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중국 온라인매장에 초등학생들의 베껴쓰기 방학숙제를 대신해 주는 로봇이 등장해 화제다. 18일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은 중국 하얼빈(哈爾濱)일보를 인용해, 중국의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겨울방학 베껴쓰기 숙제를 로봇을 이용해 이틀 만에 완성한 사연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성도 하얼빈에 사는 장 씨는 딸에게 개학 하루, 이틀 전 벼락치기 숙제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겨울방학 숙제 시간표를 만들어 매일 일정량을 하도록 했다. 장씨는 딸이 교과서 문장과 단어 쓰기 숙제를 고친 흔적 하나 없이 깔끔하게 마치자 공부를 열심히 한 것으로 생각하고 흐뭇해 했다. 하지만 딸의 방을 청소하다가 '글씨 써주는 로봇'이라는 제목이 붙은 상자를 발견해 열어보니 '모든 글씨체를 모방해 문자를 그대로 옮겨 쓸 수 있다'고 적힌 설명서가 들어있었다. 이상한 낌새를 챈 장씨가 추궁하자 딸은 인터넷에서 800위안(약 13만원)에 이 로봇을 구매해 숙제를 대신하도록 했다고 실토했다. 실제로 이 로봇은 장 씨 딸의 필체와 구분이 힘들 정도로 모방해 숙제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과일보는 이 로봇은 2개의 기계 장치로 구성된
[FETV=김영훈 기자] 미국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가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지만, 얼마만큼의 관세를 부과할지와 한국산 자동차를 부과 대상에 포함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와 자동차 업계는 보고서 내용 파악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미국이 발표하기 전까지는 확실히 알 수 없어 추측만 하는 상황이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제출 사실만 언론에 알리고 보고서 자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상무부는 보고서에서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 미국 안보에 위협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 상무부는 외국산 자동차 유입을 제한하기 위한 관세 등 다양한 수입규제를 권고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5월 자동차에 대한 232조 조사를 지시했을 때부터 가장 자주 거론된 조치는 20∼25% 관세다. 상무부가 모든 수입차에 대한 일률적인 관세 대신 미래형 자
[FETV=김영훈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시점이 다가오면서 미국 월가의 금융회사들이 영국 런던에 있던 자회사나 유럽본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금융회사들이 오는 3월 29일로 정해진 브렉시트 시한을 앞두고 런던에 근거지를 뒀던 자회사를 EU 각국으로 이전하면서 영국의 금융 지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프랑스 파리로 유럽 중개부문 본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유럽 핵심 지사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옮길 계획을 밝힌 데 이어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도 프랑크푸르트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금융회사는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이탈리아 밀라노, 아일랜드 더블린,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마드리드 등 EU 각국으로 뿔뿔이 흩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은행들은 현재까지 1천명 미만의 인력만 런던에서 다른 국가로 이동시키면서 브렉시트 진행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브렉시트 마감 시한이 가까워짐에 따라 인력 이동은 5천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금융 관리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내다
[FETV=김영훈 기자] 서방의 최대 안보 동맹국인 미국과 영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견제를 두고 온도 차를 노출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은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면서도 사이버 안보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결론을 내렸다. 영국의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산하의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중국 정부의 사이버 개입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화웨이의 리스크도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권고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같은 태도는 글로벌 시장, 특히 동맹국들에서 화웨이의 5G 장비를 몰아내기를 원하는 미국의 입장과 상반된다. 미국은 화웨이와 중국 공산당의 유착관계를 의심하며 화웨이가 자사 장비에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를 몰래 만들어 나중에 중국 정부의 지령에 따라 기밀을 훔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디언은 NCSC의 결론대로라면 영국 정부가 화웨이 5G 장비를 퇴출하는 데 있어 다른 국가들보다 소극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알렉스 영거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도 지난 15일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화웨이 문제
[FETV=김영훈 기자]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체포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이사회 의장직에 사외이사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사외이사 임명이 검토되는 이사회 의장(board chairman)은 회사 회장직(company chairman)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기업 경영체제 개혁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닛산 '거버넌스 개선 특별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개선안을 사 측에 권고할 예정이며, 이는 회사 최고위층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기 위한 조치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현재 닛산의 회사설립허가서에 따르면 회장은 사장직에도 자동으로 임명된다. 경영을 감독하는 역할과 집행하는 역할을 겸직한다는 뜻이다. 곤 전 회장 역시 작년 11월 체포 전까지 두 가지 직무를 모두 수행했다. 거버넌스 개선 특별위는 성명을 내 경영 집행과 감독의 분리가 지난 15일 3차 회의의 주제 중 하나였다고 밝힌 바 있다. 사외이사 3명과 외부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특별위는 오는 3월 말까지 닛산 이사회에 이사 보수와 회장 선임 등의 승인 절차와 느슨한 경영 관리를 바로잡을 개선안
