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카카오 라이브 쇼핑 방송 화면, (오)네이버 쇼핑라이브]](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042/art_16026400686252_a9fc9a.jpg)
[FETV=송은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등 '라이브 커머스' 쇼핑방송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포털시장의 양대산맥인 동시에 최대 라이벌이란 점에서 이들의 한판승부에 유통업계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제품 홍보 영상을 보고 물건을 구입하는 모바일 '라이브 쇼핑방송' 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착된 달라진 온라인 마케팅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과 장소에 제약 따른 제약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의 장점과 판매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쇼핑하는 홈쇼핑의 결합 형태인 '라이브 커머스'는 최근 주요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양대 포털, '라이브 커머스' 시장 나란히 진출=카카오는 12일 '카카오 쇼핑라이브'를 선보였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 5월 베타 서비스 오픈 이후 25회 방송 만에 누적시청 횟수 500만회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방송 당 평균 시청 횟수 10만회, 카카오쇼핑라이브 톡채널 친구 수 120만 명을 확보했다.
제작된 방송은 카카오쇼핑라이브 톡채널 및 카카오 쇼핑하기,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다음엠탑 쇼핑탭, 카카오톡 샵탭에서도 라이브 방송이 노출돼 고객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 라이브커머스 방송시간은 카톡으로 예고한다. 방송 도중 실시간으로 카톡에 올라오는 소비자 질문에 바로 답할 수도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3월 '라이버 커머스'를 도입했다.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는 고객과의 실시간 채팅, 상품 사전 태깅, URL 공유 기능, 해당 스토어 소식받기 설정 고객에게 방송전 알림 메시지 발송을 지원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인 ‘셀렉티브’에 라이브커머스 기능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플랫폼명을 '쇼핑라이브'로 변경했다. 지난 8월에는 자회사 스노우가 운영하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잼라이브’도 인수했다. 네이버는 플랫폼 파워에 힘입어 서비스 시작 6개월만에 판매자 수가 10배, 콘텐츠 수는 12배 증가했다.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는 판매자가 스스로 콘텐트를 제작할 수 있게 정보기술 도구를 지원한다. 네이버가 받는 수수료는 매출액의 3%가량이다. 홈쇼핑 방송과 비교하면 수수료가 매우 저렴한 셈이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엔 현대·롯데백화점과 CJ오쇼핑 등이 참여한다.
◆네이버·카카오 "3조원 시장 라이브커머스 잡자"=라이브커머스는 올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핫'한 분야다.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 실시간 방송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라이브 커머스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자와 판매가 간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 가운데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올해 3조원대 규모에서 2023년 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브 커머스는 모바일과 만나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소비자들과 더 일상적으로, 재미있게 상품을 판매하거나 구매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생활밀착형 판매 구매 쇼핑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방송 규제가 있는 TV홈쇼핑과는 달리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노출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하루에도 이용자 수가 어마어마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라이브 커머스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다. 양사는 기존 이용자 수를 가지고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는 매우 유리한 출발선이 틀림 없다. 양사의 위와 같은 행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시장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3조원 시장인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