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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10년간 심장·뇌혈관 질환 지급보험금 2조1372억원 달해

심장질환 남성이 74.8% 차지…사망·진단 소폭 늘었으나 통원 보험금 29배 증가

[FETV=송현섭 기자] 삼성생명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심장·뇌혈관 질환으로 68만9500건, 총 2조1372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고 1일 밝혔다. 심장질환은 사망 보험금 비중이 높았고 뇌혈관질환은 진단 보험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뇌혈관 질환 통원 보험금은 10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나 29배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이 지급한 통원 보험금은 지난 2009년 652억원에서 지난해 1333억원에 달했고 건수는 1만5800건에서 4만9600건으로 늘었다.

 

전체 누적 지급액 9350억원에서 사망 보험금은 41.1%인 3844억원로 가장 많았다. 심장질환 특성상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삼성생명은 분석했다. 사망과 진단 지급건수는 매년 증가폭이 크진 않았지만 입원은 10년 전보다 2배, 통원은 29배 늘어난 점이 돋보인다.

 

남성이 전체 지급액의 74.8%를 차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올 7월 기준 삼성생명 가입 계약자의 60.0%가 여성이지만 남성이 심장질환에 취약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반면 치료에 직접 도움을 주는 건당 수술비는 여성 352만원에 비해 낮은 283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필경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급성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늘고 있다”면서도 “사망 증가율보다 입·통원으로 치료받는 횟수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뇌혈관질환 역시 지급보험금이 꾸준히 증가해 2009년 895억원에서 지난해 1518억원으로 늘었다. 지급건수는 10년간 2배이상 증가했다. 뇌혈관질환 누적 지급액 1조2021억원 중 사망에 따른 지급액은 18.9%에 2275억원으로 파악된다. 심장질환보다 사망 보험금 비중이 현저히 낮지만 진단은 44%인 5285억원, 통원은 0.6%인 74억원에 그쳤다.

 

다만 사망·진단 등 발생건수는 매년 소폭 증가한 반면 지난 2009년보다 수술은 1.7배, 입원의 경우 1.8배 늘었다. 그러나 통원은 무려 31배나 증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심장질환에서 성별 편차를 보인데 반해 뇌혈관질환은 남성 48.5%, 여성51.5%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삼성생명은 지난 10년간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사망관련 보험금은 증가 폭이 크게 늘지 않았지만 수술과 입·통원 등 생존 보험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의료 환경개선과 의료기술 발달로 사망보다 장기치료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따라서 삼성생명은 장기치료와 직접 관련된 수술과 입·통원비 준비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최근 로봇을 활용한 관상동맥우회술과 심장조직 재생을 위한 줄기세포치료 등 새 의료기술이 도입돼 늘어나는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장기치료 도중 소득상실로 인한 경제적 곤란에 대비해 진단 보험금을 확보할 필요도 제기된다. 심장질환에 취약한 남성은 보험으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 

 

윤필경 연구원은 “급속한 고령화로 암은 물론 심장·뇌혈관질환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런 질환은 치료기간이 길어 건강보험이나 CI(Critical Illness, 치명적 질환)보험으로 미리 대비해두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