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4 (금)

  • 맑음동두천 10.3℃
  • 맑음강릉 12.0℃
  • 맑음서울 11.2℃
  • 맑음대전 10.7℃
  • 맑음대구 13.6℃
  • 맑음울산 14.4℃
  • 맑음광주 12.0℃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0.6℃
  • 맑음제주 14.3℃
  • 맑음강화 7.5℃
  • 맑음보은 8.5℃
  • 맑음금산 9.5℃
  • 맑음강진군 12.3℃
  • 맑음경주시 13.1℃
  • 맑음거제 10.5℃
기상청 제공


경제·금융


[컨콜-메리츠금융] 오종원 CFO "홈플러스 예비입찰 완료…향후 재무 영향 제한적"

메리츠금융 누적 당기순익 2조268억, ‘사상 최대’
보험 1조4511억 2.8%↓, 증권 6435억 18.0%↑

[FETV=이건혁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2조26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종전 최대 실적인 지난해 3분기(1조9835억원)보다도 2.2% 증가하면서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4조9522억원, 영업이익은 2조5338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132조6895억원, ROE(자기자본이익률)은 25.9% 수준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가 별도 기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4511억원을 벌어들였다. 의료파업 종료로 수술 및 진단비가 증가해 지난해 대비 당기순이익이 2.8% 감소했다.

 

3분기 누적 투자 손익은 92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0%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4.6% 수준이다. 누적 매출액은 9조2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560억원으로 매출액은 8.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3분기 기준 K-ICS(지급여력비율)은 2분기 대비 2.9%포인트 오른 242.7%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530억원으로 같은 기간 4.1% 늘어났다.

 

IB 부문에서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0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6435억원으로 18.0% 증가했다.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50% 주주환원율을 유지한 배경은 무엇인지, 투자 수익률에 따라 향후 주주전환율이 바뀔 수 있는 건지?


A.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50% 주주환원율을 유지한 이유는 첫째,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예상 주당 순이익도 빠르게 증가해 결과적으로 자사주매입 소각 수익률과 세후 내부 투자 수익률 간 큰 차이가 없었다. 둘째,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메리츠는 ROE 기준으로 20% 전후의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지만 총 주주 수익률은 주가지수 대비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시장의 프라이싱 기능이 약해 경영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주환원에는 이런 왜곡 현상을 방지하는 기능도 있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향후 3년간 50% 주주환원율을 유지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다만 M&A 등 대규모 투자가 장기 주주 가치를 크게 높이는 경우에는 50% 주주환원이 제한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공시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할 계획이다. 현재 구체적으로 염두하고 있는 M&A는 없다.

 

Q. 금리가 오르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데 COE(주주가 요구하는 기대수익률) 10% 유지가 가능하다고 보는 배경은?

 

A. (김용범 메리츠증권 부회장) COE는 미래 구매력의 손상을 보상하는 인플레이션율과 원금 손실 가능성을 보상하는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구성된다. 인플레이션은 통상 CPI(소비자물가지수)로 측정하지만 대상 항목과 계산 방식에서 여러 왜곡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저희가 고려하는 인플레이션율은 CPI나 시중의 금리 수준보다 높으며 빈번하게 변동하지 않는다.

 

메리츠는 2013년부터 10%의 요구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변경할 경우 밸류업 공시 등을 통해 알리겠다.

 

Q. 무료 수수료 프로모션이 종료되는 2027년 이후의 리테일 성장 계획은?


A.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2027년 이후의 성장을 위해서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리테일 디지털 고객 기반의 유지 및 확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당사는 현재 수수료 경쟁력을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신규 트레이딩 플랫폼을 내년 1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플랫폼에서는 단순히 금융 정보를 득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지식을 교류하는 AI 기반의 투자 커뮤니티를 제공할 것이다.

 

Q. 기업금융 부문은 좋은 성과를 보였는데 금융 수지와 자산운용에서 실적이 감소한 요인이 있었는지?


A.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 우선 금융 수지는 대출금 이자수익 감소와 조달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 감소 요인은 2분기에 투자 자산의 조기 상환으로 그간 미인식했던 300억원의 이자수익이 일시에 인식된 것에 따른 역기저 효과다.

 

자산운용 부문 실적은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으나 이번 분기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로 전반적인 시장 금리가 상승하며 발생한 채권 평가 손실 영향이 컸다. 자산관리 부문은 해당 부문 실적에 리테일 관련 WM 자산 관리 외에도 당사가 펀드를 조성하고 운용하는 사업 관련 실적이 포함됐다. 이번 분기에 당사가 운용사 역할을 하며 특정 펀드가 좋은 실적으로 청산되며 성과 보수 실적이 400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Q. 내년에는 GA 대리점 1200% 룰 도입이 예상되고 2027년부터는 수수료 분급 제도 도입 등이 예정됐는데 당사의 대응 계획은?


