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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합의, 국내 증시 ‘산타 랠리’ 상승세 이어지나

코스피, 2170선 회복하며 7개월여만에 최고치…미‧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투자심리 개선…美, 中 관세율 인하 시 국내 시장 긍정적

 

[FETV=조성호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 1단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3일 코스피가 1% 넘게 오르는 등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32.90포인트(1.54%) 오른 2170.25로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1%대 상승률을 보인 코스피는 이로써 지난 5월 이후 7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 이날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부분합의인 1단계 합의에 서명하면서 양국은 15일 추가 관세 발표를 피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1600억달러 규모 중국산에 1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했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들(중국)은 원하고 우리도 그렇다”고 전해 합의안 서명에 기대감을 높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과 영국 보수당의 과반의석 확보에 따른 노딜 블렉시트 해소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특히 중국 정부가 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적극적인 재정정책 확대 및 유연한 통화정잭을 언급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율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중국 정부가 받아들이기 힘든 ‘법제화’ 문제로 이어질 것인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은 투자심리 개선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마감한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2일 다우지수는 0.79% 오른 2만8132.05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6% 오른 3168.57, 나스닥은 0.73% 오른 8717.3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유럽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인 0.79% 상승하며 7273.47로 마무리됐으며 프랑스 CAC 40지수는 0.40% 오른 5884.26, 독일 DAX 30지수는 0.57% 상승한 1만3221.64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0.51% 상승한 3706.35를 기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 완화로 코스피의 '산타 랠리'가 기대된다”며 “브렉시트 문제가 남아 있지만 오랫동안 끌어온 문제라는 점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