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3대 자동차 메이커가 일제히 중국에서 대규모 증산투자에 나선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대국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을 놓고 세계 자동차 업계가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닛산자동차는 합작사인 중국 둥펑(東風)자동차와 함께 후베이(湖北)성에 연산 20만~30만대 규모의 새로운 공장을 짓는 방향으로 현지 행정 당국과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NHK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일본 언론이 21일 전했다. 새 공장은 닛산의 중국내 9번째 공장이 된다. 닛산은 모두 1천억엔(약 1조185억원)을 투자해 둥펑자동차와 합작 운영하고 있는 다롄(大連) 공장 등 기존 2개 완성차 공장의 생산능력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닛산은 일본 자동차 메이커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연산 2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도요타도 1천억엔 정도를 투자해 현지 디이(第一)자동차 그룹과 합작해 세운 톈진(天津)공장과 광저우(廣州)자동차그룹과 합작한 광저우 공장에 새로 공장을 건설해 현재 116만대인 현지 생산능력을 20% 정도 확충키로 했다. 도요타도 2020년대 전반기에 중국 생산능력을 200만
[FETV=김영훈 기자] 반도체 경기 전망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연간 매출 기준으로 세계 2대 업체로 꼽히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와 램 리서치 주가는 지난 3개월 사이 주가가 각각 18.8%, 16.4% 내렸다. 특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는 2018회계연도 3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17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주가가 7.7%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반도체 제조업체의 설비투자로 먹고사는 반도체 장비업체가 최근 몇 년간 메모리칩 등 수요 급증세를 타고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엔 삼성전자, TSMC 등 제조업체의 투자가 주춤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TSMC는 지난달 중순 설비투자 예상치를 13% 낮췄으며 삼성전자는 공식 수치를 변경하지는 않았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설비지출을 늦추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키뱅크 캐피털 마케츠에 따르면 이들 두 기업은 지난해 기준 전체 반도체업계 설비투자의 46%가량을 차지한다. 다만 최근의 약세가 일시적인 조정인지, 더 장기적으로 이어질 하강 국면으로의 진입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는 2018회계연
[FETV=김영훈 기자] 세계 1위 차량공유기업 우버가 자율주행차 기술 독자 개발을 두고 '진행과 포기'의 중대 기로에 서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우버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며 미국 최고의 공과대학 가운데 하나인 카네기 멜런의 국립로봇공학센터 소속 석·박사 인력 40명을 전격적으로 채용했다. 당시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무인 자동차 군단이 24시간 내내 효율적이며 안전하게 승객들을 이동시키는 것이 우버의 미래"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하는 공유 앱으로 시작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시장가치 약 51조 원)으로 성장한 우버가 향후 무인 차량 서비스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과 자가용의 경계를 없애는 운송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포부였다. 실리콘밸리는 우버가 가진 방대한 승객 및 운송 경험 데이터가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할 경우 예측할 수 없는 파괴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우버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의욕에 찬 캘러닉 전 CEO는 2016년 자율운전트럭 스타트업 오토를 창업한 구글 전 엔지니어를 영입하고 오토를 인수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구글과 기술 절도 소송을 촉발했다. 또
[FETV=김영훈 기자]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경제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루이뷔통, 구찌 등 세계 명품 브랜드들의 투자 열기가 오히려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명품업체들은 중국 당국의 부패 단속 방침이나 거시경제 요인에 위축되지 않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에 힘입어 최근 급성장하는 중소도시에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전했다. 올해 상반기 양호한 중국 실적을 낸 프라다는 시안(西安)에 올해 프라다·미우미우·처치스 등 계열 브랜드 7개 점포를 새로 열었으며 에르메스도 오는 9월 매장을 열 예정이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1천100만 인구의 도시 우한(武漢)에 루이뷔통 매장을 냈으며 계열 주얼리 브랜드 쇼메는 우시(無錫)시에 점포를 열었다. 주요 명품업체 임원들은 중국 명품 판매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젊은 층이 경제적 요인들에 덜 민감한 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장폴 아공 로레알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중국에서 강력한 상류층 또는 중상류층이 등장하고 있다"며 "기존과 다른 점이라면 상류·중상류층 밀레니얼들은 명품 브랜드를 사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FETV=김영훈 기자] 중국에서 개인 컴퓨터가 해킹돼 1천억원 어치에 달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화상보(華商報)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산시(陝西)성 공안은 지난 15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훔친 혐의를 받는 저우(周)모씨 등 해커 3명을 동시에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시안(西安)시에 사는 피해자의 PC에 침입해 가상화폐 지갑을 탈취, 6억위안(약 983억원) 규모에 달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훔쳐간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훔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팔아치우고 수익을 나눠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유명 컴퓨터 회사에 다니다가 전업 해커로 돌아선 이들은 악성코드 등을 심어 피해자의 컴퓨터를 장악하고 나서 주인 몰래 가상화폐 지갑을 탈취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한 가상화폐 해킹 절도 사건 중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산시성 공안 관계자는 "전에는 이런 유형의 사건을 다뤄보지 못해 이번이 첫 가상화폐 수사였다"며 "전담 수사팀을 꾸려 국내외 사건 케이스를 연구하고 해외의 영문 자료 등을 찾아가면서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공안은 가상화폐
