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8일 “건강식품에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해당 식품 제조업체를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내 A건강식품업체의 인터넷 상담 게시판에 “회원정보 DB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의 비공개 게시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는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회원들에게 ‘판매 상품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으니 환불해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실제로 이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는 다음날 오후 2시50분과 9시10분 등 두 차례에 걸쳐 200명에게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지난 16일 오전에는 ‘OO식품 회원자료’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회원 870여 명의 개인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업체는 지난 16일 경찰에 피해신고를 했다.
경찰은 업체 사이트 서버의 해킹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회원정보 유출 규모와 경로, 카페 개설자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