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12억4000만달러 줄면서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28억7000만달러로, 9월 말(4141억2000만달러)보다 12억4000만달러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3년 4개월래 가장 적은 것이다. 지난해 연말(4231억6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0개월 새 103억달러가 줄었고, 지난 4월 말(4266억8000만달러)에 비해서는 138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성 완화 조치에는 한은과 국민연금공단 사이의 외환 스와프 협약에 따른 달러 공급도 포함된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은 국민연금이 외환 시장에서 달러를 사지 않고 한은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달러 해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 조치로 국민연금 투자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지만 한은의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약 0.1% 하락해 달러가 소폭 약세를 보였다.
[FETV=권지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시장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에 걸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회의 이후 두 번 연속 금리 동결이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0%포인트(p)로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일자리 증가는 올해 초부터 둔화됐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이라면서 "3분기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됐고 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높다"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 2%을 달성하려고 한다"면서 "연준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미 경제성장을 '견고한 속도'라고 표현했는데 이를 강하다는 표현으로 수정했다. 그만큼 연준이 현재 경제 상황이 튼튼하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준은 "통화정책이 적절히 작동하는지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기대치 등 광범위한 정보를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며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나타날 경우 적절하게 조정할 준
[FETV=권지현 기자] 올해 4분기(10∼12월)에는 가계를 상대로 한 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4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11로 3분기(-2)보다 9포인트(p) 낮아졌다. 총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 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는 금융기관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음(-)이면 '신용위험·대출수요 감소' 또는 '대출태도 강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증가' 또는 '완화'보다 많다는 뜻이고, 지수가 양(+)이면 그 반대이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가계주택은 3분기 11에서 4분기 -11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14)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가계일반(주담대 외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은 -8에서 -6으로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0, -6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9로 전분기 31에서 소폭 낮아졌다. 4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는 8, 중소기업은 31로 3분기(6, 28)보다 각각 2p, 3p씩 상승했다. 4분기 가계 신
[FETV=권지현 기자] 최근 2년간 우리나라 성장률 수준이 전 세계 선진경제권 국가 기준으로 ‘중하위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물가안정 지표에선 상위권을 기록했다. 29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WEO)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2.6%에 이어 올해 1.4%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과 정부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다. 지난해부터 올해(IMF 전망치)까지의 2년 합산으로는 4.1% 성장세로, IMF가 분류하는 41개 선진경제권 가운데 미국(4.15%)에 이어 25위였다. 41개국 평균 5.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마카오가 47.6%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아일랜드(11.4%) ▲안도라(10.9%) ▲몰타(10.7%) ▲아이슬란드(10.6%) ▲이스라엘(9.6%) ▲포르투갈(9.0%) ▲크로아티아(8.9%) ▲그리스(8.4%) ▲스페인(8.2%)이 그 뒤를 이었다. 경제 규모가 작은 소국들의 급성장 변수를 제외하고 경제 대국들과 비교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성장세는 저조한 편이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1조 달러를 웃도는 11개국 중에서는 8위에 머물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는 평균치 수준의
[FETV=권지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국가채무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정부의 건전재정 정책을 추켜세웠다. 다만 가계부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29일 IMF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8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전망을 주제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토머스 헬브링 IMF 아태 부국장은 "한국의 건전재정 정책의 의도와 행동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면서 "현재 한국의 국가채무 수준은 전반적으로 적정하고 (이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IMF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이례적인 재정지원을 거둬들여 적자를 줄이고 재정 완충 장치를 마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국은 팬데믹 후 적자 폭을 줄였고 이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IMF의 평가다. 코로나 기간 한국의 국가 채무는 매년 약 100조원씩 늘었지만, 증가 폭이 올해는 67조원, 내년에는 62조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헬브링 부국장은 다만 "특정 기준이나 비율을 정해놓지 않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그룹 가운데서도 꽤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 가처분 소득 대비 평균 160%에 달하는 한국의
[FETV=권지현 기자] 미국 긴축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뛰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도 두 달 연속 올랐다.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도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90%로 8월(4.83%)보다 0.07%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6월(4.81%)과 7월(4.80%) 두 달 연속 떨어졌다가 8월 이후 2개월째 오름세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4.35%)과 일반 신용대출(6.59%)이 각각 0.04%p, 0.06%p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월(4.26%), 7월(4.28%), 8월(4.31%)에 이어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조건별로 보면 변동형(4.50%→4.51%)보다 고정형(4.25%→4.30%)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한 달 새 76.5%에서 75.2%로 1.9%p 줄었다. 기업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6%p 높아진 연 5.27%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금리(5.18%
[FETV=권지현 기자] 올해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0.6% 성장했다. 수출과 민간소비가 직전 분기보다 다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3%)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가 올해 1분기(0.3%) 반등했고, 2분기(0.6%)에 이어 3분기도 연속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우선 민간소비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늘었다. 정부소비도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1% 증가했고, 건설투자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2.2% 성장했다. 수출은 반도체·기계 등을 중심으로 3.5%,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위주로 2.6% 각각 늘었다. 하지만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의 부진으로 2.7%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축산업을 중심으로 1.0% 증가했고, 제조업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호조로 1.3% 늘었다. 건설업 역시 2.4% 올랐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숙박음식업이 1.5% 줄었지만, 문화·기타서비스가 2.5% 늘면서 0.2% 성장했다. 반면 전기·가스·수
[FETV=권지현 기자]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공공요금과 농산물 가격이 잇달아 오르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가 높아진 탓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를 기록, 9월(3.3%)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월(0.1%p 상승) 이후 8개월 만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등 영향으로 국제 유가 오름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10월에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것들이 있었고, 농산물 등 가격도 올라 물가가 계속 오른다고 보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8로 전월보다 10p 올랐다. 지난 1월(132) 이후 가장 높았으며, 상승폭 역시 지난 2021년 3월(10p)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지수가 급등한 것은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크게 올라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데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물가 상승 압력도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67로 8월(121.17)보다 0.4% 상승했다. 4~6월 하락했던 생산자물가는 7월 상승 전환한 후 석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9월 상승 폭은 1년 4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었던 8월(0.9%)보다 축소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 높은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0.2% 올랐다. 농산물(-1.5%)과 수산물(-0.9%)이 내렸으나 청탁금지법 선물 가액 상향, 개학으로 인한 단체급식 재개 등 영향으로 축산물(3.5%)이 올랐다. 같은 기간 공산품은 0.8% 상승했다. 전방산업 회복 지연으로 제1차금속제품(-0.2%)이 내렸으나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석탄·석유제품(6.6%), 화학제품(1.5%) 등이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하계 누진 구간 완화 종
[FETV=권지현 기자]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올해 처음 2%를 밑돌고 내년에는 1.7%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최근 20년 한국 포함 주요국 연도별 국내총생산(GDP)갭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을 각각 1.9%, 1.7%로 추정했다. 잠재 성장률은 한 나라가 물가 상승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뜻한다. OECD 보고서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3년(3.5%) 이후 2024년까지 12년간 계속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처음 2%를 밑돈 뒤 내년에는 1%대 중후반까지 내려앉을 전망이다. 주요 7개국(G7)의 올해 잠재성장률은 미국(1.8%), 캐나다(1.6%), 영국(1.2%), 프랑스(1.1%), 독일(0.8%), 이탈리아(0.8%), 일본(0.3%) 순이었다. 내년의 경우 다른 나라의 잠재성장률에는 변화가 없지만 미국(1.9%)이 0.1%포인트(p) 높아지고, 일본(0.2%)은 0.1%p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의 2001년 이후 24년간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