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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번역가, 그의 노하우 들어보니 “마니아만 보여주려고 하는 건 아냐”

[FETV(푸드경제TV)=이재원 기자] 박지훈 번역가가 인터넷 검색어에 오르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의 번역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가 덩달아 눈길을 끌고 있다.

 

박지훈 번역가는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속 짧은 시퀀스에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내용을 그대로 삽입, 압축, 생략을 한다”고 밝혔고, 번역 오리지널리티를 중요시 여기는 원작 마니아들의 경우 압축해서 번역하는 것에 민감하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박지훈 번역가는 “맞다. 하지만 마니아만 보여주려고 영화 자막을 하는 건 아니다. 나는 극장에 잘 안 오는 분들도 받아들이기 쉽게 번역하려고 하는 편이다. 번역 일을 시작한 초반에는, 의역을 많이 하진 않았다. 원문에 나온 전문용어와 지명을 가급적이면 그대로 쓰려 했다. 사실 그게 더 편하기도 하다. 깊게 고민 안 해도 되니까”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지훈 번역가는 “그런데 번역을 해 나가면서 그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았다. 가령 미국의 유명한 지명이 영화초반에 한 번 언급 됐다가, 후반부에 다시 나왔다고 치자. 미국 관객들이야 쉽게 기억해 내지만, 우리나라 관객들은 그 지명이 왜 갑자기 나왔나 어리둥절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영화에 큰 지장이 없으면, 그런 지명은 쳐 낸다. ‘OOO 클럽’이라면, 그냥 ‘클럽’으로 뭉뚱그려서 표현하는 거다”라고 자신만의 방식을 소개했다.

 

한편, 박지훈 번역가가 번역한 지난 25일 개봉한 ‘어벤져스3’ 자막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