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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대국민 사과, 하루만에 ‘희비’ 엇갈린 삼성주

 

[FETV=조성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발표 다음 날인 7일 관련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국민 사과 보도 직후 일제히 상승 마감한 지난 6일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날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2.82%(3000원) 하락한 1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전날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보도 직후 10% 넘게 급등하며 11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자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주식 17.08%를 보유하고 있고 이 부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33.24%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밝힌 ‘4세 경영’ 포기 선언은 그간 삼성물산 주가의 불확실성 요소로 꼽힌 승계 관련 잡음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삼성전자 주가도 전날과 달리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81%(400원) 내린 4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1.44% 오르며 5만원 선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이날 약세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상승분을 일부 내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또한 낙폭이 확대되면서 전일 보다 1.39%(8000원) 하락한 56만7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7% 넘게 오른 삼성엔지니어링도 이날은 2.52%(300원) 내린 1만1600원에 마쳤다. 하락 출발한 삼성생명은 장중 상승 전환했지만 오후들어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이들 종목들과는 달리 삼성SDS, 삼성SDI, 삼성전기 등은 어제 상승세가 이날까지 이어졌다.

 

특히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직접 언급한 삼성SDS는 전날 보다 9.26%(1만5000원) 오른 17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삼성전기와 삼성SDI 또한 각각 0.87%, 0.36% 소폭 올랐다.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그룹 내 역할이 부각되며 반사이익을 누렸던 호텔신라 주가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2.71%, 우선주인 호텔신라우는 4.57% 각각 하락했다. 두 종목은 전날 각각 1.56%, 8.69% 상승 마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고 노조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이 4세 경영 포기 선언에 그동안 승계 관련 크고 작은 잡음들로 인한 주가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에 준법·윤리경영 정착과 합리적 노사관계가 안착된다면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는 주요 계열사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