연합군측의 주장에 견제구를 던지는 동시에 표대결시 전문성 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하기 위한 포석에서다. 조 회장이 한진칼 경영권 수호를 위해 사실상 최후의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4일, 한진칼·대한항공의 이사회를 연달아 열어 이사진 수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조현아·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주주연합이 7명의 신규 이사 후보군(8명 중 1명 사퇴)을 공개한데 따른 대책이다. 한진칼은 이사 수의 상한을 정관에 두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사 수를 늘리겠다고 선언한 조 회장의 의도는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도 최소한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27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조 회장과 주주연합간 경영권 분쟁을 두고 표대결을 펼치게 된다. ◆금융맨(Man) 출신 영입해 재무상태 개선 속도 올리는 한진칼 한진칼의 사내이사는 세 자리다. 현재 조원태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가 맡고 있으며 고(故)조양호
[FETV=송은정 기자]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3차 회의에 앞서 언론담당 외부인사로 홍보 전문가 박준영 크로스컬처 대표를 4일 선임했다. 신임 언론담당 팀장 박준영 대표는 준법감시위 위원인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과 함께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몸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감시위에 따르면 현재 외부인사 영입을 진행 중이며 소통 담당 인사인 박준영 대표 이외에 변호사 2명, 회계사 1명을 추가로 구성해야 한다. 준법감시위는 오는 5일 3차 회의에서 임직원 후원 내역 사찰에 대한 후속 보고와 함께 노조 현안, 계열사 내부 거래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준법감시위 의견에 따라 임직원의 시민단체 후원 내역을 무단열람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한 바 있다. 홈페이지 개설에 대한 논의도 이번 회의에서 어느 정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준법감시위 측은 "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서버의 독립적 관리를 포함한 여러 기술적 문제가 제기됐다"며 "과제를 해결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이번 회의 이후 삼성그룹 7개 계열사 사장단과의 면담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준법감시위는 "아직 확정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