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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SK·두산·KT...재계, 신사업으로 재도약 발판 마련

SK ‘홈픽’, 두산 ‘협동로봇’, KT '전력중개사업', 신세계 ‘삐에로쇼핑’ 등 신사업 선보여

[FETV=최순정 기자] 최근 재계는 기존 사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SK그룹은 주유소 기반의 택배 신사업을, 두산그룹은 유망기술로 손꼽히는 협동로봇 시장에, 신세계는 새로운 콘셉트의 쇼핑 매장 등을 선보이며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그룹 계열사인 SK에너지는 지난 6월 경쟁사인 GS칼텍스와 손 잡고 주유소 기반 택배 신사업 ‘홈픽’을 선보였다.

 

SK에너지는 GS칼텍스 뿐 아니라 CJ대한통운, 물류 스타트업 ‘줌마(ZOOMZA)'와도 협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홈픽은 택배 방문을 희망하는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택배를 접수하면 1시간 이내 또는 고객이 지정한 시간에 줌마 기사가 집으로 찾아와 물건을 주유소로 운송한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5대 5 비율로 제공한 주유소 네트워크를 줌마가 일정액의 사용료를 내고 택배 집화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양사의 공통 지향점이 이번 제휴 사업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보유한 양사가 의기투합한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 계열사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기술로 손꼽히는 협동로봇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따로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하지만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장 효율적인 위치에 자유롭게 설치해 작업자와 업무 분담을 함으로써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2년여 간 연구개발을 거쳐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지난해 12월 경기도 수원에 연간 최대 2만여 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유럽 내 딜러사를 추가 확보하고, 두산 협동로봇만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산은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인 전지박 사업에도 진출하며 올해 내 헝가리에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KT그룹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전력중개사업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지난 6월 밝혔다.

 

전력중개사업은 중개사업자가 1MW 이하의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등에서 생산하거나 저장한 전기를 모아 전력시장에서 거래를 대행하는 사업이다.

 

KT 관계자는 “에너지 통합관제 플랫폼 'KT-MEG'의 인공지능 분석엔진 'e-Brain(이브레인)'을 전력중개사업 시스템에 연계해 정확한 발전량을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체 개발한 KT 블록체인을 활용해 고객사와 발전량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수익을 실시간으로 정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스마트 에너지 상용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의료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사업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그룹도 6월 ‘삐에로쑈핑’을 오픈하는 등 신사업에 뛰어들며 유통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마트가 코엑스에 선보인 삐에로쑈핑은 ‘재밌는 상품’과 ‘미친 가격’을 표방하는 만물잡화점 개념의 전문점이다. 신선식품부터 가전제품까지, 천냥 코너부터 명품 코너까지 4만여 가지 다양한 상품을 빈틈없이 진열해 판매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이다.

 

이밖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온라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사업부를 통합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회사를 설립해 그룹 내 핵심 유통 채널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라스트 마일(Last-mile)‘ 물류 서비스를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투자에 나섰으며 삼성그룹은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등 미래 먹거리 부문 간의 시너지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