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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클로즈업]네이버 한성숙號, CJ그룹과 손잡고 물류·콘텐츠 철옹성 구축

네이버,약점이던 배송 강화… CJ와 손잡고 포괄적 협력 나서
양사,쇼핑 · 콘텐츠 · 유통 · 물류 분야서 다방면 시너지 낸다
배송 서비스 · 콘텐츠 분야서 '윈윈' 전략

[FETV=송은정 기자]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CJ그룹과 손잡고 콘텐츠와 물류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사업 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른바 서로의 지분을 맞교환하는 '주식 맞교환' 방식이다. 이번 협력은 물류 콘텐츠 분야의 강자인 CJ와 거대 플랫폼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결제액 규모는 20조9000억원에 이른다.올해 예상 거래액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30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약점이던 '배송 서비스'를 강화할 방안을 택했다. 이미 e커머스 시장을 일찌감치 선점한 타사에 비해 네이버의 배송 쪽 경쟁력은 현저하게 떨어지는 편이다.


직접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이 보유한 물류·배송 역량을 활용해 네이버의 쇼핑 부문을 빠르게 강화할 수 있다. 한 대표는 국내 1위 물류업체인 CJ 대한통운과의 협력으로 배송 서비스를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전망이다.


앞서 한 대표는 올해 초 “네이버 브랜드커머스에 입점한 업체와 배송업체를 엮는 등 다양한 제휴를 추진하겠다"며 "빠른 배송뿐만 아니라 배송의 고급화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배송서비스도 고려하겠다”는 언급을 했다.

 

한 대표는 이미 이커머스 경영전략으로 큰 그림을 그려왔다. 이어 “올해 최대 200개의 입점브랜드에 익일배송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비대면'과 '온라인'으로 급속화 되면서 배송 경쟁력이 곧 쇼핑시장의 경쟁력이라고 본 한 대표의 과감한 선택이다 .

 

한 대표가 최근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는 '라이브 커머스'다. 라이브 커머스는 TV홈쇼핑과 달리 누구나 상품을 팔 수 있는 동영상 채널이다. SNS를 통해 인플루언서들이 활용하던 방식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네이버는 CJ ENM오쇼핑 등과 현대, 롯데백화점을 쇼핑라이브에 유치하며 카카오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이번 지분교환을 통해 홈쇼핑시장 점유율 1위인 CJ 오쇼핑과의 협업 효과를 낼 계획이다. 동시에 CJ 오쇼핑은 재승인 심사, 송출 수수료 부담이 적은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해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경쟁사인 카카오가 지난 12일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정식 출범하면서 이커머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가운데 네이버는 CJ의 만남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 협력으로 기대되는 또 다른 분야는 물류 외에도 콘텐츠 분야다. 양사의 협력으로 콘텐츠 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CJ ENM은 방송사인 TVN,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국내 최고인 스튜디오 드래곤을 가지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웹툰 지식재산권을 보유 중이다. 네이버의 웹툰과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는 각각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번 제휴로 네이버의 웹툰을 드라마로 제작하고 CJ ENM의 콘텐츠는 네이버 플랫폼에 노출된다. 한 대표는 기존 사업자와의 상호 협업을 통한 ‘윈윈’ 방식을 선호해왔다. 신사업 진출 시 해당 업종 강자들과 동반자 관계를 맺는 방식이다. 위와 같은 방식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가 CJ를 선택한 것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업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이 회장은 비주력사업은 정리하고 주력사업인 식품, 유통·물류, 미디어부문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네이버는 이런 이 회장의 전략과 자사와의 궁합이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해 파트너로 선택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CJ그룹이 약점으로 갖고 있던 플랫폼, 디지털 전환과 네이버의 약점이었던 배송서비스를 상호 협력으로 풀어내 한 대표만의 '똑똑한 전략'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