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양념치킨을 반 마리만 먹어도 나트륨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프랜차이즈 치킨 11개 브랜드의 22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과 매운맛 성분, 중량 등을 조사한 결과 뼈 등 먹을 수 없는 부위를 제외하고 100g당 나트륨이 매운맛양념치킨에 평균 453㎎ 들어있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프라이드치킨 평균 344㎎보다 109㎎ 많은 수치다.
한 마리로 환산하면 매운맛양념치킨에는 나트륨이 평균 3980㎎, 프라이드치킨에는 2290㎎ 들어있는 것이다. 하루에 섭취해야 할 나트륨 기준치는 2000㎎이다.
매운맛양념치킨 중에서도 ‘맘스터치’의 매운 양념치킨의 100g당 나트륨이 552㎎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페리카나’ 프라이드치킨은 100g당 나트륨이 257㎎으로 가장 낮았다.
당류도 매운맛양념치킨은 100g당 평균 7.3g으로 프라이드치킨 0.4g보다 6.9g 높았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운 양념소스치킨은 100g당 당류가 12.6g이나 됐다.
포화지방은 프라이드치킨이 100g당 평균 4.3g으로, 매운맛양념치킨 3.4g보다 많았다. ‘네네치킨’ 후라이드마일드가 6.5g으로 가장 높았으며, ‘멕시카나’ 땡초치킨의 100g당 포화지방은 2.5g으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조업체는 나트륨 등 저감화에 노력하고 소비자는 치킨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해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