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LG전자가 해양 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수용성 유리 파우더 ‘마린 글라스’를 앞세워 기능성 신소재 중심의 B2B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6일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마린 글라스를 활용한 해양 생태계 복원 실증 사업에 착수하고 국내외 블루카본 산업 육성을 위한 신규 사업과 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블루카본은 해양 및 연안 생태계가 흡수·저장하는 탄소다. 육상 생태계보다 탄소 흡수 속도와 저장 능력이 뛰어나 기후변화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마린 글라스는 해조류와 미세조류의 성장을 돕는 수용성 유리 소재로 물과 만나면 미네랄 이온으로 변해 영양분 역할을 한다. 6년 이상 연구 끝에 이 성분이 일정한 양과 속도로 녹도록 제어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 김종성 단장(왼쪽)과 LG전자 김영석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오른쪽)이 기념 사진 촬영 [사진 LG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3203599414_348760.jpg)
해양 생태계가 붕괴된 바다 숲을 회복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미세조류는 의약품·건강기능식품의 원료는 물론 바이오매스 연료로도 활용된다.
LG전자는 마린 글라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과 협업을 추진, 신소재 사업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마린 글라스 기술력을 입증하고 활용 범위를 넓히는 출발점”이라며 “지속 가능한 기능성 소재 개발을 통해 B2B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