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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클로즈업]최태원 SK 회장, '코로나19' 해법 찾기 나섰다

[FETV=송은정 기자]최태원 SK 회장이 24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코로나19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각각 회의를 개최했다. 

 

최 회장은 각 계열사 경영 상황 점검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및 사회적 파장 등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업계는 최 회장이 주재하는 경영 점검 회의에서 어떤 사안이 논의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SK그룹, 코로나19 '피해 막심'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종은 SK이노베이션이 맡고 있는 정유·석유화학 등이다. SK그룹 주요 계열사 중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원유 가격 하락이란 이중고를 맞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석유제품 소비 감소세가 이어지자 원유 공장 가동률을 100%에서 85%로 낮췄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과 러시아 간 원유 감산 합의 불발에 따라 유가가 20달러 수준까지 폭락한 것도 부담이다. 정유사 수익성 지표인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지난 18일 배럴당 -2.33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1997년 12월 22일(-0.17달러) 이후 역대 최저치다. 지난 18일에는 시장에서 배럴당 가솔린 가격이 원유 가격보다 떨어지는 일도 발생했다.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유가가 하락했는데, 감산여부를 놓고 산유국들 간 신경전이 더해지면서 오히려 증산경쟁을 펼치고 있어, 유가방어가 힘든 상황이다. 자연히 앞서 원유를 사놓은 기업 입장에선 재고평가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

 

SK이노베이션의 대규모 적자가 우려된다. 전기차 배터리도 타격도 예상된다. 최근 미국에서 치른 LG화학과 소송에서 패한데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완성차 수요 또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배터리 공장을 위해 직원을 급파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상황이지만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현지 정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코로나19가 반도체 핵심 장비 업체가 있는 유럽과 북미에 빠르게 번지면서 장비 공급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미지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반도체 수요도 급락할 것이 가시화되기 때문이다.

 

또 소비 위축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 회복 지연 우려도 금융투자 업계를 중심으로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가동을 목표로 20조원을 투자해 이천사업장에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 M16을 건설 중이다. 중국 우시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인 C2F 설비 반입도 본격화하고 있다

 

SK그룹의 신사업인 배터리와 바이오 부문도 타격이 예상된다. 배터리 부문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차질과 수요 감소 등으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SK바이오팜 역시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차질이 불가피 해졌다.

 

코로나 19사태로 투자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SK바이오팜의 상장이 무기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기술인력 54명은 지난 16일 중국 동방항공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장수성 난징시로 파견 됐다.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서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과 세라믹코팅분리막(CCS)를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하이테크 배터리 소재'와 '베이뎬 하이테크 과기' 생산설비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배터리 소재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12월 베이뎬 하이테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중국 공장을 발판으로 배터리 소재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에서 급파된 SK이노베이션 인력들은 현지 관계자와 중국 정부의 입국 절차 지원으로 바로 공장으로 이동해 공장 생산 정상화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SK이노베이션 외국 공장은 중국만이 아니다. 헝가리 공장도 유럽 내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비상이 걸렸다. SK 그룹은 1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재택근무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은 주요 대기업들 중 선제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왔다.

 

그간 행했던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대책을 넘어 실물경제에까지 타격을 주는 코로나19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한 논의가 그룹 수뇌부들 사이에서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