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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e커머스 시장에 출사표 던지는 포털들

네이버,구글 페이스북 등 검색 포털 '쇼핑'서 새로운 도전장 내밀어
쇼핑으로 수익성 강화 나선 구글... '구글 쇼핑' 개편
네이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내달 선보여

[FETV=송은정 기자]검색 포털 최강자들이 줄줄이 e커머스 유통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토종 브랜드인 네이버는 물론 다국적 브랜드인 구글과 페이스북 등도 줄줄이 도전장을 내놨다. 검색 포털의 주요 수익원인 온라인 광고시장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이들은 쇼핑으로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e커머스 유통시장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온라인 쇼핑과 회원제 서비스로 급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아마존이 모델이 됐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월 혹은 연간 단위로 회비를 내면 무료 배송 서비스와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원제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으로 1억 50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내달 유료 회원제 서비스 선보여=최근 네이버는 '아마존 프라임'을 떠올리게 하는 유료 회원제 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섰다.  내달 1일 선보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다.


네이버플러스는 온라인 쇼핑과 디지털 콘텐츠 관련 혜택을 강화한 유료 회원제 서비스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20개(웹툰 미리보기 10편 상당)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온(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쉬 3300원(최신 드라마 2편 상당) ▲네이버 클라우드 100GB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중 마음에 드는 혜택 4가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아직 월 회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상품 구입액의 일부를 적립 포인트로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멤버십 가입자는 네이버 쇼핑·예약·웹툰 서비스 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쌓을 수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을 운영하는 네이버는 이미 '네이버 쇼핑'으로 이미 국내 최대 이커머스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 자체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9조 원이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1위 사업자를 놓고 쿠팡, 이베이코리아, 네이버 쇼핑이 다투고 있다.

◆구글, '구글 쇼핑' 무료 오픈으로 개편=구글과 아마존은 인공지능(AI) 비서 사업을 비롯해 미래 주도권을 놓고 다투고 있다. 특히 구글은 쇼핑 검색 트래픽을 아마존에게 빼앗기면서 쇼핑 사업을 강화하려고 계속 노력해왔다.

구글은 최근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모든 사업자가 무료로 제품을 올릴 수 있도록 '구글 쇼핑'을 개편했다. 이전에는 광고 비용을 낸 기업만 노출해 줬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무료로 상품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검색 엔진이 아니라 사실상 마켓 플레이스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미국을 시작으로 연내 전 세계에 적용할 예정이다.


구글측은 "상품을 검색하면 구글 알고리즘에 의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연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개인화 기술을 활용해 구매자 습관과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쇼핑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셈이다.

 

구글은 이를 바탕으로 상품 검색 트래픽과 유료 광고 수익이 모두 확대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서 구글은 2013년에 쇼핑 서비스 '구글 익스프레스'를 내놓으며 배송비 무료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특히 구글은 지난해 쇼핑 사업을 강화하면서 기존 구글 익스프레스와 구글 쇼핑을 통합했다.

◆페이스북, '페이스북 숍' 도입=페이스북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19일(현지시간) 중소기업들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서비스 '페이스북 숍'을 도입했다.무료 서비스인 페이스북 숍은 중소 상공인들이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나 인스타그램 계정에 판매할 제품 목록을 쉽게 올릴 수 있게 해준다.

 

업계는 이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온라인 쇼핑에 진입하려는 시도라고 풀이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중소기업들이 페이스북 숍을 이용, 가상공간의 상점에서 어떤 제품을 보여줄지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들이 선글라스나 립스틱, 화장품 등을 가상으로 써보거나, 가구를 방에 들였을 때 어떻게 보일지 시험해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또 앞으로 실시간 쇼핑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숍은 광고를 수익 모델로 삼는다.

 

페이스북은 지금까지도 사업체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제품 목록을 올릴 수 있게 해왔다. 하지만 페이스북 숍에서는 한 번만 제품 카탈로그를 올리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앱에서 소비자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요구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 시장에선 검색 포털과 이커머스 플랫폼의 구분이 사실상 무의미하다"며 "결국 충성도 높은 회원을 더 많이 확보한 플랫폼이 누가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