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실적 발표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자동차 업계의 앞날도 그리 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수요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신차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올해 실적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GM은 지난해 매출 1천47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이 3%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전 분기보다 1.8% 늘어난 384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올해 GM의 앞날은 평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M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수익성이 좋은 픽업트럭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줄었기 때문이다. GM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디비아 수리아데바라는 "중국은 해를 거듭할수록 자동차 산업에서 저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킹
[FETV=김영훈 기자] 중국에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오염된 혈액제제가 대량 유통돼 환자들에게 투여된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작년 '가짜 광견병 백신' 사태가 터진 중국에서 또 대형 의료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 당·정의 민심 관리에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6일 밤 홈페이지에 긴급 발표문을 올려 상하이신싱의약(上海新興醫藥)이 만든 정맥 주사용 면역글로불린이 HIV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보고가 접수돼 해당 제품 사용을 중단시키고 이미 해당 주사제를 맞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전국 의료 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장시성의 한 병원이 처음으로 상하이신싱의약이 만든 면역글로불린에서 HIV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 국가 기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면역글로불린은 백혈병 환자 등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투여되는 혈액제제다. 문제가 된 상하이신싱의약은 국영업체로서 중국 혈액제제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업체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상하이신싱의약에 조사팀을 급파해 생산을 중단시킨 채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FETV=김영훈 기자] 재일교포 3세로 일본에서 굴지의 기업을 일군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겸 사장이 69세까지 사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6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전날 열린 작년 4~12월 그룹 결산 설명회에서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적어도 69세까지는 사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여러 차례 '60대 은퇴' 의사를 밝힌 손 회장은 올해 나이가 61세이므로 앞으로 최소한 8년간은 경영 실무를 총괄하는 사장직에 있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셈이다. 손 회장은 사장을 그만둔 후로는 회장 타이틀만 유지할 것이라고 했지만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에 계속 관여할지에 대해선 "그때 가서 결정할 일"이라며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손 회장은 2014년 미국 구글 임원 출신인 니케시 아로라 전 부사장을 후계자 후보로 영입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꾸어 2016년 퇴임시킨 바 있다. 또 2017년 6월 주주총회에서 "은퇴 같은 건 하지 않는다"며 후계자 선정 문제를 10년에 걸쳐 준비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손 회장은 작년 12월 상장한 통신 자회사 소프트뱅크 주식을 매각
[FETV=김영훈 기자] 애플스토어에서 단순히 아이폰만 팔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리테일의 혁신을 이끌어온 버버리 CEO(최고경영자) 출신 애플 수석부사장 앤젤라 아렌츠(58)가 애플을 떠나기로 했다고 CNN머니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국적인 아렌츠는 쇠락해가던 영국의 패션그룹 버버리(Burberry)에서 온라인과 중국 시장 개척 성공으로 활기를 불어넣은 패션 전문가다. 아렌츠는 2014년 애플에 전격 합류하면서 애플스토어를 포함해 애플의 리테일(소매유통) 부문을 총괄해왔다. 애플 이적 첫해 연봉이 7천만 달러(783억 원)가 넘어 애플에서 가장 돈 많이 받는 임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5년간 애플에서 받은 연봉 총액은 1억7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렌츠가 새롭고, 개인적이며, 직업적인 다른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4월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웨드부시증권의 대니얼 이베스 디렉터는 NBC 뉴스에 "버버리에서 날아온 그녀가 애플에 5년간 남긴 것은 가장 추앙할 만한 소매유통의 비전이었다. 아렌츠는 쿠퍼티노(애플 본사가 있는 지역)의 큰 자산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아렌츠는 전 세계에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를
[FETV=김영훈 기자]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6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성장둔화를 전제로, 미 기준금리의 인하 가능성을 거론했다. 옐런 전 의장은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성장세가 실제로 둔화하고 그 파급이 미국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연준의 다음 조치는 확실하게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큰 위협은 세계 경제의 성장둔화"라면서 "중국의 경제지표가 약해졌고, 유럽의 지표도 예상보다 나쁘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는 아직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옐런 전 의장은 "미국의 실업률은 5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인플레이션도 낮다"면서 "다만 올해 성장세는 지난해보다는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물론 경제가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추가적인 금리인상도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FETV=김영훈 기자] 무역 전쟁을 해소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협상이 접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30일(현지시간) 시작된 장관급 협상은 미국의 구조적 개혁 요구에 중국이 굴하지 않고 맞서는 형세로 진행됐다. 