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진(CEO)들을 만나 올 한 해 경영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사업계획 전략 수립에 돌입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날부터 구광모 회장 주재로 한 달 동안 하반기 사업보고회를 진행한다. 구 회장은 이 기간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들에게 한 해 실적과 내년 사업 계획을 보고받는다.
특히 이번 사업보고회는 연말 그룹 인사와 맞물려 있어 긴장감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구 회장은 실적 부진이 거듭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수장을 교체한 바 있다. 이에 ‘성과주의’를 앞세운 구 회장이 이번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말 인사 및 조직 개편에 반영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업보고회는 이날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화학, 전자, 통신 계열사 순으로 진행된다. LG전자,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하우시스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임원들이 모두 참석한다.
계열사별로 1~3일간 보고를 진행하며 사업 현황 및 전략을 비롯해 미래 신사업 발굴 및 육성 방안 등의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구 회장이 취임 이후 비주력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는 한편 경쟁업체와의 비방전을 불사할 정도로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어 이번 사업보고회를 통해 내년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구 회장은 지난달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L자형 경기침체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위기가 올 것”이라며 “앞으로의 몇 년이 생존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