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회사(Holding Company)' 인사가 주목받고 있다. 지주회사는 지배회사 또는 모회사라고도 하며 산하에 있는 종속회사 즉 자회사의 주식을 전부 또는 일부 지배가 가능한 한도까지 매수함으로써 기업합병에 의하지 않고 지배하는 회사이다. 타기업의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기업을 지배·관리하는 것을 순수지주회사와 다른 사업을 하면서 타기업 주식을 보유하며 지배관리하는 혼합지주회사(사업지주회사)가 있다. 최근 지주회사는 자회사로부터 배당금과 로열티, 임대료 등을 받아오던 과거의 소극적 경영 형태를 벗어나 적극적으로 AI(인공지능) 등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 SK(주) 지난해 초 대표이사로 취임한 장동현 SK(주) 사장은 그룹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SK그룹 내에세도 손꼽히는 기획·재무통인 장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에서 산업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1991년 유공(SK이노베이션)에 입사했다. 2000년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경영기획실장, 전략기획부문장, 마케팅부문장 및 SK플래닛 COO(업무최고책임자)에 이어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했다. 하나로텔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함연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함연지는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녀로 '311억 주식부자'로 유명하다. 1992년생인 함연지는 오뚜기 창업주인 함태호 명예 회장의 손녀이기도 하다. 함연지는 지난 2006년 오뚜기 주식 1만주(당시 12억원)를 보유해 '미성년자 주식부자'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성년자 주식부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미성년자들의 주식은 상속이나 증여를 통해 받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발표한 미성년자 보유 상장사 주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말 기준 미성년자 중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만 118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100억원 이상도 무려 13명이다. 다만 이들이 아직 직업이 없는 10대인 상황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어떻게 부담할지도 주목된다. 현행 증여세는 10년 합산 배우자 증여는 6억원, 직계존비속은 5000만원, 미성년자는 2000만원까지 증여 공제를 승인한다. 미성년자 주식부자가 많은 오너가(家)를 살펴봤다. ◇ GS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의 장남(17세)은 지난해 주식가치 평가액이 519억원으로 미성년자 주식부자 8위로
최근 연구원들이 전문성을 살려 민간 기업과 정부 부처 등으로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회사 최고경영자(CEO)에서 부터 재단 이사장까지 회사내 역할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 김형주, 산업부 통상국내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국내정책관에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임명됐다. 김 정책관은 인사처가 민간전문가를 조사·발굴해 영입하는 '정부 헤드헌팅' 방식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장급인 산업부 통상국내정책관은 통상협정 체결에 따른 국내 대책 수립을 총괄하는 자리다. 김 정책관은 고려대 경제학과에서 학·석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5년부터 23년 동안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부문 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무역·통상, 투자, 경제성장 등 거시경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해왔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한·EU FTA 전문가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김 정책관은 앞으로 통상협정의 국내대책 관련 대내외 경제환경 점검과 연구분석을 총괄하며 통상협정 체결에 따른 비준동의 지원, 피해산업 지원방안 수립 등 국내 보완대책 추진을 담당하게 된다. ◇ 정재욱, KDB생명 사장 정재욱 사장은 지난 2월 산업은행 계열사인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원투수로 투입됐
공무원은 크게 두 부류가 있다. 어공(어쩌다 공무원, 정치인·학자 출신)과 늘공(늘 공무원, 직업 관료) 이다.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어공'이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늘공' 이다. 장차관 출신 고위공무원들의 민간행(行)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장차관 후보군이라고 할 수 있는 국실 총괄과장 출신 엘리트 공무원들이 관가를 떠나고 있다. 고위공무원 출신들은 넓은 시야와 정·관계 등 다방면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공무원의 기업행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지만 이들 고위공무원에 대한 대기업의 러브콜을 계속 될 전망이다. 민간기업에 진출해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전직 관료들을 살펴봤다. ◇ 현대아산 새 대표이사 사장에 배국환 전 기재부 2차관 현대아산은 지난 12일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남북 경협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배 내정자는 1956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감사원 등에서 34년 이상 기획과 예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프랑스어로 ‘고귀한 신분(귀족)’이라는 뜻의 노블레스(Noblesse)와 ‘책임이 있다’는 오블리주(Oblige)가 합해진 말이다. 1808년 프랑스 정치가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가 처음 사용했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제국 2000년 역사를 지탱해 준 힘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철학”이라고 했다. 로마가 한니발의 카르타고와 16년간 제2차 포에니 전쟁을 치렀을 때, 13명의 콘술(집정관)이 전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은 어떨까. 2009년 7월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지수’는 100점 만점에 26.48점으로 매우 낮았다. 한국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이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기부 · 봉사 등 다양한 형태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전 회장님들이 있다. 이들의 보여주고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기업인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최근 사회의 공분을 샀던 태광산업 이호진 전 회장과 한진해운 최은영 전 회장,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 등과 대비된다.