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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수장, 연초부터 "바쁘다 바빠"

유튜브 출연에서 CES 참관까지 발로 뛰다...'위기속 해법' 찾기로 모여

 

[FETV=이가람 기자] 기축년(己丑年) 새해와 함께 주요 금융사 수장들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튜브 등 뉴 미디어에 등장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기술 전시회인 CES 참관으로 디지털 혁신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한편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코로나19·저금리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미래에셋대우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머니’를 통해 ‘박현주 회장과 함께하는 투자 미팅’에 출연했다. 좀처럼 언론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 회장의 생애 첫 유튜브 나들이다. 이날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연구원들과 반도체·클라우드·자동차 등 각 산업별 전망을 살펴보고 그에 걸맞은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했다. 권 행장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창립 122주년 축하 메시지와 함께 사내 메신저로 전송된 사연을 읽어 주는 등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개인 페이스북에 새로 출시한 신용카드 디자인을 공개했다. 카드의 재질, 컬러, 탄생 비화 등에 대한 정보를 덧붙이기도 했다. TV 광고 영상도 올리며 신제품 홍보에 나섰다.

 

CES 2021에도 금융지주 회장들의 관심이 모였다. CES는 전 세계 굴지의 IT 기업들이 참석해 기술력과 성장 동력을 선보이는 행사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외부 일정을 줄이고 CES를 참관했다. 금융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세션에 집중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 행사장으로 날아가 신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돌아온 바 있다. 금융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면서 사업 영토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되자 긴장감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CES에 참석했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스마트시티 건설과 헬스케어·웰니스 분야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주사의 주요 경영진과 디지털기획팀 구성원이 함께했다. 조 회장은 자사주도 매입했다. 약 5000만원에 해당하는 1580주를 거래하면서 총 1만3580주의 신한지주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2018년 3월 1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사들인 이후 처음이다.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도 연일 자사주를 긁어모으고 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루에 적게는 5000주 많게는 1만주의 주식을 샀다. 양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466만5498주로 집계됐다. 오너 일가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