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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의 최대 수혜자는 美방산업체

 

[FETV=김영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최근 새로운 우주 미사일 방어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 방산업체들이 올해도 실적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해리스 등이 백악관의 2020회계연도 국방비 예산이 전년도 지출과 비슷하거나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방산업체들은 전투기와 미사일 방어 체계, 우주 하드웨어에서 기록적인 수주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국방부 지출이 그 수준을 유지하거나 넘을 것으로 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2020회계연도 국방예산을 7천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후 7천500억 달러(838조원) 수준으로 증액을 희망한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체 해리스 최고경영자(CEO)인 빌 브라운은 이날 인터뷰에서 "예산 확대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방산업체들은 트럼프 정부가 올해도 '선물'을 안겨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스텔스 전투기 F-35와 미사일 방어 체계, 군수품 판매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말 수주잔고가 전년도 1천50억 달러보다 증가한 1천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CEO는 미 국방부가 개조된 보잉 F-15 전투기를 구매할 계획이며 이는 F-35 판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 연간생산량은 지난해 91대에 이어 올해는 15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방산업체의 실적 호조 전망에 관련 주가도 상승했다.

 

록히드마틴 주가는 1.5% 올랐으며 해리스와 합병사인 L3 테크놀로지는 모두 7%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방산업체들은 노후한 장비 교체 수요에다 북한의 핵무기부터 중국과 러시아의 군비 증강에 이르기까지 늘어난 위협에 대응할 목적의 국방비 지출 확대로 혜택을 누려왔다고 WSJ은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7일 9년 만에 내놓은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MDR)에서 우주 공간에 기반을 둔 새로운 미사일 방어전략을 발표했다.

 

기존의 미사일 방어전략이 지상 발사 요격미사일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면 적의 미사일을 더욱 신속히 탐지하고 요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주 공간에 센서층과 요격 무기를 설치, 미사일 방어 체계를 증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보고서에서 북한, 이란, 러시아, 중국의 '진보하는' 미사일 능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