[FETV=김영훈 기자] 미국이 중국 등과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면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다른 지역보다 몇 배에 달하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 1위 해운업체인 A.P. 몰러-머스크 A/S의 최고경영자 소렌 스쿠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현재 보호무역주의 파문이 미국에서는 쉽게 더 커질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관세가 세계 무역의 연간 성장을 0.1∼0.3% 둔화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는 아마도 3∼4%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바다에서 수송되는 세계 소비재의 20%를 다루는 까닭에 관세가 무역 흐름에 끼치는 악영향을 측정할 수 있는 고유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무역 흐름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관세로 인한 직접 타격을 받지 않았다. 스쿠는 올해 2분기 수요가 4% 증가했으나 미국이 소비재를 표적으로 삼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 소비재에 관세가 부과될 때 처음으로 할 것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시아 다른 곳으로 구매처를 돌리는 것"이라며 "나이키 같은 미
[FETV=김영훈 기자] 일본 시계 메이커들이 스위스 시계 브랜드처럼 주력 제품을 수백만원이 넘는 고가품으로 옮겨 가고 있다. 그동안 주력해온 5만엔(약 50만원)~20만엔(약 200만원) 전후의 중간 가격 제품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 워치 등과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아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티즌, 세이코 등 대표적 시계 메이커들은 70만엔(약 700만원)~80만엔(약 800만원)에서부터 100만엔(약 1천만원)이 넘는 고가품으로 주력 제품 이동을 서두르고 있다. 시티즌이9월에 세계 시장에 내놓을 제품이 광(光)발전으로 움직이는 손목시계 '에코 드라이브원'인데, 초경량소재를 채용하는 등 오랜 시간에 걸쳐 개발한 이 손목시계 본체의 두께는 2.98㎜로 세계에서 가장 얇다. 명장이 아니면 조립할 수 없는 고급품이다. '에코 드라이브원'은 30만엔(약 300만원)~40만엔(약 400만원) 짜리가 많지만 새 제품은 70만엔(세금 별도)으로 배 이상이다. 시티즌이 고가제품을 늘리기로 한 건 5만~20만엔대의 중간 가격 제품만으로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 가격대 시장은 스마트 워치 등 시계 전문 메
[FETV=김영훈 기자]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 속에 중국 국영 기업인 페트로차이나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현물의 수입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국영 기업인 CNPC(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의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는 추가 관세를 내지 않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양을 늘리거나 미국 수입 물량을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이달 앞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계획을 밝히면서 LNG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치고받기 식으로 관세 대상을 확대해왔는데 LNG가 관세 목록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오르는 겨울 난방철을 앞두고 나온 이 조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고 어느 정도의 고통을 견딜 의사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번스타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LNG에서 미국산의 비중은 5.7%였다. 중국은 미국 LNG를 3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중국의 관세 부과는 미국의
[FETV=김영훈 기자] 리라화 폭락으로 금융위기 가능성이 커진 터키가 은행 외화·리라화 스와프 거래를 제한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은행규제감독국(BDDK)은 자국 은행들에 외국 투자자와의 외화·리라화 스와프 거래와 현물·선물 외환거래 등 유사 스와프 거래를 해당 은행 자본의 50%까지만 허용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조치가 발표되기 전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재무장관은 현지 매체 휘리예트와 한 인터뷰에서 "13일 오전부터 우리 기관들이 시장 안정에 필요한 조치를 발표하고 시장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그는 이런 예방책과 계획은 금융뿐 아니라 리라화 폭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중소기업을 포함한 실물경제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터키 당국이 외화예금을 전환 및 동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자본통제에 관한 루머를 부인했다. 그는 또 필요하다면 정부 지출을 제한하는 재정 규정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장인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불안한 터키 경제를 외국의 '작전' 탓으로 돌린 것과 비슷한 논조
[FETV=김영훈 기자] 모건스탠리가 반도체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 애널리스트는 9일 고객들에게 배포한 보고서에서 재고 증가를 이유로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신중'으로 낮췄다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신중'은 반도체 주가가 향후 12∼18개월 동안 시장 평균을 밑돌 것으로 본다는 뜻으로,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중 최하 단계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반도체 경기는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 지표에도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리드타임(제품의 주문일시와 인도일시 사이에 걸린 시간)의 단축이나 수요 둔화는 상당한 재고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유통상들이 안고 있는 재고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는 반도체주의 흐름을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5년간 약 200% 상승해 시장 전체의 상승률 70%를 압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반도체주의 하반기 주당순이익(EPS) 중앙값은 월가의 평균 전망치보다 2% 낮았고 내년의 EPS 전망치도 평균보다 4% 낮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