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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클로즈업]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지역주택조합 건설시장 '최강자' 우뚝

경험과 노하우 갖춘 자수성가형 창업주...1994년부터 경영활동 펼쳐
강점살린 지역주택조합사업 수주로 고속성장... 전체 매출 비중 80%

 

[FETV=정경철 기자] 지역주택조합의 최강자로 불리는 건설회사가 있다. 바로 이봉관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서희건설이다. 서희건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지역주택조합 건설시장을 발판삼아 고속성장을 지속했다. 서희건설의 주택건설 사업은 사실상 지역주택사업이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설업계에선 이봉관 회장의 연륜과 노하우 등이 지역주택사업을 통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자수성가형 경영자로 알려진 서희건설 창업주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소규모 주택사업에 진출했고 지역주택사업을 발판삼아 중견건설사로 성장가도를 달렸다. 


이 회장은 1970년 포항제철(현 포스코) 공채 2기로 입사해 13년을 근무했다. 이후 1983년 유성티엔에스를 설립한 뒤 운송사업을 진행했다. 또 1994년엔 서희건설을 창업하고 건설업계에 뛰어들었다. 서희건설은 이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서희스타일스' 브랜드 런칭을 성공했다. 이후 대형 건설사와의 경쟁 대신 서희건설이 잘할 수 있는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6개월 이상 일정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주택 소유자들이 조합을 구성해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적인 재개발 및 재건축보다는 규모가 크지 않다. 처음엔 리스크가 큰 사업모델로 알려졌으나 법 개정이 지속되며 위험요소가 점점 줄어들었다. 이후 중견 건설사들에게 매력적인 사업모델로 급부상 했다.

 

기존 주택건설시장의 도시정비사업, 자체개발사업등과 비교해서는 수익성이 높진 않다. 다만 경쟁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안정적 성장 꾀할 수 있는 '틈새시장'으로 불렸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사업 초기단계인 조합 설립부터 개별 조합원들에 정보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서희건설은 또 원활한 사업 추진 도움부터 시공까지 맡고 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지역주택조합 정보 플랫폼 '서희GO집'을 출시·운영하면서 많은 조합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 추진을 통해 '서희스타일스' 브랜드를 알렸고, 올해 1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내놓은 아파트 브랜드 평판에서 '서희스타일스'는 9위에 올랐다. 서희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33위) 대비로는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반적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0년 매출 1조2783억원, 영업이익 17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 48% 증가한 실적이다. 앞서 서희건설은 지난 2019년에도 영업이익(연결기준)이 42%나 증가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는 매출 1조 3900억원, 영업이익 194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 11% 성장할 것으로 서희건설 경영진은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 서희건설 임직원을 향해 안정적인 수주 지속과 사업다각화의 필요성을 주문하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코로나19와 글로벌 경제위기의 위험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주택사업이 중심이 된 건축공사 매 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다.

 

서희건설은 본질인 주택사업 외에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자회사를 10여곳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81%에서 크게 변화가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역주택사업의 최강자로 우뚝선 서희건설은 여전히 숙제가 많다. 서희건설의 최대 강점인 지역주택조합사업 수주의 지속성과 주택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이 바로 그것이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향후 경영행보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