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카카오VX의 문태식 대표,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937/art_15997224836533_516a9e.jpg)
[FETV=송은정 기자]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 날인 10일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했다. 이에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과 임직원들 뿐만 아니라 카카오게임즈에 지분을 투자한 기업들도 덩달아 돈방석에 앉게 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 2만4000원의 2배인 4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바로 상한가 6만24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시가총액 4조5680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5위에 입성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 날 더블 상한가를 기록하며 남궁 대표와 주요 주주들이 수천억원대의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궁 대표는 자사 지분 241만2500주(3.3%)를 보유 중이다. 공모가 2만4000원 기준 579억원이고, 주당 6만2400원의 가치로 보면 1505억4000만원이다. 게임 퍼블리싱(유통)을 총괄하고 있는 조계현 대표는 자사주 15만주(0.2%)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36억원, 이날 기준 93억6000만원이다.
계열사인 카카오VX의 문태식 대표는 22만1500주(0.3%)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53억1600만원, 현재가 기준 138억2160만원에 달한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56만6824주(0.77%)를 갖고 있다. 공모가 기준 136억377만원, 현재가 기준 353억6981만원이다. 한편,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이번 카카오게임즈의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수백억원의 이익을 보게 됐다. 155억원 수준이던 자산가치가 상장 첫날 400억원으로 증가했다.
◆"땡큐, 카카오게임즈" 대주주들 함박웃음=이날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으로 투자 기업들도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게중엔 수백억원 상당을 벌어들인 기업들도 있다. 텐센트, 넷마블, 액토즈, 스마일게이트 등이 카카오게임즈에 투자를 통해 횡재한 대표적인 곳들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가 58.96%로 대주주, 넷마블이 5.63%로 2대주주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1.15%, 액토즈소프트와 크래프톤이 각각 1.13%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주요 투자자인 넷마블은 지난 2018년 카카오게임즈의 유상증자 당시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63%를 갖고 있다. 2018년 50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게임즈 지분 5.63%를 보유한 넷마블의 지분가치는 상장 첫 날 2008억원까지 올랐다.
텐센트도 자회사 에이스빌을 통해 2018년 유상증자에서 500억원을 투자해 동일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상장으로 취득가액의 4배에 달하는 이득을 보게 됐다.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보유한 또 다른 게임사인 액토즈소프트는 홍콩법인 액토즈소프트홍콩을 통해 64만3670주를 보유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가 보유한 지분가치 역시 600억원 이상으로 올랐다.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분 65만7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크래프톤도 카카오게임즈 지분 64만3670주(1.1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지분가치는 400억원대로 늘었다.
◆"직원이라 행복해요"…투자 차익 '대박'=회사 임직원들도 수억원대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이 회사 임직원들은 1인당 5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는다.
카카오게임즈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임직원에게 지금까지 부여한 스톡옵션은 총 482만2164주(취소수량 제외)다. 행사 가격은 5095~1만7912원, 평균 행사가격은 1만1361원이다. 카카오게임즈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4만8000원으로 정해지고, 주가가 장중 상한가인 6만2400원으로 급등했다.. 이로써 임직원 스톡옵션 평가차익은 총 2461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직원들의 경우 이미 스톡옵션 160만2500주를 행사했다. 매입한 주식을 직원들이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직원들의 스톡옵션 평가차익은 이날 주가 기준으로 1인당 약 5억3000만원에 달한다. 총 2317억원에 해당된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임직원 총 443명(중복 포함)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