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산업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공정위"...도대체 무슨일이?

공정위, 지난 4일 네이버에 10억 과징금 부과...네이버 법적대응키로
카카오, 카톡 기반 메신저 플랫폼 신사업 놓고 콜게이트 간 갈등

[FETV=송은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양대 포털이 때아닌 갑집(?) 논란에 휩싸였다. 네이버는 카카오에 대해 '부동산 정보' 갑질 의혹을, 카카오는 전화상담업무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콜게이트와의 특허권 논란이 빚어지는 등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갑질 의혹을 사는 네이버에 대해 지난 4일 시정 명령과 함께 1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제휴업체에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는 공정위의 조사 결과는 수용할 수 없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도 벤처기업과 '보이는 ARS' 플랫폼 전화상담 신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때 아닌 갑질(?) 논란을 사고 있다. 카카오 측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형 포털이 업무제휴를 이유로 중소벤처 기업의 기술력을 넘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사고 있다.  

 

◆공정위 "네이버, 시장 1위인 점 악용해 갑질했다"=네이버는 2009년 허위매물 검증 시스템을 통해 1위로 도약했으며 현재 온라인 부동산 정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다음이 부동산 사업을 추진하며, 네이버의 제휴업체들로부터 매물정보를 받으려 하자 네이버는 이를 다음 측에 넘기지 못하도록 계약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가 시장 점유율 1위인 점을 악용해 제휴업체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지난 6일 입장문을 내놓고 "카카오가 무임승차하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 며 반발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6일 입장문에서 "공정위가 '제3자에게 제공하지 못하게 했다'고 지적하는 정보란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의 확인 매물 정보로, 허위 매물을 근절하기 위해 2009년 네이버가 수십억원의 비용을 들여 업계 최초로 개발한 서비스"라고 주장했다.

 

이어 "네이버 부동산 확인 매물 정보는 관련 특허도 2건 받았다"며 "도입에 앞서 기존 경쟁사들인 부동산 정보 업체들과 공동 작업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부득이 독자적으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매물 검증 시스템 구축·유지를 위해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운영 업무를 위탁했었다"며 "이런 시스템을 거친 확인 매물 정보는 네이버와 부동산 정보 업체 플랫폼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전제로 운영됐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카카오는 네이버 '확인 매물 정보'를 아무 비용이나 노력 없이 이용하려 시도했고, 네이버는 무임승차를 막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제3자 제공 금지 조항'을 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카카오에 KISO에서 매물 정보를 전달받는 별도 시스템을 직접 구축해야 한다고 했으나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며 "카카오가 네이버 제휴 업체들과 제휴를 시도한 것은 비용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 확인 매물 정보를 손쉽게 확보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공정위가 혁신과 노력을 통해 이용자 선택을 받은 결과를 외면하고 무임승차 행위를 눈감는다면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혁신은 사라지고 모든 경쟁자가 무임승차를 기대할 것"이라며 "당사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받고 부동산 정보 서비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법적·제도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메신저 상담서비스 놓고 콜게이트와 충돌=카카오는 전화 상담 중 바로 웹 화면을 띄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보이는 ARS 사업'을 준비중이다. 카카오측은 '보이는 ARS' 특허권을 보유한 콜게이트를 사업 파트너로 확보할 방침이지만 해당 사업의 독점권을 놓고 양측간 갈등을 빚는 실정이다. 

 

콜게이트측은 "카카오와 자사가 독점으로 사업을 하는게 아니면 안한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반면, 카카오측은 "가장 함께하고 싶은 파트너는 콜게이트지만, 콜게이트랑 독점으로 가고싶은 생각이 없다"는 주장이다. 카카오는 이번 사안에 관해 "이번 사업은 절대 누구에게 독점을 줄 생각이 없다"며 "콜게이트가 우리랑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콜게이트와 같이 사업을 하고 싶은 이유는 콜게이트가 가장 이쪽 업계에서 잘하는 선두 주자임이 꼽힌다. 회사측은 '보이는 ARS 사업' 관련 사업을 잘아는  업체들을 포함해 공동 사업을 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원하는 사업방식은 콜게이트도 필요하고 다른 파트너들도 참여하는 방식으로 가고 싶다는 것이 회사측의 주장이다.

 

반면 콜게이트는 "독점으로 가고싶다, 타사와의 협업은 싫다"는 주장이다. 이에 관해 콜게이트와의 독점 사업으로 방향성 조정 여부에 관한 질문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카카오톡으로 상담을 진행하며 고객 연계를 생각하는것이기에 독점 모델은 방향성이 안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