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재계


기업 전문경영인, 문 대통령과 인도 순방

문 대통령-이재용 삼성 부회장 회동 여부 관심
금융계 인사, 문 대통령 취임 후 해외 순방 명단에 처음 이름 올려

[FETV(푸드경제TV)=최순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부터 5박 6일간 인도·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전문경영인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인도 일정에 동행한다.

 

대기업 대표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진행 현대차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대표, 안승권 LG전자 사장, 이재혁 롯데그룹 부회장, 성기웅 포스코 법인장, 이성수 한화디펜스 사장 등이 참석한다.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이병호 대한항공 동남아 본부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김진현 CJ제일제당 부사장, 명노현 LS전선 대표 등도 포함됐다.

 

금융계에서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김도진 IBK기업은행 은행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위성호 신한은행 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 은행장,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이 동행한다.

 

이밖에 중견기업 12개사 대표와 함께 중소기업 55개사 대표, 기관·단체 23개사 대표도 참가한다. 경제단체 대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삼성전자가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드는 인도 최대의 핸드폰 생산 공장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준공식에 참석 할 것으로 알려져, 문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동이 실제로 성사될 경우, 현 정부 출범 이후 문 대통령은 물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처음으로 삼성을 방문하게 된다.

 

또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첫 번째 공개 행사가 된다. 따라서 이 부회장이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만날 경우, 이는 공식적인 경영 일선 복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회동이 오히려 삼성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론 동향이나 정부, 정치권의 움직임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금융권 인사들도 대거 동행하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순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은행들은 인도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 영업점을 내고 현지 회사를 인수하는 등 최근 동남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금융권 총수들은 순방 기간 동안 한-인도 비즈니스포럼과 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 등 공식 행사에 참석해,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금융권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공식 일정뿐만 아니라 개별로 현지 영업점 등의 일정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위 행장은 신한은행 뉴델리지점을 찾을 계획이며, 손 행장과 윤 회장은 구르가온 지점을, 김 행장과 일부 행장은 뭄바이에서 인도 은행연합회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그동안 채용비리 문제로 정부와 껄끄러웠던 관계가 이번 인도 동행을 계기로 분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도 순방에서는 수시로 동행하던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함께 한다.

 

앞서 청와대는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하기 위한 부처 간 소모성 경쟁을 줄이기 위해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부터 장관 수행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이 장관 임명 이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을 수행하게 되면서, 중기부 공무원들이 이번 기회에 부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