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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송영중 부회장 해임안 가결…두 달여 만에 중도 퇴임

233명 중 224명 찬성으로 해임안 가결
손경식 회장 "공정한 인사 체제 확립, 회계 투명성 강화 하겠다"

 

[FETV(푸드경제TV)=최순정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지난 4월 경총 부회장에 선임된 지 두 달여 만에 거취 논란에 휩싸인 송영중 상임부회장을 해임했다.

 

경총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임시총회를 통해 송영중 상임부회장의 해임 안건을 가결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전체 회원 407명 중 참석회원 63명, 위임회원 170명으로 총 233명이 참석했다. 총회를 열기 위해 필요한 정족수 204명을 충족했고, 233명 중 224명이 찬성했다.

 

이로써 송 부회장은 지난 4월 초 취임 이후 채 석 달을 채우지 못한 채 퇴진하게 됐다.

 

이날 손경식 경총 회장은 전날 불거진 비자금 관련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 아무 문제없다”고 밝히며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손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임시총회는 지난 3월 제가 경총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회원사 여러분을 처음으로 직접 뵙고 인사드리는 자리인데, 최근 경총 사무국 내 문제로 심려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공정한 인사 체제 확립, 회계 투명성 강화, 업무 절차·제도·규정 정비하는 등 사무국 내 일대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문별, 업종별, 규모별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분야별 위원회를 설치해, 경총 정책개발 과정에 회원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안 모색하겠다”며 “앞으로 새로운 경총 만들 것임을 약속드린다. 부디 책임 있는 경제단체로 한 단계 도약하는 경총이 되기 위해 회원사의 아낌없는 질책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상철 기획홍보본부장은 후임 상임부회장 선출과 관련해 “오늘 임시총회에서 상임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구성하고 전형위원회에 상임부회장 선임권한을 위임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회원사들과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부회장은 4월 경총 부회장에 선임됐으나, 국회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입장 차이로 논란이 일며 취임 두 달여 만에 거취 논란에 휩싸였다.

 

경총은 임원중 일부가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설립 방해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데다, 지난 2일에는 김영배 전 상근 부회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임직원 격려비로 유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