A.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내년 인보험 시장 규모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전반적으로 손해율 상승이 지속되며 신계약 수익성 및 전체 이익 성장 여부가 도전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상품 담보의 출혈 경쟁, 판매비 경쟁이 제한되면 시장 규모의 자연스러운 축소로 이어질 것. 한편 수수료 제도의 변화는 장기적으로 GA 시장에서의 수수료 시책 경쟁을 완화시킬 것이다. 도입이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제도 시행 전인 2026년에는 일시적으로 판매비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 당사는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 아래에 매출 확대를 중심으로 보다 공세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전속 채널의 양과 질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면 GA에서의 파트너십 강화와 매월 신상품 담보 출시를 계속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당사는 올해 대비 내년 이익 성장을 기대한다. 나눠보면 20206년 보험 손익은 소폭 상승을 기대한다. 당사는 적자 상품은 과감히 배제하고 흑자 상품군의 가치 총량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프라이싱과 언더라이팅을 정교화해 왔다. 이같은 기조 덕분에 3분기에도 보험 손익의 하방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 내년의 경우 손해율 개선과 함께 올해 대비 신계약 확대로 인한 긍정적인 손익 효과를 기대한다. 투자 부문 역시 성장을 기대한다. 하지만 초점은 단기 손익보다는 중장기 수익성 강화에 있다. 운용자산 내실 강화와 함께 최적 자산 배분에 집중하고 특히 국내외 주식 운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것.

 

Q. 그룹 차원에서 투자 전략 내지는 포트폴리오 구성 방향이 어떻게 바뀔지?


A. (최희문 메리츠금융 그룹운용부문장) 그룹의 투자 핵심은 기존 투자 원칙을 고수하되 투자 대상들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수익성 높은 자산에 집중한다는 원칙은 유지하되 투자 대상을 부동산 PF 중심에서 기업금융, 주식 대체 투자 등으로 넓히고 있다. 현재 부동산 PF 시장은 지역별 양극화, 신규 수주 부진, 중소형 건설사 유동성 악화 등으로 회복 속도가 더딘 반면 기업 금융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자본 확충 수요가 늘고 있다.

 

그룹은 기업금융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기업 대출을 기반으로 한 신규 투자 기회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증권은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강화하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 중심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증시 여건이 개선되면서 투자 자산 선택이 폭이 넓어졌다. 이에 맞춰 국내와 미국의 주식을 중심으로 대체 투자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Q. 투자하는 자본에 대한 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당사는 어떤 전략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A. (김종민 메리츠증 대표) 적시에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빅딜을 통한 빌드당 수익성 제고, 소싱 경쟁력 확대를 통한 투입 자본 대비 딜 회전율 증대, 상품 채널 강화를 통한 자기 자본 사용의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전통 IB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도 우수한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

 

Q.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에도 시장으로부터 소외됐던 것 같은데 그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지?


A. (김용범 메리츠증권 부회장) 금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이유는 첫째 시장 전체의 제도 개선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개선됐다. 그동안 메리츠는 견조한 성과와 투명한 주주환원으로 저평가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상법 개정을 포함한 주식 시장 전체의 제도가 개선되며 그동안 저평가 폭이 컸던 종목들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둘째, 시장 내 자금 순환이다.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일부 업종의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시장 내 자연스러운 자금 순환으로 보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메리츠 주가가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이익 체력과 진정한 주주 중심 경영이 제대로 평가받는 시기가 도래하면 상황은 바뀔 것이라 예상한다.

 

Q. 홈플러스 회생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데 관련 진행 상황과 전망, 재무 영향은?


A. (오종원 메리츠금융 CRO) 우선 7월15일 홈플러스 신내점 매각이 완료됐으며 매각 대금은 선순위 담보권을 보유한 메리츠그룹 채권 상환에 사용됐다. 이에 따라 메리츠 그룹이 보유한 홈플러스 채권 익스포저는 515억원 감소하여 1조1652억원이 됐으며 충당금 및 준비금 105억원이 환입됐다.

 

현재 매각 주관사는 삼일 회계법인이며 10월부터는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도고 있다. 10월31일 예비 입찰이 마감됐고 두 곳이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두 예비 입찰자는 실사를 진행 중이며 실사 결과에 따라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매각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이며 향후 일정과 결과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당사 채권은 충분한 가치의 부동산 담보를 확보하고 있어 진행 중인 매각 절차와 관계없이 원리금 회수가 가능하다. 따라서 추가적인 재무 영향은 제한적이다.

 

Q. 고평가 사오항에서 유상증자 생각도 있는지?


A.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기업이 내재가치보다 고평가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저평가되면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는 것이 주주 가치를 높이는 올바른 자본 배분 방식이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그동안 마구잡이식 유상증자로 유상증자에 대한 극도의 부정적 정서가 형성됐고 이로 인해 유상증자를 발표하면 주가가 급락하는 경향이 생겼다.

 

따라서 주가 급락 이후에도 상당한 정도의 고평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재가치 대비 굉장한 고평가가 있어야 유상증자가 가능할 것이다. 현재 메리츠는 내재 가치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따라서 지금은 유상증자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