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는 질환이 바로 '통풍'이다.
몸속에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데,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신장 기능도 떨어질 수 있어 예방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조원보 씨는 지난 96년 어느 날 밤 갑자기 무릎에 심한 통증을 느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런데 아침에 깨어난 후 일어나려고 했더니 엄지발가락까지 통증이 있어 일어설 수가 없었다.
집 근처 병원에서 통풍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계속 재발해 대학병원을 찾게 됐다.
조원보(통풍 관리 환자)씨는 "와서 정밀검사를 하고 난 다음에 이건 통풍이 맞다 이렇게 해서 의사 선생님이 처방해 준 대로 약을 잘 먹고서 그 후부터는 한 번도 발생된 적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통풍은 몸속에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통풍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진료받은 사람을 살펴봤더니 남성이 여성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특히 30대의 경우 여성은 1천9백여 명이 진료받았지만 남성은 4만5천여 명이 병원을 찾아 20배가 넘었다.
이처럼 남성 통풍 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이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통풍은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증상이 보이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지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에는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쳐서 여러 가지 신장 기능 장애라든지 나중에는 만성 신부전과 같은 심한 합병증을 앓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음식을 조절하고 금주하며 탄산음료나 과당이 많이 함유된 과일주스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또 통풍도 성인병의 일종이므로 비만과 당뇨,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