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한국 경제가 올해 3분기(7~9월) 수출이 소폭 개선되면서 힘겹게 0.6%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6일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3%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가 올해 1분기에 0.3% 성장한 뒤 3분기 연속 0%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 사회보장 지출을 중심으로 0.2%,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2.1% 성장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2.2% 감소했다. 성장을 견인한 건 순수출(수출-수입)이다. 3분기 수출은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3.4% 늘었고,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직전 분기보다 0.5%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는 전기 대비 0.7% 감소한 바 있다. 국민총소득은 국내총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미국 달러 약세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넉 달 만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1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170억8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42억1000만달러 늘었다고 5일 밝혔다. 한은은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었고, 운용 수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약 3.2% 하락해 달럭 약세를 보였다. 자산별로는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3720억7000만달러)이 20억8000만달러 늘었고,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206억달러)도 1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1억달러)과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45억2000만달러)도 각각 3억3000만달러, 7000만달러씩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4129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012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380억달러)과 스위스(8058억달러)가 뒤를
[FETV=권지현 기자] 한·일 통화당국이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통화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고 기획재정부가 1일 밝혔다. 원화와 엔화를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전액 달러화 베이스로 진행된다. 일본이 한국에 엔화를 예치하면 한국이 일본에 달러를 빌려주는 식이다. 한국이 일본에 원화를 예치하고 일본으로부터 달러를 빌려올 수도 있다. 한일 통화스와프가 복원된 것은 8년 만이다. 기재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은행과 일본은행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양국의 금융협력이 촉진되고 역대 금융안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의 도쿄 재무장관회의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6월 말 합의 이후 중앙은행 간 세부내용 협의, 외부 법률자문 등 관련 절차를 거치면서 실제 계약까지 5개월가량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1년 20억 달러로 시작한 한일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을 거치면서 2011년 10월 700억달러까지 규모가 커졌다. 이후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규모가 계속 줄었고, 마지막 남아있던
[FETV=권지현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 8월과 같은 1.4%로 유지했다. 한은은 30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1%를 제시했다. 지난 8월 경제전망보다 0.1%포인트(p) 내린 수치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2.2%보다 낮고 한국금융연구원(2.1%)과 같다.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인 2.1%보다 0.2%p 올려잡은 2.3%로 상향 조정했으나 한은은 반대 방향을 결정했다. 한은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6%로, 내년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6%로 각각 올려 잡았다. 앞서 OECD는 한국의 내년 물가상승률에 대해 기존 전망치보다 0.1%p 오른 2.7%로 예상한 바 있다. 최근 물가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느려짐에 따라 한은이 내년 말까지 물가 목표(2%)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FETV=권지현 기자]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11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7.2로 한 달 전보다 0.9포인트(p)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과 전망,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는데,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은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미국의 추가 긴축 기대 축소와 수출 경기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8월 103.1로 한 달 전보다 0.1p 내리며 하락 전환한 뒤 9월(99.7), 10월(98.1) 그리고 이달까지 넉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도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6p 내린 102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량도 부진한 가운데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한 영향이다. 금리수준전망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
[FETV=권지현 기자] NH농협은행과 DB손해보험, 우리카드, 미래에셋증권 등 4곳의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이 금융당국 평가에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1일 2023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 ‘양호’ 등급을 받은 금융사가 4곳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소법에 따라 2021년부터 금융회사를 3개 그룹으로 나눠 매년 1개 그룹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체계 구축 현황과 상품 개발·판매 관련 소비자보호 준수 사항을 평가한다. 평가 등급은 ‘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 5단계로 구분된다. 올해는 6개 금융업권 22개사의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체계 구축 현황과 상품 개발·판매 등 각 단계별 소비자보호 준수 사항 등을 평가했다. 종합 등급으로 ‘양호’ 등급을 받은 곳은 농협은행, DB손보, 우리카드, 미래에셋증권 등 모두 4곳이다. 나머지 18곳은 ‘보통’ 등급을 받았고, ‘미흡’ 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양호’ 등급은 1개사 늘어나고, ‘미흡’ 등급은 1개사 줄었다. 다만 평가항목(계량·비계량) 중 비계량 부문에선 하나캐피탈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비계량 평가는 소비자보호 구축·운영 등을 평가하고, 계량 평가는
[FETV=권지현 기자] 올해 3분기(7∼9월) 가계 빚이 전 분기보다 14조3000억원 늘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7조원 넘게 불면서, 다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신용(가계 빚)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14조3000억원 늘었다. 2분기 연속 증가로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3분기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 증가폭도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만 보면, 3분기 말 잔액은 175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 분기보다 17조3000억원 늘어 1049조1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역시 사상 최대치다.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늘면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와 개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고, 전세대출 감소 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전분기보다 5조5000억원 줄어든 710조원을
[FETV=권지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6%, 내년 물가 상승률을 2.4%로 각각 올려잡았다. 내년 말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당 기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런 내용의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헤럴드 핑거 IMF 미션단장 등이 지난 8월 말 한국을 방문해 기재부·한국은행 등과 면담한 내용을 기초로 작성된 것이다. IMF는 매년 회원국의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한 뒤 정책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내는데,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을 3.6%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제시한 3.4%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종전 2.3%에서 2.4%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IMF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해 내년 말에는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성장률은 올해 1.4%, 내년 2.2%로 지난 10월 내놓았던 전
[FETV=권지현 기자]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만나 직접 현금을 전달하는 이른바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도 피해 구제 대상에 포함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개정된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이 오는 17일부터 시행되면서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피해자도 계좌 지급정지, 피해금 환급 등의 구제 절차를 신청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계좌간 송금·이체된 보이스피싱에만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이 적용돼,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계좌 지급정지와 피해금 환급 등의 구제절차를 신청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피해건수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9월 법 개정이 추진됐고, 올해 5월 개정된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이 공포됐다.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은 2019년 3244건에서 2020년 1만5111건, 2021년 2만2752건, 지난해 1만4053건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앞으로는 수사기관이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붙잡으면 사기 이용 계좌를 확인하면, 해당 금융회사에 지급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수사기관이 피해자와 피해금을 특정해 금융사에 통지하면 금융사는 금감원 요청을 통해 채권 소멸과 피해 환급금 지급 등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기업의 수출대금 유치 등으로 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특히 엔저 등으로 엔화 예금 잔액이 86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43억달러로 9월 말보다 46억1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8월(-59억달러)과 9월(-94억1000만달러)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이 한 달 새 40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달러화 예금은 기업의 수출대금과 해외 자회사 배당금 예치, 추석 연휴를 대비한 예비성 해외이체 자금 회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예금은 수입 결제대금 일치예치로 2억4000만달러 늘었고, 엔화 예금은 해외 자회사 배당금 수령 등으로 2억3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예금을 주체별로 보면 지난달 기업예금은 797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44억8000만달러 증가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