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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금융권 상고 출신 “살아있네”

 

[FETV=조성호 기자] 금융권에서 ‘상고(상업고등학교)’ 출신 인사들이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들은 학벌 경쟁이 심한 금융권에서 능력과 실력으로 기업 수장 자리까지 오르는 등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상고 출신’ 금융인으로 우선적으로 꼽는 인물은 윤종규(66) KB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65)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다. 김지완(75) BNK금융지주 회장과 김태영(68) 은행연합회장, 정원재(62) 우리카드 사장, 진옥동(60) 신한은행장 등도 대표적인 상고 출신 금융권 인사다.

 

1955년생인 윤종규 회장은 광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에 입행하며 금융권에 첫 발을 들였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윤 회장은 이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지낸 뒤 2002년 KB국민은행 재무전략본부 부행장, 개인금융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05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으로 활동한 윤 회장은 2010년 KB금융지주 최고재무관리자(CFO)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으로 선임된 윤 회장은 2017년 지주 회장 중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윤 회장의 임기는 올해 11월이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현 KB증권) 등을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KB금융지주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신한금융지주와 리딩 금융그룹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윤 회장과 동문으로는 박찬일(58) KB금융지주 준법감시인(상무)과 오보열(59) 국민은행 CIB고객그룹 대표(부행장), 박훈기(59) BNK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있다.

 

함영주 부회장은 1956년생으로 충남 강경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함 부회장은 1980년 하나은행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한 후 일선 영업현장에서 주로 근무하며 ‘영업통’으로 불린다. 특히 하나은행에서만 줄곧 일하면서 충남영업본부, 대전영업본부,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16년 KEB하나은행장에 올랐다.

 

함 부회장을 비롯해 김인석(58) 하나생명 신임 사장 내정자(전 하나은행 부행장)와 이동연(60) 우리FIS 대표이사(전 우리은행 집행부행장) 등도 강경상고 출신이다.

 

금융권 맏형으로 꼽히는 김지완(75) BNK금융지주 회장은 부산상고 출신이다. 2008년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와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2017년 BNK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됐다.

 

취임 당시 김 회장은 투자금융(IB)과 자산관리 분야 등을 강화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그룹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 기반 강화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 회장은 오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현주(61) 제주은행장도 김 회장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이다. 1987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서 행장은 영업기획그룹장과 개인그룹장, 마케팅그룹장을 역임한 리테일금융 전문가로 평가된다. 2014년 신한은행 부행장에 오른 뒤 2018년 제주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밖에 부산상고 출신으로는 이병철(58) 신한금융지주 브랜드홍보부문장(부사장)과 정석영(57)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 전무, 서재석(59) BNK저축은행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서 부사장의 경우 지난해 BNK금융지주 전무에서 올해 승진하며 자리를 옮겼다.

 

금융권 명문고로 불리는 ‘덕수상고’ 출신으로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꼽힌다. 진 행장은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를 거쳤다.

 

이후 2015년 신한은행 일본 법인인 SBJ은행 법인장을 맡은 진 행장은 한국으로 돌아와 2017년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신한은행장에 선임됐다.

 

이명구(58) 신한은행 부행장보와 고정현(57) 우리은행 집행부행장보, 양일동(56) 우리카드 상무대우, 이관형(56) 하나금융지주 경영지원그룹장 겸 HR본부장(상무) 등도 덕수상고 출신이다.

 

이밖에 지난 2월 취임한 강남희 IBK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이리상고를 졸업했으며 최근 사퇴한 차문현 알파에셋자산운용 회장은 경남상고 출신이다.

 

한편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상고 출신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내 상고 출신 임원으로는 정채봉(61‧목포상고)‧하태중(61‧통영상고)‧최홍식(61‧대구상고)‧박화재(60‧광주상고) 집행부행장과 송한영(59‧제일여상)‧원종래(59‧선린상고)‧고정현(57‧덕수상고)‧김성종(57‧선린상고)‧김호정(57‧선린상고) 집행부행장보 등 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