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장 겸 무선사업부장(사장)과 LG전자 권봉석 MC사업본주장 겸 HE사업본부장(사장)이 7년 만에 '진검승부'를 갖는다. 무대는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9' 다. CES 2019는 폴더블폰(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스마트폰) 등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두 회사의 차세대 스마트폰 싸움의 전초전의 성격을 갖는다. 두 사장은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과 높아진 회사 안팎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부여 받았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기업이고, LG전자는 화학,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계열과 함께 LG그룹의 3대 축이다. 두 사람은 2012년 고 사장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부사장)으로 권 사장이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전무)로 처음 겨뤘다. 당시 직위 및 직책 등을 고려 할 때 간접 대결로 봐야 한다. 따라서 올해가 사실상의 진짜 싸움인 셈이다. 두 사람에겐 공통점이 많다. 50대 공채 출신에 대학교 전공이 같고 둘 다 해외에서 공부했다. 1961년생인 고동진 사장은 서울 경성고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1
2019년 새해 업무가 시작되자 재계 총수·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은 사자성어를 이용한 신년사를 쏟아냈다. 전반적을 글로벌 불확실성과 국내 경영환경 악화 등을 우려하면서 동시에 위기 극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10년 전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며 '법고창신(法古創新)'이란 사자성어를 제시했다. '옛 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줄 알아야 하고 새것을 들어 가되 근본은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김 부회장은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며 "삼성전자가 지난 50년간 IT 산업 역사의 한 부분이었다면, 다가올 50년은 삼성전자가 중심이 되자"고 독려했다. 2019년은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글로벌 무역전쟁과 내수경기 침체, 노사 환경의 변화 등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 한해 경제 상황은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시한 키워드 중 하나가 ‘원대한
"LG전자맨이었다는 점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중략) LG전자가 다시 비상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2010년 9월,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의 고별사 중) 그동안 삼성전자에 가려있던 LG전자 출신들이 최근 재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LG그룹의 주력사업은 크게 전자, 통신, 화학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전자 부문은 LG그룹의 핵심역량으로 꼽힌다. 올해 기업 인사에서 LG전자 출신이 최고경영자(CEO) 등에 잇따라 선임되고 있다. 특히 전자 외에도 금융 ·유통·공공기관 등 퇴사 후 진출 분야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 박석원 테크로스 대표 글로벌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제조업체 테크로스는 26일 박석원 전 LG전자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박 신임 대표는 내년 1월1일부터 박규원 부회장과 함께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끈다. 박 대표는 서울고, 서울대 경제학과, 캐나다 맥길대 MBA(경영학대학원)를 졸업했다. 그는 1982년부터 올해 4월까지 36년간 LG전자에서 재직했다. LG전자에서 전략기획팀장, 유럽·북미지역 지역대표 겸 법인장을 거쳐 글로벌 영업마케팅부문 부문장, 해외영업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해외전문가'로
최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첫 인사에서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포스코연구원(포스리) 원장(사장급)에 산업연구원(KIET) 출신의 장윤종 박사를 발탁해 화제가 됐다. 그룹의 경제 장기 성장 전략 마련을 외부 전문가에 맡긴 것이다. 민간 기업 연구소(원)를 이끄는 수장들 대다수는 서울대 등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프랑스 등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출신 학과는 경제학을 전공한 이가 가장 많고, 경력은 교수 관료 출신 까지 다양하다. 이 때문에 이들의 국내외 네트워크가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민간 기업 연구소를 이끄는 수장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 장윤종 포스코경제연구원장 장윤종 포스코경제연구원 신임 소장은 강한 소신과 업무 추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10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10대학의 이전 이름은 낭테르대로 드골 정권을 몰락시킨 '68년 5월 학생혁명'의 진원지다. 마크롱 대통령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하다. 국제통상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인 박 원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산업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 디지털경제실장, 부원장 등을 맡았다
[FETV=정해균 기자] 삼성·현대차·SK·LG·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에서 교수 출신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5세대 이동통신(5G), 모빌리티(이동성)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의 약진 뒤에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중용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의 경영철학이 있다. 기업에 속속 입성하고 있는 교수 출신들이 어떤 변화를 가져 올지 주목된다. ◇ 박성진 포스코산학연협력실장 포스코는 최근 최정우 회장의 취임 첫 첫 번째 조직 개편으로 신성장부문 산하에 벤처기업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청년 실업 해소 등을 담당하는 '산학연 협력실'을 신설했다. 실장에는 박성진 포스텍(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박 신임 실장은 해운대고와 포항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와 미국 대학 연구교수를 거쳐 2009년부터 포스텍 교수로 일하고 있다. 포스텍 기술지주회사 대표와 산학처장을 역임하는 등 산업 현장에서의 기술사업화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9월 문재인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역사 인식과 종교 논란 등으로 지명 22일
