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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 “사회적 가치 통해 미래성장 동력 확보”…포스코와 협력 나선다

2일 ‘SK는 왜 사회적 가치 추구하나’ 주제 미디어포럼 개최
“英 브랜드 ‘유니레버’ 룰모델…블루오션 창출 기회 될 것”

 

[FETV=조성호 기자] SK가 ‘사회적 가치’ 확대를 통해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특히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유니레버’를 인상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SK그룹은 2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SK는 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나’를 주제로 미디어포럼을 개최했다.

 

정현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적가치(SV)추진위원회 팀장(전무)은 이날 “사회적 가치 창출은 블루오션을 위한 시장 확대의 노력”이라며 “SK가 사회적 가치를 얘기하는 것은 좋은 일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지속성장을 하기 위한 조건이나 환경여건 변화에 발맞춰 나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해관계자를 주주, 고객, 구성원을 비롯해 이제는 사회 등으로 범위를 확장해서 봐야 한다”며 “새로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전무는 룰 모델로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유니레버’를 꼽았다. 정 전무는 “과거 유니레버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10여년전 폴 폴먼 회장이 취임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조하며 회사를 전체적으로 바꿨다”며 “회사 제품 포트폴리오도 자기들이 가진 미션에 연관된 내용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재를 판매하던 유니레버는 인류와 건강 증진 등에 많이 기여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돌리고 이를 강력히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경제적으로 보상을 받고 사회적으로도 존경받는 등 탁월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 전무는 이처럼 기업은 제로섬 경쟁과 같은 네거티브를 지향하고 포지티브성 경쟁 구도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무는 “상대를 제쳐야 하는 제로섬 경쟁을 해야 할 경우도 있지만 기술개발과 인재양성 등 서로 경쟁하면서도 모두가 발전하는 길도 있다. 사회적 가치도 이러한 포지티브성 경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기업이 이를 단순한 사회공헌으로 본다면 비용으로 간주되기에 적극적으로 할 수 없다”며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의 영역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무는 “아직 기준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사회적 가치에 대한 노력이 향후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시장에서 기업 가치로 전환될 수 있다”며 “그 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빠른 속도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동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 담당(상무)는 포스코와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상무는 “포스코 경영이념인 ‘기업시민’과 SK ‘사회적 가치’ 개념은 비슷하다”면서 “양사 회장단 회동 이후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큰 방향에서 공감하며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도 기업시민 측정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중인데 SK가 사회적 가치 측정 기준을 먼저 도입했기 때문에 도와줄 수 있다”며 “일종의 글로벌 표준화와 같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상무는 또 “광양, 포항, 울산 등 지역사회에서도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하고 있으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조만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