[FETV=김영훈 기자] 러시아 은행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계좌를 동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은행 가스프롬방크의 한 관계자는 17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계좌는 현재 동결된 상태"라고 통신에 밝혔다. 가스프롬방크는 또 PDVSA와 거래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프롬방크는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위험을 피하려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은행 관계자가 설명했다. 가스프롬방크의 최대주주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다. 세계 각국 은행이 같은 이유로 PDVSA와 거래를 끊었지만 가스프롬방크의 이번 조처는 PDVSA에 더 큰 타격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PDVSA는 국제 거래를 유지하려고 러시아 국영 기업이 최대 주주인 가스프롬방크에 최근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PDVSA는 2017년 경제제재 때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권의 우방으로 꼽히는 중국에 계좌를 열어 자금을 옮긴 전례가 있다. 그러나 이날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회사의 지배를 받는 은행마저도 미국의 제재를 우려해 PDVSA와 거래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중국, 터키, 시
[FETV=김영훈 기자] 화웨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美中 무역전쟁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인 지식재산권 문제,특히 회사 기밀의 절도 행위에 대한 미국의 공격 수위가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우려할 만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미국 코카콜라에서 일했던 고위직원이 약 1억2천만 달러(1천300억원) 상당의 회사 기밀을 빼돌려 중국회사에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테네시주 검찰은 인체에 해로운 '비스페놀A' 성분이 없는(BPA-free) 포장재 코팅기술과 관련된 기밀 사항을 중국회사로 빼돌린 혐의로 중국계 미국인인 여우샤오룽을 재판에 넘겼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이 기술은 "애틀랜타에 있는" 한 회사를 포함해 여러 회사가 공동소유했다고만 밝혔으나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 대변인은 여우샤오룽이 이 회사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여우샤오룽은 류상천 등 중국인 두 명과 공모해 비스페놀A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식품 포장재 코팅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플라스틱의 주요 성분으로 식품 포장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A는 내분비 교란을 일으켜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알려졌지만, 이를
[FETV=김영훈 기자]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본사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2천명 가량을 감원하기로 했다. 중국 인터넷 업계의 대표적인 유니콘 업체인 디디추싱의 대규모 감원설이 현실이 되면서 미중 무역 전쟁 속에서 중국의 고용 불안을 한층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이날 오전 월례 전직원 회의에서 본사 직원 15% 감원 방침을 발표했다. 예상 감원 규모는 약 2천명가량이다. 청웨이(程維) 최고경영자는 회사가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하면서 핵심 업무 위주로 인력 구조를 재편하면서 업무 실적이 나쁜 임직원을 중심으로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설립된 디디추싱은 현재 중국에서 2천100만명의 운전기사를 확보하고 있고 하루 2천5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이며 텐센트, 알리바바, 애플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중국의 대표 유니콘 기업이다. 중국 시장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선두 주자이던 우버를 밀어내고 승승장구하던 디디추싱은 작년 여성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
[FETV=김영훈 기자] 중국 BOE 테크놀로지그룹(京方東)이 한국 LG를 제치고 세계최대의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과 모니터 패널 공급 업체가 됐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Sigmaintell)컨설팅의 자료를 인용해 TV 패널에서 BOE가 5천430만대를 생산했지만 LG는 4천860만대에 그쳤다고 전했다. 또 올뷰컨설팅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모니터 패널 생산은 지난해 10% 증가한 1억5천100만대였는데 이 가운데 BOE가 3천730만대로 가장 많았으며 LG는 근소하게 뒤진 3천450만대였다고 덧붙였다. 패널 업체들의 경쟁은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장쑤성의 CEC-판다와 광둥성의 CSOT(화싱광뎬·華星光電) 같은 기업들은 BOE보다 더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한국 업체들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이 1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6% 감소했다면서 "대형 LCD 패널 가격 하락 영향"이라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CEC-판다는 대형 고급 패널 시장에서 LG 등에 어느 정도 충격을 주고 CSOT는 곡면 스크린과 게임 패널에서 삼
[FETV=김영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주식을 일부 처분하고 JP모건을 비롯한 금융주 보유량을 늘렸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애플 주식을 2억4천960만주(394억달러·44조원) 보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CNBC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이전 분기의 2억5천250만주보다 1.1% 줄어든 것이다. 애플은 버크셔의 미국 상장주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으로, 버핏은 애플의 강력한 소비자 브랜드 가치를 극찬하며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려 왔다. 그러나 애플은 지난해 '꿈의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가 30% 고꾸라질 만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고 버크셔의 자산 가치도 그에 따라 출렁거렸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의 미국 상장주 포트폴리오의 자산 가치는 증시가 요동을 쳤던 지난해 말 기준 1천831억달러로 전분기보다 380억달러 감소했다. 버크셔가 애플 지분을 줄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버핏은 작은 변동은 해당 주식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