최근 7인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창출하는 경제 효과가 연간 5조6000억원에 이른다는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가 나왔다. 2016년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1591억원)과 비교해보면 방탄소년단의 생산 유발 효과는 중소기업의 26배,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8.9배나 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BTS 현상을 기반으로 문화 수출이 상품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비티에스 현상은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임원 인사에도 나타나고 있다. B·T·S는 ▲Boy(젊어지는 임원) ▲Telescope(미래사업 주도 인재 발탁) ▲Scout(영입 인재 중용)의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Old Boy 물러난 자리 Young Boy가 채우다 올해 주요 그룹 인사에서는 세대 교체와 변화·혁신 가속화를 위해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춘 50대 초중반의 사장단이 전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인사를 통해 26명에 달하는 부회장·사장단 중 절반이 넘는 14명을 50대 인물로 대거 교체했다. 현대로템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건용 부사장과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 합병 법인의 여수동 사장, 문대흥 신임 현대오트론 사장, 방창섭 현대케
재계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 출신들이 주목받고 있다. 1975년 설립 된 KAIST는 국내 첫 연구중심 이공계 대학이다. 올해 삼성, 현대차, SK, LG, KT 등 국내 주요그룹 인사에서 카이스트 석사 출신 임원들이 대거 약진했다. 이들은 서울대 등 각자 대학에서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과정을 거쳤다. KAIST 출신 기업인들 모임으로 ‘과기회’가 있다. 재계에서는 KAIST 인맥의 강점으로 '실용주의'와 '도전정신'이 꼽는다. 재계의 대표적인 KAIST 출신 인사들을 살펴봤다. ◇권영수 ㈜LG 부회장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KAIST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 양정모 전 국제상사 회장의 사위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최고재무책임자(CFO),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부회장을 거쳤다. LG그룹 계열사 6인 부회장단 가운데 핵심 계열사를 두루 거친 이는 권 부회장이 유일하다. 그는 가는 곳마다 실적 개선이나 도전적 경영으로 변화를 이끌어내 ‘LG그룹 리베로’로 불린다. 재무전문가인 권 부회장은 지난 7월 지주회사 LG의 최고운영책임
최근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연말 임원인사가 마무리 됐다. 올해 인사에서는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임원 승진자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과 여성 임원 승진자는 소폭 늘거나 유지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인사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연구개발본부장(R&D)이 탄생했다. 여기에는 '국적을 따지지 않고 인재를 중용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그룹 총수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임원은 여전히 적다. 기업 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대 기업(매출 기준)의 임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6843명 중 외국인은 94명(1.4%)으로 집계됐다. 2015년 조사에서는 101명으로 외국인 임원 비중은 1.5%였다. 그리고 외국인 임원 대부분 연구·개발(R&D) 연구직종에 집중돼 있다. 헤드헌팅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임원의 연봉은 기본적으로 같은 직급의 국내 임원보다 10~20% 이상 높다. 그런데 외국인 임원의 '양날의 검'과 같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그룹 사장(디자인 경영 담당)의 경우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반면
올해 주요 기업인사에서 강원도 '강릉고' 출신들의 약진이 눈에 뛴다. 지난 1961년 문을 연 강릉고는 올해로 개교 57주년을 맞았다. 강릉은 춘천, 원주와 함께 강원도의 3대 대도시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근 강릉 출신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강릉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D램 개발실장,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삼성전자 부품 부분의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솔류션)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 2003년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 핵심 인력에게 부여하는 '삼성 펠로우'에 선정됐으며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펠로우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D램과 플래시메모리 기술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주역이라는 평가와 함께 그룹 내 `최연소 임원', `최연소 사장' 타이틀도 지녔다. 김 부회장의 승진은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지 불과 1년 만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마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11개 기관과 국내 34개 기관이 소장한 고려 문화재 450여 점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특별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을 4일 개막했다. 광복 이래 대고려전처럼 한 시대를 통합적으로 묶어서 보여주는 전시는 이번이 최초다. 고려는 태조 왕건이 918년에 세워 1392년까지 약 500년간 이어진 국가다. 올해가 건국 1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전시회에는 고려를 대표하는 유물인 불화, 불교 목판, 청자, 불상, 금속공예품이 출품됐다. 전시에 나온 국보와 보물은 각각 19건과 34건으로 김부식이 1145년 편찬한 사서인 '삼국사기', 소수서원 소장품인 '안향 초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또 태조 왕건의 스승인 희랑대사의 모습을 담은 초상 조각이 처음으로 공개한다. 특히 이탈리아 동양예술박물관의 소장품인 '아미타라여도'가 눈에 띈다. 전 세계에 전하는 160여점의 고려 불화 가운데 10점이 채 안 되는 독존(獨尊) 형식의 희귀한 도상이다. 중국 불화로 인식됐으나 2012년 국립중앙박물관 조사를 통해 14세기 전반의 고려 작품으로 밝혀졌다. 아미타라여도의 한국 나들이에는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