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HD현대가 세계적인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업인 지멘스(SIEMENS)와 손잡고 스마트조선소 구축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들이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독일 지멘스사와 ‘설계-생산 일관화 제조혁신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토비아스 랑게(Tobias Lange) 지멘스 부사장, 오병준 지멘스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HD현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의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자동화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정 간 데이터 단절로 인한 비효율성을 줄이고 생산성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HD현대는 우선 2025년 말까지 현대미포조선 내업공정에 철판 성형 로봇, 판넬 용접 로봇 등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고 설계와 연동된 가상물리시스템(CPS, Cyber Physical System) 구축을 완료해 내업공정 디지털 자동화를 이룰 예정이다. 이후 생산 자동화 체계를 H
[FETV=김진태 기자] GS건설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허윤홍 사장이 긴급 구원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 주차장 붕괴사고로 퇴진할 것이 유력한 임병용 부회장 뒤를 이어 새로운 수장으로 허 사장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임원진을 40대의 젊은 피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이룬 것도 허 사장 체제가 임박했다는 지적에 힘을 싣는다. 내달 있을 이사회에서 허 사장이 GS건설을 이끌 대표로 선임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을 10년간 이끌었던 임 부회장의 퇴진설이 나오고 있다. 임 부회장이 지난 4월 말 인천에서 있었던 검단신도시 주차장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자리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달 있었던 국정감사에서 임 부회장은 “대표이사를 그만둘 가능성도 있어보인다”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GS건설이 최근 임원진을 대거 교체하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한 것도 임 부회장 퇴진과 허 사장의 취임설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GS건설의 키를 쥘 허 사장과 함께 보조를 맞출 젊은 세대로 임원진을 구성한 상태다. GS건설은 지난 13일 15개
[FETV=김진태 기자] 태영그룹 지주회사인 TY홀딩스가 핵심 자회사 매각을 포함해 태영건설 유동성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18일 TY홀딩스는 그룹 내 물류사업 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의 매각이 막바지임을 밝히며, 인수의향자와 구체적 조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 실사 등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태영인더스트리는 울산과 평택을 거점으로 한 그룹 내 소위 알짜 계열회사로, 곡물 싸이로, 액체화물 탱크터미널 운영 등, 물류 사업을 영위하며 1990년부터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왔다. TY홀딩스 관계자에 따르면, “본 매각대금은 전적으로 태영건설 유동성 제고를 위한 자금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우량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대주주의 사재출연 역시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태영건설은 입장문을 내고 “그룹차원의 지원과 PF 구조 개편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 며 “상반기 수익성이 반등한 것은 물론, 현재 미분양, 미입주된 주요 사업장이 없고, 부실가능성이 있는 미래 프로젝트 또한 없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규모가 큰 사업장 및 미착공사업장에 대해서는 일부 시행 지분을 매각하거나 사업 철
[FETV=김진태 기자]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화물사업부 매각에 반대 의사를 보이면서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지난 16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한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반대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노조는 화물사업 매각과 슬롯(SLOT,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허용 능력) 반납이 현실화될 경우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조만간 공공운수 노조는 물론 지상, 화물, 항공기 운항 정비 등을 맡는 완전 자회사 아시아나에어포트 등과 함께 화물사업부 매각에 대한 노조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말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대한항공과의 M&A를 위해 화물사업을 부분 매각하는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사회가 열리면 서명운동 결과를 취합해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5일 성명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우기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대한항공과의 M&A 대한 반대 입장을 냈다. 각 항공사 조종사들이 결집한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은 국익을 해치는
[FETV=김진태 기자] 올해 부동산 경기 둔화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연간 민영아파트 분양 실적이 20만 가구를 밑돌며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분양된 전국 민영아파트는 총 11만3103가구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2만8908가구, 2분기 3만4725가구, 3분기 4만9470가구 등이다. 3분기에는 당초 분기 계획물량(3만8천697가구)보다 1만가구가량 더 분양돼 1·2분기 대비 공급량이 많았다. 통상 3분기는 장마, 휴가 등의 영향으로 분양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올해는 아파트값 회복세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상반기 이월된 단지들이 분양을 진행했고 수도권 정비 사업지와 지방 택지지구의 공급도 있었다. 다만 3분기까지의 누적 공급량은 지난해 말 조사된 연내 총분양 계획 물량(25만8003가구)의 44%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은 올해 3분기까지 연간 계획물량의 47% 수준을 달성하는 데 그쳤고, 대구(4%), 울산(15%) 등은 누적된 미분양 리스크로 분양시장 냉기가 이어졌다. 반면 전남(136%)은 지난 8∼9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공급 물량으로 연내 예정
