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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게임시장 '콘솔·클라우드' 대세...미-일 게임전쟁 예고

코로나19 게임시장 판도변화…플랫폼 지고 콘솔 크라우드 게임 밀물
게임시장,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등 새로운 소비 트랜드 급속히 확산

[FETV=송은정 기자]게임시장 판도가 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늘어나면서 콘솔 및 클라우드 게임이 각광받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발 언택트 바람을 타고 게임소비 트렌드가 PC에서 모바일과 콘솔 등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했기 때문이다.

 

차세대 콘솔 게임기가 단순한 콘솔 기기를 넘어 '디지털 다운로드' 등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도 이같은 변화에 한 몫하고 있다.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게임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급부상하는 상황이다.

 

◆콘솔게임 큰 성장세…코로나19 '집콕 문화' 신수요 불러=11월 차세대 콘솔시장에선 미-일 빅매치가 예고되고 있다. 이번 빅매치 주자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일본의 소니다. MS의 '엑스박스 시리즈X'는 11월 10일, 소니의 'PS5'는 다음달 12일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7일 소니의 차세대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5(PS5)’가 1차에 이어 2차 예약판매에서도 1시간여 만에 매진됐다. 앞서 MS의 차세대 콘솔 ‘엑스박스 시리즈 X’와 ‘시리즈 S’도 지난달 22일 사전예약을 시작하자마자 품절됐다. 사전예약 시작과 함께 품절 사태를 일으키는 등 콘솔 게임 유저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을 반증한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은 모바일게임(6조6558억원, 46.6%)이다. 다음은 PC게임(5조236억원, 35.1%), 콘솔게임(5285억원) 순이다. 국내에서 콘솔 게임은 PC와 모바일에 밀려 낮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변수는 게임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콘솔게임기의 연이은 매진 행렬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게임시장에서 콘솔게임 전망은 매우 밝다. PC와 모바일게임 위주의 국내 시장에서 최근 콘솔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국내 콘솔게임 매출액은 2017년 3734억원에서 2018년 5285억원 규모로 1년 만에 40%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를 맞아 게임에 적합한 PC와 모니터 등을 구성한 유저들이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추세 때문이다. ‘빅3 콘솔게임’중 하나인 닌텐도는 지난 3월 선보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으로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 힐링게임'으로 불리며 품절 사태를 일으키면서 ‘닌텐도 대란’이 벌어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차세대 콘솔 등장에 따른 게임산업의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콘솔 게임에 유입된 신규 이용자가 증가하는 등 현재는 콘솔시장 성장에 중요한 기회인 시점”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당분간 비대면 활동 권장으로 게임 이용자 수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차세대 콘솔 등장과 맞물려 콘솔 게임 이용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PC·모바일 게임을 주력으로 삼아온 국내 업체들도 콘솔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 빅3도 기존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콘솔게임 개발이 한창이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TL`, 넷마블의 `세븐나이츠-타임 원더러`,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X`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강세…"새로운 트렌드 이끈다"=클라우드 게임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게임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은 콘솔이나 PC대신 서버가 게임을 실행하고, 인터넷을 통해 게임 플레이 비디오를 전송하는 형태다.

 

클라우드 게임은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클라우드에서 게임을 구동한 뒤 PC나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이에 비싼 고성능 PC나 게임 콘솔 없이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48억달러(5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콘솔게임을 클라우드에 접목한 게임 구독 서비스가 새로운 게임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3사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이용자들은 모바일이나 TV로도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MS는 지난달 75억달러(8조7000억원)를 들여 세계 최대 비디오게임 개발사 베데스다를 인수했다. 베데스다 주요 게임들은 MS의 구독형 게임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MS는 독점 콘텐츠를 대거 확보했다.

 

MS는 이동통신사 중 SKT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X클라우드'를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을 통해 서비스중이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구독자들은 이용자 프로필 정보가 클라우드에 저장돼 엑스박스 콘솔에서 시작한 게임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즐길 수 있다. 월정액 형태로 시범 서비스 당시 30여종으로 시작한 X클라우드에는 현재 100여개의 게임이 등록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