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 '아너소사이어티' 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은 이달 초 설립 126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출신인 로런스 컬프 이사회 의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컬프 회장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14년간 미국 산업 의료기기 회사인 다나허코퍼레이션에서 CEO로 활동했으며 올 4월 GE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그 이전까지 GE와는 인연이 없었다. 첫 외부 출신 CEO 발탁은 그만큼 GE의 상황이 절박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컬프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GE 같은 상징적 기업을 맡아 달라고 요청받은 것은 특권이다"고 말했다. 컬프 회장은 38세인 2001년 다나허코퍼레이션의 최고경영자가 됐다. 그 후 13년 동안 매출을 5배 키웠고 기업가치도 1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올려놓았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09년 1억4100만달러(약 1600억원) 보수를 받아 '미국 연봉킹'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나라 재계에도 걸프 CEO 처럼 이미 이룰 것은 다 이룬 것 같지만 늘 새 목표를 세우고 동기부여를 얻어 나아 가는 경영자들이 있다. 흔히 역사란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발걸음 하나하나가 새로운 역사가 되는 이들의 모습은 도전을 꺼리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정부는 국민이나 외국인이 대한민국에 공적을 세웠을 때 훈·포장 또는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대상자의 공적내용 및 그 공적이 국가사회에 미친 효과의 정도와 지위 등을 참작해 훈장(Orders of Merit)과 포장(Medals of Honor) 그리고 표창으로 결정한다. 그리고 정부 포상에는 훈장, 포장, 대통령표창, 총리표창 등 4가지가 있다. 이중 최고등급인 '훈장'은 대통령이 국가원수의 지위에서 공훈을 세운 이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휘장을 가리킨다. 훈장의 가격은 20만~100만원 사이다. 주재료는 은(銀)이며 대략 10여 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훈장증서는 재발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영구 보존할 수 있도록 휨 현상이 없고 통풍이 잘 되는 전통 한지를 사용한다. 훈장은 정부가 국민에게 주는 포상인 만큼 개인과 가문의 영광이며 최고의 명예다.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훈장을 수훈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재계에서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훈장을 받은 사례를 알아봤다. ● 신창재 회장, '독서 문화 기여’ 이어 ‘문화훈장’ 수훈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선친인 신용호 창립자가 1996년 기업인으로 처음으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
'세계 6위 브랜드, 세계 반도체 1위, 사상 최대 영업이익, 샐러리맨 연봉 1위, 입사 희망 1위기업···' 삼성전자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다. '1등 DNA(유전자)' 의 삼성전자 출신 임원들이 재계에서 새롭게 비상하고 있다.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에서 4차산업 혁명에 발맞춘 기술개발과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세계 최고기술을 경험한 삼성전자 출신 인력들에 대한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인다. ●옥경석, 한화그룹 모태 (주)한화 대표 내정 한화그룹은 12일 지배회사인 (주)한화의 화약부문과 방산부문을 통합하고 옥경석 화약부문 대표를 통합 대표로 내정했다. 옥 사장은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에서 그룹 모태인 (주)한화 화약부문 대표에 올랐는데, 1년 만에 한 계단 올라섰다는 평가다. 옥 사장은 삼성전자 시절 재무전문가로 명성을 얻었다. 30년 동안 사업 체질 개선과 경영효율 제고 등을 주도하며 반도체, LCD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 반도체지원팀장과 부품(DS)사업총괄 LCD사업부 지원팀장,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2016년 한화그룹에 영입됐다. 이후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본부,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지냈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재계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경제 단체다. 이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법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설립하도록 한 '법정 단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한국무역협회(무협)은 민간단체이긴 하지만 노조와 교섭과 수출업체 지원 사업 역할을 하고 있다.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은 민간 경제인들이 자발적인 의지로 세운 사단법인이다. 전경련과 성격이 가장 비슷한 대한상의는 1884년 일제 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뭉친 민족 상인 조직인 한성상공회의소가 모태다. 경제 단체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전국 72개 지방상의가 있다. 회원사는 18만여 개사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는다. 대한상의는 세계 각국 상공회의소나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등 국내에 있는 해외 경제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전경련은 1961년 당시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일본 대기업 연합조직)을 표본으로 삼아 국내 대기업들을 모아 한국경제인협회를 만든 것에서 출발했다. 63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했고, 68년 현재 이름으로 개칭했다. 경총은 1970년 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시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보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 서경배과학재단 신진 과학자 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천외유천(天外有天)'이란 '사자성어(四字成語)'를 언급했다. 서 회장은 “재단은 눈에 보이는 하늘 밖에도 무궁무진한 하늘이 있다는 천외유천을 향한 믿음에서 시작됐다. 인류를 향한 위대한 발자취를 내딛는 과학자의 탄생을 염원하는 과제를 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석과불식(碩果不食·큰 과실을 다 먹지 않고 남긴다는 뜻으로, 자기만의 욕심을 버리고 후대에 복을 준다는 의미)'의 마음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2016년 서 회장은 사재(私財) 3000억원으로 ‘서경배과학재단’을 설립했다. 출연금을 1조원 정도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자 네 자로 이루어진 성어인 '사자성어'에는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사자성어에 함축해 직원들에게 전달한다. 따라서 CEO들이 마음에 담아 둔 사자성어는 훌륭한 메세지인 셈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소탐대실(小貪大失·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손실을 입는다)' 북제 유주의 ‘신론’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