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넷마블이 국내 1위 렌탈 회사인 웅진코웨이 매각 입찰에 깜짝 참여했다. 주52시간제 도입, 게임질병코드 등재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게임 산업에서 벗어나 안정된 매출 확보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10일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IT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의 발전과 더불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게임 산업에서 확보한 넷마블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 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웅진코웨이에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보유 렌털 계정이 총 738만개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조4867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해마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후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BTS월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눈에 띄는 신작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하반기 출시 일정도 미룬 상태다. 대형 신작을 출시하고 있는 경쟁사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더구나 올해 주52시간 도입, 게임질병코드 등재 등 게임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점유율과 성장세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별도 컨소시엄도 없이 단독으로 입찰전에 뛰어들 정도로 웅진코웨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인수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선협상대상자는 물론 실제 인수까지도 점쳐지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우량 자회사 확보로 인해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