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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가트너, “반도체 시장 10년만에 최저 수준 성장률”

미중 무역분쟁 및 스마트폰 성장 둔화 맞물려

 

[FETV=조성호 기자]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률에 그치고 매출 또한 지난해 대비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4750억달러에서 9.6% 감소한 42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분기 3.4% 예상치보다 하락 조정된 수치다.

 

벤 리(Ben Lee)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메모리를 비롯한 일부 칩 유형의 가격결정 환경 약화와 더불어 미중 무역 분쟁과 스마트폰, 서버, PC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성장 둔화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제품 관리자들은 생산 및 투자 계획을 다시 검토해 이러한 약화된 시장에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D램 시장의 수요 주도적 공급 과잉으로 인해 2019년 반도체 가격은 42.1% 하락하고 공급 과잉 현상은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더딘 수요 회복과 D램 업체들의 재고량 증가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분쟁은 교역률에 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어 반도체 공급 및 수요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는 중국의 반도체 자체 생산을 가속화하고 Arm 프로세서와 같은 기술의 현지 버전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일부 제조업체들은 이번 분쟁으로 인해 중국 외 국가로 부지를 이전하고 다수의 기업들이 추후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제조 기반을 다변화하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벤 리 수석연구원은 “높은 스마트폰 재고량과 부진한 반도체 수요는 앞으로 몇 분기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낸드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2020년에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PC, 스마트폰 등의 수요 동력은 둔화되는 반면 중국의 새로운 팹으로 공급 역량은 높아지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므로 2020년 이후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