협상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 부문 '복심'으로 불리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활약해온 류허 중국 부총리가 대표로 나섰다. 블룸버그는 아침에 시작된 회의가 실무 만찬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온종일 이어진 협상에서도 핵심의제를 두고 양국은 평행선을 달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양국 관리들이 이번 협상을 위해 만난 지난 29일 준비 실무회의에서조차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위급 협상에서 양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문에서 이견을 보였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의 통상·산업 정책에 대한 구조적 개혁이 난제라는 관측은 협상 전부터 지배적이었다. 미국은 지식재산권 침해,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사이버 산업정보 수집 등을
[FETV=김영훈 기자] 유럽연합(EU)이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입찰에서 보안 우려가 제기된 화웨이 등 중국업체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EU 고위관리 4명은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 과정에서 화웨이 등 중국업체 장비에 대한 사실상의 금지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화웨이의 장비에 도청과 정보 유출을 가능케 하는 이른바 '백도어'(backdoor) 장치가 숨겨져 있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중요 정보가 중국 정부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정보보안 관련법을 개정하면서 자국 기관과 개인의 정보활동 협조 문구를 추가한 것이,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의심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진단했다. EU의 화웨이 장비 배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실행까지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서방 국가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중국 이동통신 장비에 대한 '보안 의혹'을 EU가 실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U 관리들은 "화웨이 장비 배제를 위해 지난 2016년 제정된 사이버 보안법을 개
[FETV=김영훈 기자] 지난해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 라이벌 일본 도요타를 따돌리고 자동차 글로벌 판매량에서 왕좌를 지켰다. 30일 폴크스바겐은 작년 자동차 출하량 1천83만대로 도요타를 24만대 앞서며 자동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폴크스바겐 자체 출하량 가운데 최고기록이다. 도요타의 작년 자동차 출하량은 1천59만대로 전년 대비 2% 상승했으나 2위에 그쳤다. 이로써 폴크스바겐은 2016년 도요타를 제친 후 3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북미에서 판매량이 2.0% 감소했으나 남미 판매량이 13.1%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유럽(1.2%)과 아시아태평양(0.9%)에서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폴크스바겐은 중국의 경제적 불확실성과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규제법이 지난해 자동차 판매의 리스크로 작용했지만, 성공적인 제품으로 이를 상쇄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폴크스바겐이 신형 아우디Q3, T-크로스 크로스오버(다목적차량)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폴크스바겐그룹 영업부문 총책임자 크리스티안 달하임은 "특히 작년 하반기는 모든 것들이
[FETV=김영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최근 새로운 우주 미사일 방어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 방산업체들이 올해도 실적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해리스 등이 백악관의 2020회계연도 국방비 예산이 전년도 지출과 비슷하거나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방산업체들은 전투기와 미사일 방어 체계, 우주 하드웨어에서 기록적인 수주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국방부 지출이 그 수준을 유지하거나 넘을 것으로 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2020회계연도 국방예산을 7천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후 7천500억 달러(838조원) 수준으로 증액을 희망한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체 해리스 최고경영자(CEO)인 빌 브라운은 이날 인터뷰에서 "예산 확대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방산업체들은 트럼프 정부가 올해도 '선물'을 안겨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스텔스 전투기 F-35와 미사일 방어 체계, 군수품 판매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말 수주잔고가 전년도 1천50억 달러보다 증가한 1천300억 달러를 기록했
[FETV=김영훈 기자] 애플이 지난 분기에 843억 달러(94조3천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하향 조정한 실적 전망치와 거의 그대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쿡은 이날 2019 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12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우리가 매출 목표(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장기적으로 이번 분기의 실적은 우리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깊고 폭넓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매출은 리피니티브 전망치 평균(840억 달러)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은 아이폰 매출이 519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526억7천만 달러)보다도 다소 낮은 수치다. 쿡은 아이폰의 매출 부진이 주로 중국 경제권의 경제성장 둔화 때문이라고 투자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며 수요가 위축된 점, 미중 무역 전쟁에 따라 애플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심리가 자극을 받은 점은 사실로 관측된다. 애플이 중국에서 1분기에 올린 매출은 131억7천만 달러(약 15조3천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