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올해 1분기(1∼3월) 우리 경제가 수출과 건설투자 회복세에 1% 이상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3%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2022년 4분기(-0.3%) 뒷걸음 이후 지난해 1분기(0.3%) 반등한 뒤 2~4분기 연속 0.6% 증가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건물·토목 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건설투자가 2.7% 뛰었다. 수출도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성장했고,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늘어 0.8%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위주로 0.7%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 장비를 중심으로 0.8% 줄었고, 수입도 전기 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업종별는 건설업이 4.8% 성장해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수도업이 1.8%로 뒤를 이었다. 화학제품·운송장비 등을 위주로 제조업도 1.2%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그러나 재배업 등의 위축으로 농림어업은 3
[FETV=권지현 기자] 수출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업황이 되살아나는 가운데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이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p) 상승한 71로 집계됐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 3년 5개월 만에 최저수준인 68까지 하락한 이후 3월(69)과 4월(71) 모두 소폭 상승했다. 지수 수준 자체는 지난해 9월(73)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으나, 장기 평균(77)에는 못 미쳤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4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2p 오른 7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석유정제·코크스(+11p)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유가 상승이 비용 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제품 가격에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쪽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기장비(+5p)도 BSI가 상승했다.
[FETV=권지현 기자] 달러 가치가 올라 차익을 노린 매도가 이어지고 수입결제를 위한 달러 지급 등이 늘면서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11억달러 넘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50억1000만달러로 2월 말보다 11억2000만달러 적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연속 늘다가 올해 1월 감소 전환한 뒤 석달 연속 감소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 종류별로는 유로화(잔액 53억7000만달러)가 7억달러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엔화예금(98억2000만달러)도 일부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지출 등으로 4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화예금 중 가장 비중이 큰 미국 달러화(775억9000만달러)는 2억8000만달러 줄어들었다. 달러 가치가 오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말 1331.5원에서 3월 말 1347.2원으로 15원 넘게 올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800억5000만달러)은 7억달러 줄었으며, 개인예금(149억6000달러)도 4억2000달러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농림수산식품과 공산품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최소 1개월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식료품발 물가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122.21)보다 0.2% 높은 122.46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0.1%와 올해 1월 0.5%, 2월 0.3%에 이어 넉 달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작년 8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 상승폭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1.3% 올랐다. 농산물 0.4%, 축산물 2.0%, 수산물 1.6%로 일제히 올랐다. 공산품도 0.3%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0.5%, 화학제품 0.6%, 제1차 금속제품 0.7% 오른 영향이다. 이밖에 산업용 도시가스가 2.6%,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0.3%, 금융 및 보험 서비스 0.6%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 가격이 전달에 비해 36.0% 올랐으며, 김 19.8%, 양파 18.9%, 돼지고기가 11.9% 높아져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사과는 전월 대비 2.8%, 전
[FETV=박지수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건전성 위기가 고조된 저축은행을 상대로 현장점검에 선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 1분기 기준 연체율 관리계획이 미진한 것으로 보이는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연체율 관리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6.55%로 전년 대비 3.14% 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5.8%포인트 상승)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달부터 저축은행중앙회 모범규준에 반영된 부동산 PF 경·공매 활성화 방안 이행과 개인사업자 연체채권 매각 현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금감원은 10여개 저축은행에 비상시 자본조달 계획 등을 담은 자본확충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일부 저축은행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있고, 저축은행의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저축은행이 퇴직연금을 운용하려면 신용등급 BBB 이상을 받아야 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저축은행 업권 자산 순위 6위인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며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하락하고, 자산건전성이
[FETV=박지수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7% 넘게 치솟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당시 상승 폭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 대비 9.3원 오른 138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말 종가(1288.0원)보다 7.3% 상승한 수치다. 16일에는 약 17개월 만에 장 중 1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과 2009년에는 같은 기간 6.9%, 5.8%씩 상승한 바 있다.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7년에도 1~4월 환율은 6% 안팎 상승하는데 그쳤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중동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 이스라엘-이란 대립 등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안전자산인 달러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점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이유다. 주요 은행 투자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ETV=권지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최근 급격히 뛰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개입에 나설 "재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전 그는 "환율 움직임이 과도하다"고 진단, 시장안정화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회의 계기에 열린 대담에서 "우리 환율이 시장 기초에 의해 용인될 수 있는 수준에서 약간 벗어났다"며 "원·달러 환율 급등에 미국의 통화정책, 지정학적 긴장, 이웃국가인 중국의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담에서 현재의 외환시장 환경은 미국 고금리가 지속되리라는 예상에 따라 달러 가치가 견고하게 올라갔던 2022년 중반과는 다르다면서, 현재 달러 강세는 이르면 6월부터로 예상됐던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뒤로 늦춰질 수 있다는 예상에 기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 통화정책 변화가 신흥 시장의 환율에 주는 영향은 1년 반 전에 비해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미국이 한국 수출 대상 1위에 오르고 중국이 2위로 내려온 것을 두고 "단순히 지정학
[FETV=박제성 기자] 물가 안정이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도 한국은행(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춰 수정, 전망하고 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동결한 이후 증권업계는 첫 금리 인하 시기를 기존 7월에서 8월~10월경으로 늦춰 전망했다. 앞서 지난 12일 이창용 한은 총재가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이 세계적으로 탈동조화되고 있다'며 각국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어 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고 관측했다. 먼저 삼성증권은 한은이 오는 7월부터 7, 10, 11월 세 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10, 11월 두 차례 인하로 변경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 결과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전망 변화까지 고려한 결과"라며 "예상되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도 6월에서 9월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통화정책이 차별화되는 상황이고 6월 중에는 더 많은 국가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러한 변화가 환율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
[FETV=정해균 기자] 원 ·달러 환율이 12일 17개월 만에 137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3원 오른 1375.4원에 거래를 마쳤다.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 달러는 이날 아시아장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7.63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91.13원)보다 6.50원 올랐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금리인하 전망이 밀리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25.14포인트(0.93%) 내린 2681.82로 징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28% 오른 860.47에 거래를 종료했다.
[FETV=정해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3.50% 수준에서 동결했다. 열 차례 연속 금리 동결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이창용 한은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부터 4·5·7·8·10·11월과 올해 1·2월에 이어 10회 연속 동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에 이르고, 국제유가까지 들썩이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역대 최대인 2%포인트(p)를 유지하게 됐다. 한은은 아울러 올해 성장률도 지난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진단 했다. 특히 한은은 “물가가 목표 수준(2%)에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기준금리 결정 회의는 5월 2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