[FETV=김진태 기자] 기아 노사가 다시 한번 파업을 보류하고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이날 오후 경기 광명 공장에서 제16차 임단협 본교섭에 들어간다. 앞서 노조는 지난 12~13일 협상 끝에 사측의 임단협 제시안을 거부하면서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하루 전인 16일 노사는 실무협의를 통해 본교섭 재개에 합의했다. 이에 17일부터 19일까지 8시간, 20일 12시간의 파업은 보류됐다. 예고됐던 파업은 일시적으로 멈췄지만 합의까지 이르기엔 험난할 전망이다. 쟁점 중 하나인 단협 27조 1항 삭제 여부를 놓고 노사간 이견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해당 조항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과 정년퇴작자 및 25년 이상 장기 근속자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다. 사실상 '고용 세습' 조항이다. 사측은 해당 조항을 폐지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에 따라 이를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임단협은 팽팽한 힘겨루기를 계속하는 모양새다. 사측은 이외에도 △2028년 양산 목표 화성 소재 공장 부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공
[FETV=김진태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세계철강협회장 자격으로 지난 15∼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세계철강협회 정기 회의를 주재하고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회원사 간 연대와 협력 논의를 주도했다고 포스코그룹이 17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6일 회원사 총회 기조연설에서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정책, 두 날개로 함께 도약해야 한다"며 탈탄소 기술 공동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사 간 공통 과제를 도출하고 기술 개발 진행 속도를 높여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오는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혁신기술 콘퍼런스에서 공동 R&D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기술 콘퍼런스는 기존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의 주제와 참석 범위를 확대한 행사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포함해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저탄소 혁신 기술을 공유하고 지속가능 성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세계철강협회 회의에는 세계 150여개 철강사와 지역별 철강협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지난 15일 글로벌 주요 철강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
[FETV=김진태 기자] 2년 전부터 빚을 줄여가던 HD현대중공업의 이자 부담이 지난해 말 이후 다시 커지고 있다. 조선업계에 호황이 찾아오면서 원재료 확보와 통상임금 미지급금 지불 등 일시적으로 더 많은 돈이 필요해져서다. 다만 수주잔고가 늘면서 매출 확대는 물론 수익성도 양호한 만큼 업계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긍정적이다. 특히 그간 쌓아둔 현금이 넉넉해 재무건전성에도 큰 문제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HD현대중공업이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이자 부담을 다시 한번 낮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HD현대중공업의 이자발생부채는 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말 이 회사의 이자발생부채가 4조563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다. 아쉬운 점은 HD현대중공업이 2020년 말 이후 계속 줄여왔던 이자 부담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때 이자발생부채가 4조원을 웃돌았던 HD현대중공업은 1년뒤인 2021년엔 3조원대로 낮췄고, 지난해 말엔 2조6000억원 수준으로 줄인 바 있다. 2년여에 걸쳐 이자발생부채를 2조원 가까이 줄인 HD현대중공업의 이자 부담이
[FETV=김진태 기자] 삼성중공업은 독자 기술로 컨테이너 유실방지 장치인 'SSA-CL(Special Structure Anti-Container Loss)'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SSA-CL은 컨테이너선이 항해 중 파도의 충격 또는 돌풍 등 악천후 상황에 의해 선박이 크게 흔들리면서 컨테이너가 바다로 유실되는 사고를 줄여주는 안전 장치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바다에 유실된 컨테이너가 다른 선박과의 충돌 및 해양환경오염을 야기한다는 측면에서 컨테이너 적재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SSA-CL은 컨테이너선 래싱 브릿지(Lasing bridge, 갑판 위에 위치한 컨테이너 고정용 구조물)에 추가 부착하는 장치로 악천후 상황에서도 컨테이너의 좌우 움직임을 더욱 단단히 구속함으로써 컨테이너 유실률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SSA-CL은 컨테이너 적재량에 영향을 주지 않고 기존 선박에도 설치가 용이하도록 장치의 크기와 중량을 최소화하였고,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대형 컨테이너 선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DNV와 美 ABS, 英 LR, 한국 KR 등 4개국 선급으로부터 SSA-CL
[FETV=김진태 기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월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Exmar)사로부터 수주한 4만 5000입방미터(㎥)급 중형 LPG운반선 2척에 대해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암모니아 추진 LPG운반선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2030년 IMO 온실가스 감축규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규제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다. 또한, 이 선박은 LPG뿐 아니라 암모니아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화물을 엔진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 연료로, 운송과 보관이 용이해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 측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꾸준한 기술 개발 노력에 힘입어 이번 세계 첫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미래 친환경 선박 분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